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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세계양판소 백합 보고싶어..

ㅇㅇ(112.156) 2020.10.13 04:36:49
조회 391 추천 12 댓글 4
														

꿈을 꾸고 있었다.
누구라도 반할만한 미모를 가진 금발의 여인과.. 나 자신이 알몸으로 침대에 있는 꿈을.
슬쩍 들여다본 거울에는 전혀 나 자신이 아니었지만 알 수 있었다.
이건 나라고.

.

.

.


"왜 벌써 일어났지"
나같이 이쁜 여고생은 일어나지 않고 잠자고 있을 시간인 새벽 3시.
그날은 이상하게도 새벽에 일어났고 다시 자려 해도 잠은 오지 않았다.
훗날 생각해보면 역시 이것이 첫 번째 징조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 세계로 간다는.




두 번째 징조는 내가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컴퓨터 앞에 가서 켰을 때의 일이었다.
'로스트아크나 하러 가야지.. 새벽에는 캘린더 섬 뭐 열었었지..'
하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캐릭터 커마를 만지고 싶다는 이상한 욕망이 들었고 난 그렇게 하였다.


"음 역시 캐릭터 커마는 암살자가 제일 이쁘다니까 몸매도 그렇고.."
캐릭터가 개성이 없는 건 싫어하는 성질이라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특징을 한두 개는 넣었고 이번에도 그리하였다.
흰자위를 검은색으로, 검은자위를 흰색으로 하여 마치 마족의 눈을 연상하게 하고,
피부는 하얗게, 마치 태양을 한 번도 안 받아본 것처럼 흰색에 가깝게 하였고,
눈매는 매섭게, 한번 다가가 말을 걸기 힘든 언니의 인상을 받게 만들었고,
왼쪽 팔에 약간의 거미 문신도 넣어, 섹시함을 더하였다.


"헤헤.. 머리색은 그냥 검은색으로 해야지.."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성격을 상상해 넣는 것도 평소에 좋아하였고 당연히 상상을 안 할 리가 없었다.
"이 캐릭터는.. 말수가 별로 없고 과묵한 캐릭터로 해야지~"
"아! 그리고 악마화는 물론 악마를 부를 수 있는 어둠의 암살자라 일반 사람을 적대시하거나..크큭"


그때였던것같다. 내 의식이 없어진 것은.




"여긴.."
'여긴.. 도대체 어디지? 난 분명히 컴퓨터 앞에 있었는데'
내가 다시 의식을 차렸을 때는 내 몸은 내가 있던 익숙한 내 방이 아니라 처음 보는 숲에 있었다


"흠.."
'다시 내가 잠들어서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왜 숲에 있지'
그때 문득 위화감이 들었다.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얘기가 말로 안 나온다는 것.


"이상해.."
'왜 말이 내 맘대로 안 나오는 거지? 이상한데..'
시간이 지나니 위화감은 한 개가 아니었다. 보고 있는 시선도 높아지고 목소리도 더욱 날카로워진 것이다.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보니 평소에는 절벽이던 가슴이 이상하게 커지고 원래 164 정도였던 키보다 훨씬 높아진 것 같았다.



"어..?"
'어 시발 깜짝이야! ㅇ.. 일단 상황 정리를 해보자..'


.

.

.



일주일 정도 지났다.
아마도 그 정도 지났을 것이다. 내가 2일 동안 잔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 알게 된 것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내 몸이 바뀌었다는 것.
처음에야 많이 혼란스럽고 내 이쁜 몸은 어디 가고 더 이쁜 몸을 가져왔냐고 광란을 떨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이 몸도 신체능력이 워낙 좋아 나무 타기는 물론이요 큰 바위도 그냥 들어 올려버렸다.
이 신체로 돌아가면 부모님에게는 무슨 말을 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내가 돌아갈 수 없다는 가능성을 깨닫고는 그 걱정은 잠시 사라졌다.



두 번째로 알게 된 사실은 바로 내가 개좆됐다는 것.

"후..'
'아 시발!!! 존나 짜증나!!!! 어째서 사람 한 명 안 보이는데!!!!!'

5일 동안은 우연히 발견한 강길을 따라가 보았지만 사람 한 명도 못 보았다.
인터넷에서 숲에서 길을 잃으면 강을 따라가보라고 한번 주워들은 거 같긴 해서 따라가 보았지만.. 헛수고였다.
그동안 먹은 거라곤 강물과 이상한 잡초와 알지 못하는 과일뿐이었으니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


"포기.."

'이젠 그냥 포기할란다..그냥 죽으라는 거지 이건..'


바로 그때 내 희망의 끈이 되어줄 동아줄이 내려왔다.

어디선가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며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



"시발.."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떨어지고,

어제는 길을 지나가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진흙탕에 빠져 옷을 버렸다.

지난주에는 같이 여행하던 동료이자 이 나라의 공주인 아델리나님이 잘못하여 쏜 마법에 직격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은 이 악몽의 숲에서도 흔히 나타나지 않는 몬스터..베히모스를 상대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마치 미천한 내가 용사의 칭호를 가진 게 아까워서 그런지 신이 천벌을 내려주신 것 같았다.



"아레스!! 조심해요!!!"

아델리나님도 중상을 입어 힘겨워하며 외치고 있었고 다른 동료 2명은 생명이 위태로웠다.

나 자신, 아레스는 베히모스의 거대한 뿔에 치이며 칼을 방패로 동료들을 지키고있었지만..이제는 한계였다.


베히모스의 이빨이 내 앞까지 온 상황에서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각오를 다졌다.

그 순간 강철마저 단순한 푸딩으로 만든다는 베히모스의 이빨을 부져지고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 이유는 곧바로 알았다. 내 눈앞에 이전까지 없던 흑발의 두건을 쓴 여인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베히모스는 이미 안 보이는 곳까지 날라가 잠시 몸의 긴장을 풀고 상대방을 지켜봤다.

두건을 쓰고 있어 외모를 보기 힘들었지만 몸매가 두드러져 여자임을 숨기기는 힘든 것같았다.

또한 옷은 더러워져 이 숲에서 며칠은 생활한 것 같은 옷이었다.

그 여인은 그대로 내게 다가와 조금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고 이에 나는 힘들게 웃음을 띠며 말했다.

"감사합니다..하마터면 그대로 몬스터에게 당할뻔하였습니다."



"죽어.."


한순간 소름이 끼치고 살기가 느껴졌지만, 그것이 잠깐의 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손으로 내 소중한 동료들을 가리키고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알려주려고 그랬을 뿐이었다.

그대로 공주님과 함께 쓰러진 동료들을 치료하러 나섰다.








한번 소설 쓰기 시작하니까 재밌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하네

근데 이세계물도 은근히 쓰기 어렵네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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