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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젖과 꿀이 약속된 광야로 -4앱에서 작성

삼일월야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5 06:57:19
조회 182 추천 12 댓글 1
														

기술이 통하는 것은 체중의 2배까지. 2배까지라면, 반드시 기술은 통한다.

-누군가의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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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란의 장소로 소녀는 내달렸다. 어머니의 대지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품고, 비록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땅과 사람이지만 스러져가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기에. 소녀는 달렸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라면 체력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소란의 중심에 도달했을 때에도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피를 보기 원한 것은 너희들이다…!”

 병사가 들고있는 창 끝에 고인 피가 대지로 떨어진다.
.
“...크”

 병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은 이타카의 청년. 아직 청년에게는 싸울 의지가 있다. 무기를 더욱 꽉 쥔다. 부러질정도로. 하지만, 흐르는 피가 그의 신체를 붙잡는다.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어그러트린다. 지금 이 장소에 상처입은 것은 이 청년 뿐만이 아니다. 소녀가 목격하는 것은 산산이 흩어지는 흙먼지 사이로 달라붙는 피와 땀. 소녀는,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제 그만…”

 마무리를 지으려던 찰나, 그 창 날 앞으로 누군가가 뛰어든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병사는 창을 순간 거두었다. 그리고 난입한 상대를 살펴보았다. 상대는 자기 가슴 정도의 소녀. 힘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육체를 지닌, 연약한 소녀.

“대체…”

 병사는 이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가 지금 이 상황, 인위적인 소란을 일으키기 전 예상했던 일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미개한 이타카 족속이 의외의 전투력을 보인 것도 아니다. 게헤나를 쓰는 이타카의 요술사가 제국인들을 물러나게 한 것도 아니다. 눈 앞에 있는, 이타카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연약한 소녀가 자신의 앞을 막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네가 누구지는 모르겠지만 다치기 싫다면, 비키거라.”

 무기는 들고 있지 않았다. 요술을 사용하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인 남성과의 체구 차이는 현격히 벌어진다. 병사가 판단하기에 소녀에게 지금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는 없다. 그렇기에 경고할 수 있는 강자의 여유. 병사는 철저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순간, 병사에게 이변이 닥쳤다.

“어?”

 병사의 눈을 가로막은 것은 대지. 대지가 일어나 남자와 눈을 맞춘다.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 병사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 상황을 확인해보려 하지만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병사의 귀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대로, 그대로 있으세요.”

 그것은 소녀의 목소리였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전장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선 대지, 몸이 내지르는 고통, 그리고 목소리. 이 요소를 종합해 남자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추론할 수 있었다. 병사는 패배했다, 소녀에게 패배했다. 그에게 있어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한 사고의 끝에서, 병사는 기절했다.

 생명을 끊으려는 자들을 제압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무력을 빼앗는다. 그런 목적으로 병사에게 기술을 걸었다. 대륙에서 서쪽으로 우거진 밀림 너머에 있는 땅에서 배워온 ,상대방이 내지르는 힘을 흘려 다른 방향으로 궤적을 바꾼다는 무술. 소녀가 전장에서 싸워올 수 있었던, 그리고 긴 여행을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무술이었다. 거기에 지금 이 소란 속에 있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했다. 소란의 한복판에 뛰어들기 전 살펴본 바, 이 자들은 중무장하지 않았다. 소녀는 확신했다. 이 소란 속에서 자신의 기술은 유효하다고. 확신을 가진 소녀는 시선을 돌려 다른 상대를 찾아나섰다.
 
 휘둘러지는 칼날을 틀어 허공으로 날려보낸다. 뻗은 주먹을 돌려 팔을 꺾는다. 제국의 병사와 이타카의 청년이 섞여있는 아비규환의 한복판에서 소녀는 여러 이들의 수단을 빼앗았다. 소녀를 뒤따라온 로웬은, 소란의 한복판에 있는 소녀를 보곤 직감했다.

"곧 끝나겠네."

 난전이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퍼지는 흙에 시야가 가려지고 귀를 울리는 비명에 정신이 마비되어 개개인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로웬이 보기에, 싸울 수 있는 이는 두 셋. 그 조차도 지친 모습. 슬슬 꺼내주자 결심하고 로웬은 소녀에게 달려갔다.

 힘이 부쳐 힘겹다고 느낄 때, 그 순간에야말로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온다고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에게 말하곤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니 웃음 지을 수 있었다.

"그만 가자!"

"예!"

 달려오는 로웬의 손을 붙잡아 소란의 한복판을 빠져나간다. 로웬에게 안겨 맞는 바람은 상쾌한 미풍.

"서로 이만 물러나겠죠."

"내가 봤을 땐."

 소란은 오늘로 끝나지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 격렬하게 일어나겠지.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뛰어들 수 있을까.

"미안해요, 로웬."

"괜찮아, 우리 사이인데."

 그래도 소녀는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니의 고향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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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재밌어요 바키
그리고 로웬은 반인반마 켄타우로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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