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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설풀실] (3)-불안한 동거의 시작

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8 19:29:21
조회 260 추천 15 댓글 3
														

이 창작글은 설풀실 마지막화 후 우타와 카오루의 과거 회상을 담은 글이며 실제 설풀실과는 관련없는, 순수한 창작글임을 밝힙니다.


1화


2화









쿠로에와 만나고 기숙사로 돌아온 우타는 내일이면 잠깐 동안 떠나게 될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털썩 누웠다.


'뭔가 힘이 빠지네.'


'조금만 누워있다가 씻으러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지만 눈이 점점 감긴다.

얕은 잠에 들려고 할 때 쯤, 휴대폰의 알림이 우타를 깨운다.


"누구지..."


우타는 부스스 일어나 휴대폰의 알림을 확인한다.


[우타 짱~ 짐은 다 챙겼어?]


'카오루 씨다.'


우타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카오루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우타 짱?"


침대에 누워 답장을 기다리던 카오루가 전화를 받는다.


"뭐하고 있어?"


"으음~ 우타가 올 걸 대비하여 긴급 청소...랄까?"


우타가 피식 웃는다.


"그게 뭐야."


"그치만 내 집 아직 제대로 정리 안돼있어서 엉망인걸."


"내일 가면 도와줄게."


"정말? 고마워~ 우타는 짐 정리 다했어?"


"그게.. 생각보다 많더라고. 그래서 친구가 도와주기로 했어."


"흐음~? 친구하테 미안하잖아~ 내가 그냥 갈게."


"아니야. 짐이 무거워서 카오루 씨에게는 무리 일거야."


"우타가 그렇다면.. 알았어."


"씻어야되서 먼저 끊을게. 잘 자."


"우타 짱도."


통화가 끊긴다.

카오루 씨는 휴대폰을 끄고 천장을 보고 눕는다.


'내가 이래도 되는걸까...'


나는 레이이치 군 이혼한 후로, 이사하여 혼자 살고 있다.

치사한 나를 자각하고 바뀌겠다고 다짐했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는 공허함과 쓸쓸함이 나를 계속 괴롭혔다.

외로움에 강해져야 한다고 나를 다독였지만,

집에 돌아오면 늘 혼자인 일상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타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무슨 일일까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 몇 달 동안 만 카오루 씨네에 신세질 수 있을까?"


예상 밖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참 이기적이게도, 내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혼자 있고 싶지 않아.}였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되찾은 나는 '우타에게 기대고 싶다.'와 

'우타에게 더 이상 기대면 안된다.'라는 두 마음이 뒤섞인채로

이유를 물어보았다.


자초지종을 듣게 된 나는, 결국 우타를 내 집에 들이는 것을 허락하였다.

우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것 뿐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댔지만,

우타의 마음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카오루는 착잡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다음날 아침, 우타에게서 연락이 온다.


[거의 다 왔어]


카오루는 집 밖으로 나가 우타를 기다린다.


머지 않아, 한 쌍의 남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상자를 하나 씩 들고 걸어온다.


우타와 우타의 친구인 것을 인지한 카오루는 벅찬 마음을 숨기고 그들에게 다가간다.


"우타 짱, 상자 넘겨줘, 내가 들께."


"어..어라... 카오루 씨구나. 그럼 조금만... 부탁할께...."


숨을 헐떡이는 우타로 부터 상자를 건네 받는다.


그렇게 셋은 함께 카오루의 집으로 들어간다.


카오루와 A 군은 거실에 박스를 내려놓는다.


"후... 힘들다."


"수고했어, A군"


"수고했단 말로는 부족해. 몇 번이고 밥을 얻어먹어야겠어."


"흐응~? 그건 안되겠는데."


"뭐? 그럼 날 부려먹은거야?"


"그렇다고 치지."


우타와 A 군이 웃으며 말다툼을 계속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오루가 입을 연다.


"저... A 군?  카오루라고 해. 도와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우타가 인기녀라서 이렇게라도 만나야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우타가 부끄럽다는 듯이 A 군의 등짝을 후려갈긴다.


"엨, 하지만 너 선배들이나 동기들에게 고백 꽤 많아 받았잖아?"


"뭐라는 거야!"


카오루가 어두워지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애쓰며 물어본다.


"...진짜에요?"


"물론이죠. 우타가 다 거절했지만."


카오루의 표정이 겉잡을 수 없이 어두워진다.


A 군이 카오루 씨의 반응에 의아해 하고 있던 찰나에, 우타가 잽싸게 끼어든다.


"카..카오루 씨! 신세지는 거니까 오랜만에 점심 해줄게! A. A군! 너도 도와줬으니까 먹고 가!"


"어? 어..."


우타는 주방으로 들어간다.


'도대체 그런 말은 왜 한거야!'


우타는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A 군을 원망하며 재빨리 점심 식사를 준비한다.






1시간 쯤 뒤, A 군이 집 문 밖을 나선다.


"오늘 고마웠어, 우타. 카오루 씨도 감사했습니다."


"그래, 잘 가렴."


A 군을 문을 닫고 나갔다.


우타는 한숨을 내쉬며 돌아선다.


"미안, A 군이 별 말을 다했지?"


"아..아니야. 좋은 얘 같던 걸."


침묵이 감돈다.

서로에게 표정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미안한데, 짐 정리 좀 도와줄 수 있어?"


우타가 방으로 걸어가며 나지막이 말한다.


"어? 응..."


카오루가 우타의 뒤를 따라간다.










짐 정리를 하느라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갔고, 어느새 어둑어둑한 밤이 되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우타가 방에서 나온다.


마찬가지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카오루도 다른 방에서 나온다.


"침대는 내일 쯤 온다네."


"그래?"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자야겠네, 잘 자 카오루 씨."


우타가 거실 불을 끄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카오루가 우타의 팔을 붙잡는다.


"저..저기!"


"....?"


"ㄱ..그럼 오늘 만.. 둘이서 같이 자지 않을래?"


"...뭐?"









카오루가 침대에 누워있다.


'뭘 한거지 뭘 한거지 뭘 한거지'


카오루가 머리를 쥐어뜯는다.


'아무리 외로웠어도 그렇지, 뭔 소릴 한거야!'


문이 열리는 소리에 카오루는 깜짝 놀란다.


"우...우타 짱 왔어?"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말해본다.


"실례하겠습니다."


"우왓?"


우타가 불을 끄고 침대 안으로 비집고 들어간다.


우타는 그대로 눈을 감는다.


"잘 자, 카오루 씨."


"우, 우타 짱도 잘자."


카오루는 여러번 뒤척이다가 우타 쪽으로 돌아눕는다.


어느새 새근새근 자고 있는 우타를 바라본다.


'항상 혼자 눕던 침대에 우타 짱이 있다니...'


'뭔가.. 나쁘지 않은 기분이야...'


카오루는 그대로 서서히 잠에 든다.












안녕하세요, 리프입니다. 글을 다 적고 찬찬히 읽어보니 역시 내용 전개가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는 사실이 저를 기분 나쁘게 하는 군요. 어렸을 적에 논술 학원에 좀 다녀볼 걸 그랬습니다. 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원작에서도 카오루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럴 때마다 우타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일반적이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카오루에게 우타는 그저 소꿉친구의 동생뿐만의 존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하지만 카오루의 우타에 대한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도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정과 사랑 사이, 그 중간의 미묘한 감정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지가 이 글의 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실력임을 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 읽으셨다면 감상평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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