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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일반] 나의 보람 if루트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0.10.23 19:07:17

조회 950 추천 25 댓글 7

"남수 너도 하고 싶었어?"

말문이 막혔다. '하고 싶었어' 라니, 이 애는 다 알면서 말하는걸까 아니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제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하지 않아질 것이다.

"남수야?"

나는 보람이를 향해 계단을 내려갔다. 임혜연 이 년이 무언가 말하며 나를 막아서려고 했지만 나는 그녀를 가볍게 밀쳐버렸다. 보람이는 점점 벽으로 뒷걸음을 쳤다. 내가 이렇게 말 없이 이 아이에게 다가간 적이 있었던가, 머릿속이 뜨거워져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보람이는 겁을 먹은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아, 보람아. 늘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겁에 질린채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워 하는 모습으로 변한 너를 보게 될줄은 나 자신도 몰랐어. 하지만 의외로 이런 표정을 한 너도 난 좋아할 수 있을것 같아. 나는 보람이가 벽에 등을 완전히 밀착시킬때까지 보람이에게 다가갔다.

"보람아."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남수야..."

"하고싶었냐고?"

"뭐?"

이제부터는 내 차례다.

"당연히 하고싶었지 씨발! 네가 저런 년하고도 자는 년인줄 알았다면 내가 먼저 너랑 하고 싶었다고!"

보람이는 내 말을 이해한것인지 이해하지 못한건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우리집으로 와. 임혜연, 너도 와 씨발"

이해하지 못했으면 밤을 새도록 몸이 이해하도록 만들어줄것이니깐.

킹직히 남수가 빡돌어서 감금조교 했어야 했다 육상부 피지컬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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