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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 마녀 미사키와 답답한 소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8 22:29:26
조회 591 추천 16 댓글 7
														

=마녀 미사키 시리즈=


[란모카 편]


마녀 미사키와 저주에 걸린 란


마녀 미사키 이야기


[카스아리 편]


마녀 미사키와 솔직하지 못한 소녀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와 솔직해지고 싶은 소녀


[유키리사 편]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선배


마녀 미사키와 털이 복슬복슬한 소


[사요츠구히나]


마녀 미사키와 두 명과 사귀는 소녀


마녀 미사키와 본능이 앞서는 소녀


[린아코]


마녀 미사키와 어른이 되고싶은 소녀


마녀 미사키와 학생회장


[아야치사 / 치사카논 / 치사카오]


마녀 미사키와 존경하는 선배와 연예인


마녀 미사키와 세다리를 걸친 선배의 위기


마녀 미사키와 세다리를 걸친 선배의 말로


*


보통 커플끼리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던가, 조금 더 진도를 나가고 싶다는 의뢰가 온다고 한다면, 사귀고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 오기 마련이였다.


예를들어서 미타케 씨와 사귀고 싶어하는 아오바 씨가 그랬다.


예를들어서 토야마 씨와 조금 더 깊은 단계를 나가고 싶어하는 이치가야 씨가 그랬다.


예를들어서 아내와 조금 더 농밀한 플레이를 하고싶어하는 미나토 씨가 그랬다.


지금 예를 든 지인들 말고도 연인들이 상담을 하러 올때에는 언제나 양쪽이 다, 혹은 한 쪽만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물론 내 본업은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연애쪽이 아니라 약물과 저주이기는 했지만 그러한 방법을 써서라도 사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던 것이다. 


물론 간혹가다가, 정말로 간혹가다가 커플의 일에 제 3자가 개입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다. 대게는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연인중 한쪽을 저주하러 온다던가, 아니면 약을 써서 자신한테 반하게 해달라는 조금 무서운 의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제 3자가 연인의 관계를 축복해주기 위해서 내 눈앞에 나타나는 지금같은 상황은 그다지 길지 않은 마녀 경력에 대봐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러니까 분명 오쿠사와 씨...맞지?"


처음에는 정말로 뜻밖의 사람이 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누구인지는 알고있었다. 최근들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밴드-RAISE A SUILEN, 통칭 RAS 의 보컬인 와카나 레이 씨였다. 예전에 바람이 전해다준 소식에 의하면 하나조노 씨와는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라고 했는데...


그런데 그런 레이 씨가 무슨 일로 온걸까, 그렇게 보일 사람은 아닌데 누군가를 저주해주길 원해서? 아니면 무슨 약이 필요한가? 아니면...무슨 의뢰일지 천천히 생각하면서 망토 안에 쟁여놓은 약을 만지다가, 한 가지 가능성이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레이 씨와 하나조노 씨가 어린 시절부터 친구란것은 즉, 미나토 씨 부부처럼 어린 시절에 짝사랑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저번주, 이치가야 씨와 시덥잖은 잡담을 나누다가 그런 말을 들었었었다.


"그러고보니 최근, 사아야랑 오타에가 사귀기 시작했는데..."


"아하하, 나중에 축하선물로 뭐라도 가져다줘야겠네."


그랬다, 분명 하나조노 씨와 야마부키 씨가 사귀기 시작했다는 첩보를 이치가야 씨한테서 슬쩍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다. 만약 정말로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했었다면? 그리고 그녀의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하나조노 씨가 야마부키 씨와 사귀기 시작한거라면? 그러면 남겨진 레이 씨는?


이 곳에 오는 사람들 중, 커플의 일에 제 3자가 개입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다. 대게는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연인중 한쪽을 저주하러 온다던가, 아니면 약을 써서 자신한테 반하게 해달라는 조금 무서운 의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만약 레이 씨도 그런 의뢰였다면, 나는 아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고 그런 약을 제조해서 건낼 수 있을까-


"그...무서운 의뢰는 하지 말아주라...?"


"지금 대체 무슨 상상을 한거야?"


순식간에 머리속에서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킨 내가 덜덜 떨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 레이 씨가 가볍게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까 어딘지 모르게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어쩌면 그렇고 그런 의뢰가 아닌걸까? 내가 너무 확대해석한거고 실제로는 다른 의뢰때문에 온것이 아닐까? 그래, 그렇겠지. 아무래도 어제 본 드라마 내용이 너무 머리에 깊게 남아있었나보다...


"실은 여기 온건 사아야 씨랑 하나 짱에 대해서 상담할게 있어서인데..."


역시 맞잖아! 저주하러 온거!


하지만 그런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레이 씨가 곧장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기에 나도 모르게 속으로 그런 말을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뻔했다. 간신히 목구멍으로 참아낸 내 인내심에 건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단 이야기라도 들어볼 생각으로 계속 이야기하라고 하자, 레이 씨가 내온 홍차를 한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그렇네, 오쿠사와 씨는 알지 모르겠는데 나한테는 소꿉친구가 한 명 있어."


"아, 응. 알고있어. 하나조노 씨 맞지?"


맞아,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 그녀가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듯 살며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처음부터라는 말을 속삭이고는 이야기를 계속 하기 시작했다.


