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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설풀실] (4)-둘이 한 침대에서

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9 14:00:10
조회 422 추천 20 댓글 2
														

이 창작글은 설풀실 마지막화 후 우타와 카오루의 과거 회상을 담은 글이며 실제 설풀실과는 관련없는, 순수한 창작글임을 밝힙니다.


1화


2화 


3화






카오루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카오루는 누워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우타를 보고 당황한다.


"안....녕?"


카오루가 일어나려 하는데, 우타가 카오루에게 올라타 일어나지 못하게 두 손을 잡는다.


카오루가 놀란 듯한 표정을 보인다.


"우...우타 짱?"


"카오루 씨"


우타가 카오루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다.


한 뼘도 안되는 거리에서 우타와 카오루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한 침대에서 같이 자자고 한 건... 무슨 의미야?"


우타가 입술을 가까이 한다.


'안 돼...!'


카오루는 눈을 질끈 감는다.


두 입이 맞춰지기 직전, 카오루는 꿈에서 깬다.


"우왓!"


카오루가 숨을 헐떡이며 일어난다.


가슴이 터질 듯이 빠르게 뛴다.


빨개진 얼굴로 꿈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상한다.


빨개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미쳤나봐..."








카오루가 거실로 나온다.

식탁에는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고 쪽지가 붙어있었다.

카오루는 쪽지를 떼어 읽는다.


[일어났는데 너무 푹 자고 있길래 그냥 가.

 아침 식사는 준비해 뒀으니 거르지 말고 꼭 먹어.

 오늘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8시 쯤 올 것 같아.

 저녁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미리 재료 준비해놔.]


우타의 상냥함이 파고든다.

카오루의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인다.

카오루는 조용히 식사를 시작한다.


'맛있어....'


눈에 고인 눈물이 흐른다.


카오루는 눈물을 닦으면서 생각했다.


'오랜만에 같이 전골 해서 먹자고 할까...'









햇빛이 쨍쨍한 한낮, 집안일을 마친 카오루가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다.


'전골 재료로 무엇을 사갈까나.'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걷고 있던 도중, 

저 멀리에서 걸어오는 우타를 발견한다.


'점심 먹으러 잠깐 나온건가.'


"우타 ㅉ..."


우타를 부르려는 순간, 카오루는 우타의 뒤에 따라오는 일행들을 보고 멈칫한다.

우타의 대학 동기들로 보인다.


카오루는 우타를 부르는 것을 멈추고 

우타가 자신을 보지 못하게 숨는다.


'내가 왜 숨은거지?'

 

자신의 행동을 의아해하고는

멀리 있는 우타를 바라본다.


우타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활짝 웃고 있었다.


'즐거워 보이네....'


카오루는 우타가 가고나서도 우타가 있던 곳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장보기를 마친 카오루가 터덜터덜 걸어간다.


'내가 우타 짱에게 뭘 바란 걸까.'


바보같이 오만했다.


우타 짱의 마음의 거절한 주제에 마냥 날 계속 좋아해줄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고, 그 중 분명 호감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어 다른 사람들의 고백을 거절하고 있다고 해도,


언제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우타 짱이 연애를 하게 되도 이상하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타 짱도 날 떠나는건가?'


카오루가 걸음을 멈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행복으로 가득 했던 마음이 불안으로 바뀐다.


'이런 생각을 그만둬야해...'


카오루는 근처에 있던 술 집으로 들어간다.










"잘 가렴, 우타"


"네, 사장님. 다음에 뵈요."


해가 저물어 갈 때 쯤 우타가 한 가게에서 나온다.


'드디어 아르바이트까지 끝났네.'


'카오루 씨에게 돌아간다고 전화 할까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휴대폰이 울린다.


카오루 씨의 전화였다.


우타는 전화를 받는다.


"아, 카오루 씨, 안 그래도 전화하려고 했는데..."


"아, 저, 술 집 점원인데요, 이 분이 많이 취하셨어요. 데리러 와야 하실 것 같은데요?"


"...네?"








우타가 술 집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카오루 씨!"


카오루가 식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카오루 옆에는 술 병들이 널부러져 있다.


그런 카오루를 보고 우타가 다가온다.


"카오루 씨! 일어나!"


카오루가 술에 많이 취한 듯 계속 엎드려서 뭐라고 중얼거린다.


뭐라고 하는지는 잘 들리지 않는다.


우타가 카오루 씨를 일으켜 부축하기 시작한다.


"일단 집에 가자."


우타가 점원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죄송합니다. 언니가 피해를 끼쳤네요."


"괜찮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우타는 점원에게 머리를 숙이고 카오루를 부축하며 걷기 시작한다.


우타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나기 시작한다.


"새..생각보다 무겁네..."


우타는 낑낑대며 카오루를 끌 듯이 데려간다.











우타가 패대기 치듯이 카오루를 침대에 눕힌다.


우타는 침대에 걸터 앉아 거친 숨을 내뱉는다.


창 밖을 바라보니 벌써 어둑어둑해 졌다.


"뭐라도 좀 먹을까..."


우타가 주방으로 가려고 일어서려 하는데,

카오루가 뒤에서 안겨온다.


"카오루 씨...? 일어났어?"


"응...."


우타는 어깨너머로 살짝 떨고 있는 카오루 씨의 어깨를 본다.


"물이라도 갖다줄게. 조금만 기다리고 있...."


우타가 일어나려 하는데, 카오루가 팔에 힘을 주고 놓아주지 않는다.


"가지마."


"어?"


우타가 뒤돌아본다. 

우타는 카오루의 눈에 살짝 맺혀 있는 눈물을 발견한다.


우타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카오루의 어깨를 붙잡고 물어본다.


"카오루 씨... 무슨 일 있었어?"


카오루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얼굴을 우타의 어깨에 파묻는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카오루가 가까이 있지 않으면 아무도 못 들을만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우타 짱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어?"


우타는 당황한 표정으로 카오루를 내려다 본다.


그믐달인 오늘 밤, 우타의 목걸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리프입니다. 오늘은 그나마 만족스러운 글을 적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 하느라 바쁜 와중에 글 구상까지 하려니 머리가 빠질 것 같네요. 그래도 이 글까지 정독하고 계신 소수의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 더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계속 원작을 돌려보고 있는데, 표정 묘사가 참 힘드네요. 초점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그 표정을 뭐라 해야될지 계속 고민하는데 결국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만큼은 원작처럼 천천히, 깊게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조금 답답하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다음편은 아마 번외편이 될 수도 있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 읽으셨다면 감상평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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