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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똥썰) 육조년과 하룻밤st 유키리사 보고싶음

ㅇㅇ(183.101) 2020.10.12 23:54:42
조회 934 추천 31 댓글 5
														



유키나는 혼혈 오니고 엄마랑 조용히 숨어 살고 있었으면

아버지는 몰라 걍 행방불명임


소소하게 살고 있는 와중 둘은 결국 마을의 요괴 사냥꾼들에게 들켜버림

유키나 구하느라 어머니는 죽고 유키나는 반 오니라서 죽이려 해도 계속 재생하는 바람에 걍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 창고에 처박아둠


유키나는 처음엔 저항하다가 나중엔 체념함 ㅇㅇ 어지간히 얻어맞고 다쳐야지;;

어려서 싸울 힘도 없고 유일하게 반쪽짜리 오니로써 가능한게 재생뿐이라 죽지도 못함

그렇게 셀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유키나는 홀로 창고에서 보냄


유키나가 말 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거의 잊힐 때쯤 유키나 앞에 리사가 나타났으면 좋겠음

리사는 그때 고아원 출신 꼬마였는데 친구랑 놀다가 길 잃어버려서 숲에서 헤매다가 해가 질 때쯤 창고를 발견함

유키나가 잡혀있는 곳은 소수 사냥꾼 제외하곤 출입금지 영역이라 마을 주민들은 그 근방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소문만 무성했는데

어린 리사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창고 문을 열어봄; 근데 그 안을 들여다보니 뭔가가 있는 것임

온몸에 상처 자국 가득하고 눈 색깔도 샛노란 유키나를 보고 리사는 본능적으로 겁을 먹음


유키나 입장에선 웬 꼬마가 와서 벌벌 떨고 있으니 처음엔 당황함

그냥 무시하고 있으려 했지만 여기 있다간 순찰 도는 사냥꾼들이 리사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걸 알고 리사를 돌려보내려 함

그저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죽는걸 더는 보기 싫었기 때문


근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본인 손목은 사슬에 묶여있으니 어찌할까 고민이겠지

이제 주변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곧 있으면 순찰하는 사람들이 올 텐데 유키나는 점점 다급해짐


그저 훌쩍이는 아이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저 아이가 무사히 살아 돌아가길 바라는 도중 갑자기 공간이 비틀리며 그 아이가 사라짐


유키나는 순간 뭐가 일어난 건지 긴가민가함

혹시 자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나 겁이 나던 차에 밖에 순찰 온 사냥꾼들의 잡담을 엿듣게 됨

낮에 사라졌던 고아원 아이가 시장 근처에서 잠든 채 발견되었다고


성장한 유키나가 생전 처음으로 오니로써 능력을 쓰게 된 것임


유키나는 안심함 하지만 뭔가 마음속에 형언할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온몸이 찌르듯이 아팠으면 좋겠음

돌아갈 곳 없이 홀로 있는 게, 멸시받고 사는 것에 무뎌진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느낀 타인의 존재에 밤새 울었으면 좋겠음

조금 전처럼 능력을 써서 사슬을 풀어보려 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음, 그리고 또 십몇 년의 세월이 또 지남


늘 그렇듯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를 보내는 유키나였음 근데 갑자기 창고 문이 열린거임
늘 오던 사냥꾼들인가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있는 유키나 어깨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음

갑작스런 감각에 소스라치게 놀란 유키나가 돌아봤는데 아직 앳된 얼굴의 어떤 여자애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거임
찰나의 순간이지만 유키나는 기억해냄 예전에 봤던 그 꼬마라는걸

유키나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여자는 주머니 속 열쇠를 꺼내 유키나의 사슬을 풀어줌
자국난 손목을 쓰다듬으며 여자는 자신을 이마이 리사라고 소개함
유키나는 뭐 하는 거냐, 걸리면 죽을 거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말은 나오지 않고 그저 노려봄

'네 이름은 뭐야?'
'......'
여전히 답이 없는 유키나, 그리고 그녀의 날 선 태도에 리사는 어색하게 웃지만, 곧 용기를 내어 유키나의 손을 잡고 말함

'같이 돌아가자' 하고

유키나는 그 한마디에 홀린 듯이 끌려 밖으로 나옴
몇백년의 시간을 지나 나온 세상은 어색하기 짝에 없었음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유키나의 손을 놓지 않은 채로 리사는 그녀를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감

리사는 피와 때로 얼룩진 유키나를 씻겨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혀 줌. 유키나는 익숙지 않은 손길에 멍하니 리사를 바라봄

'어디 놀러나가지 않을래?'
리사의 말에 유키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임

리사는 유키나를 데리고 혼자 자주 놀던 한적한 들로 감
말이 없는 자신을 두고도 재잘재잘 떠드는 리사를 보고 유키나는 묘한 감정을 느낌

어렸을 적 일이지만 늘 기억하고 있었다고, 구해줘서 고마웠고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며 리사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함
사실 리사도 고아라서 은연중에 무시당하고 외롭게 살았는데, 그러한 자신을 살려준 유키나를 늘 맘에 품고 살았던거임

어떻게 다시 창고를 찾아온 것인지, 열쇠는 어떻게 구한 것인지, 자신이 무섭지 않은지 궁금한 건 여전히 많았지만 유키나는 생각을 그만두기로 함
그저 눈앞의 리사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싶었거든

'유키나'
기억을 더듬어 흙바닥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기뻐하며 이름을 불러주는 리사에 유키나도 간만에 웃을 수 있게됨

아무튼 둘은 근처 이곳저곳을 돌아다님
때론 주저앉아 글씨를 쓰면서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하고 해가 질 때까지 즐겁게 놀았음
어둑해진 하늘 아래 자신의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리사를 보며 유키나는 이 따뜻한 시간이 영원하기를 간절히 바람

하지만 그 바램은 깨지게 되는데 사냥꾼들이 유키나가 사라진걸 알게된거임;;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둘은 결국 그들에게 발각됨

곧이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질질 끌려가는 유키나를 보면서 리사는 최대한 몸부림치지만 이미 본인도 심하게 해를 당했기에 붙잡힌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정신을 잃을 거 같은 고통 속에 가까스로 눈을 뜬 유키나는 만신창이가 된 리사를 보며 이성을 놔버림
악에 받친 채로 울면서 리사를 제외한 세상 전부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빌고 저주해

그 순간 갑자기 공간이 비틀리더니 주위의 풍경들이 하얗게 변하며 모든 걸 삼켜버림
유키나는 놓칠세라 리사에게 다가가 그녀를 껴안고 눈을 감고 정신을 잃어

유키나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완전 다른 장소였음
품안엔 리사가 새근새근 자고 있었고 유키나는 그 자리에서 안심하며 울어버림

흐느끼는 소리에 리사는 눈을 뜨고 눈물로 얼룩져 있는 유키나의 눈가를 조심히 만짐

'리..ㅅ 사,,, 리사...'
그때 쥐어짜내듯 유키나가 리사의 이름을 부름
리사는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음
그치만 바로 웃으면서 유키나에게 입맞춰줘야함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서로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느끼는 유키나와 리사였음

이 뒤는 잘 모르겠는데 ㅋㅋ
둘은 좀 떠돌다가 새로운 마을 찾아서 잘 살듯

유키나는 아까 리사 구하면서 두 번째로 능력을 쓴거였고 그걸 마지막으로 오니로서의 힘은 다 씀
결론은 유키나는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 제 수명 다할 때까지 리사랑 레섹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함

-----



쉬밤 이런 거 찾다가 없어서 내가 씀

그리고 얘들아 윸릿윸 레섹썰좀 많이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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