"어린시절부터 난 하나 짱을 좋아했어. 사랑을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이게 사랑이다라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데다가, 전학을 가서도 계속 하나 짱만 생각났으니까,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라고 부르겠어? 그래서 고등학교 때 돌아온 다음 하나 짱을 다시 봤을때에는 무척이나 기뻤어. 어린 시절의 감정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줄 알았지. 하지만..."


"야마부키 씨랑 사귀고 난 다음이었구나."


어쩐지 뒷이야기가 조금 추측이 가서 조심스럽게 꺼낸 내 말에 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렇게 말하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엄밀히 따지자면 사아야 씨가 하나 짱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이었지. 저 아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어. 그래서 사아야 씨한테 이야기를 해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동시에 고백하기로 했지. 적어도 마음이라도 전할 수 있으면-아니, 어쩌면 나를 선택해줄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있었거든. 그 결과..."


"야마부키 씨를 골랐구나."


사귀기 시작한 야마부키 씨와 하나조노 씨, 그리고 나한테 상담하러 온 레이 씨-하나조노 씨가 누구를 골랐을지는 굳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순간 의뢰가 슬슬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하나조노 씨를 되찾게 해줘! 라던가, 그 아이가 있었어야 할 자리는 내가 있었어야 할 자리인데! 하는거겠지. 그런 사람들은 꽤 많이 봐왔으니까-


하지만 그런 내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상도 못할 말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속시원하게 고백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 다른것도 아니고 하나 짱이 직접 고른 사람이니까 믿을만 했고, 사아야 씨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지 싶었어...그런데, 그런데 있지! 들어봐 오쿠사와 씨!"


감정이 격해진걸까? 갑작스럽게 언성이 높아진 그녀가 책상을 강하게 쳤다.


"그렇게 사귀었으면서! 그렇게나 잘 어울리는 커플이면서 아직 손조차 못잡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나 짱한테 종종 물어볼 때 마다 그래, 오늘은 같이 밥을 먹었어, 오늘은 같이 점심을 먹었어, 오늘은 같이 저녁을 먹었어...설마 사귀고 나면 같이 밥을 먹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는걸까?


"확실히 그건 조금..."


그게 사실이라면 풋풋해도 너무 풋풋한데 싶어서 조금 어이가 없어진 내가 헛웃음을 지었지만 그녀의 분노는 그게 끝이 아니였다. 내 말을 잘라먹으면서 보컬다운 성량을 내뿜으며 속풀이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야! 답답해진 내가 그래서 스킨십은 언제할거야? 하면은 사아야를 아껴줘야 해, 사아야를 아껴줘야 해 그러고...초등학생이야? 아니, 초등학생도 손은 잡아! 이야기를 듣다보면 답답해져서!!"


레이야 씨, 이런 성격이였던가, 아니면 어린시절 친구인 하나조노 씨가 껴있어서 감정이 격해진걸까...어쨌든 무대 위에서 보인 쿨한 모습과는 정 반대의 모습에 당황한 내가 말도 못잇고 어버버거리고 있었건만, 그녀는 그제서야 감정의 정리가 된듯 숨을 색색 고르더니, 내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진도를 조금 나갈 수 있게 도와줘!"


그 박력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


"...그런 의뢰가 있었어."


일을 주말에 착수하기로 했다.


따라서 코코로와의 데이트는 자연스럽게 취소, 그랬기에 금요일 방과 후가 되자마자 그녀와 데이트를 하려 했건만, 하필이면 또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그냥 저택에서 실내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물론 일의 밑준비는 모두 끝내놓은 상황이였다. 어떤 저주를 쓸지는 어느정도 생각해놓은 바가 있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데이트 파탄에도 코코로는 이미 익숙한듯 뭐라고 하는 대신 언제나처럼 의뢰의 내용을 가르쳐달라고 졸라서, 못이기는 척 이번 의뢰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사귀고 있는 야마부키 씨와 하나조노 씨, 진도를 조금이나마 더 빼주려고 노력하는 레이 씨...응,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봐도 특이한 의뢰인건 맞네.


코코로의 방 침대 위,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이야기를 듣던 그녀가 나를 와락 껴안고는 곧장 침대에 눕혔다. 아하하, 가려워 코코로...내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내 목에 입술을 가져다댄 그녀가 가볍게 입을 맞춘 다음,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근데 미사키, 미사키는 나한테 언제 고백할거야?"


"으음, 어엿한 한 사람 몫을 하는 마녀가 되고 나서?"


"빨리 미사키랑 사귀고 싶은데!"


나도 그래, 하하 웃으면서 태연하게 옷을 벗는 코코로에 맞춰서 나 역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어차피 밖은 비가 와서 어디 나가지도 못했고, 저녁 먹을때까지는 시간이 있었기에 평소처럼 사랑을 나눌 생각이였던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고백 안해도 키스며 데이트, 침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거까지 이미 할거 다한관계 아닌가?


머리속에서 갑작스럽게 드는 의문은 코코로의 키스 한 번으로 깔끔하게 날라갔다.


*


손조차 못잡는 오타에


팔짱조차 못끼는 사아야


두 사람 사이를 보면서 답답해 죽으려고 하는 레이


이야기로 한번 회로 돌렸음


한도리에는 Ras 실장이 안되서 레이야 말투 몰라 적당히 적어봤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캐붕인거같으면 그냥 오타에랑 관련해서 이성 잃은 상태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넘겨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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