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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천한 계집아이 19

ㅇㅇ(112.156) 2020.10.30 04:17:48
조회 451 추천 16 댓글 8
														

평민에겐 비쌀지 몰라도 귀족에겐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여관.

그런 여관의 한 방에는 지금,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이 계신다.

괜히 돈을 쓸데없는 곳에 지출하지 말라 하시니 안정성은 최대한 보장된 여관으로 선택한 거긴 하지만..

역시 불안한 건 사실.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이지만 귀족에게 악감정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두 분께서 어찌 될지..!

생각만 해도 걱정이 들어서, 암만해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하암.. 방문 앞을 지키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을까.. 애초에 이 여관도 다른 곳과는 다르게 경비병이 있어서 돈 많은 상인들이 묵는 곳이잖아.."

아델라님이 들어가신 방의 문 앞에서 같이 대기하고 계시던 보니타님은 피곤하신지 하품을 쉬며 말씀하셨다.

같이 동반한 남자 한 명도 마차의 운용과 최소한의 경비 목적으로 데려온 거긴 하지만 이 밤에도 보초를 서는 건 무리라 생각해 내가 직접 지키고 있겠다고 말했다. 밤에 잠을 못 자 낮의 경비에 신경 쓰지 못하면 더욱 큰일 나니..

만일 위험한 자가 다가와도 가까운 방에서 취침을 하시니 분명 괜찮을 터.


"신용이 안 가는 낯선 사람이 지키는 걸 보고 저보고 지금 안심하시라는 거라면 무리한 요구입니다."

"진짜 피곤하게 사네... 아델라님의 말을 무시해서라도 저택에서 사람 좀 데리고 올걸.."

여관에 사람이 지키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전혀 모르는 낯선 타인.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물론 밤에 이렇게 보초를 서는 건 아델라님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아델 아님은 우리들을 배려해서 밤에는 아무도 안 지켜도 괜찮다고 말씀하시지만.. 저의 이 불안한 마음은 괜찮지 않습니다!!

경호를 위해 사람을 4명은 데려와도 부족한 걸 아델라님은 1명밖에 안 데리고 오시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너무 없으시다니까...


"그리고 먼저 주무시러 가셔도 괜찮습니다. 보니타님."

"네가 무슨 멍청한 짓을 할까 봐 걱정돼서 그런다.. 그래 그냥 나 먼저 자러 간다."

"새벽에 교체를 위해 깨우러 갈 테니 푹 주무십시오."

"응? 뭐라고?"

"그야 물론 저 혼자 밤을 버틸 수는 없으니.. 당연한 조치 아니겠습니까."

"... 그래.."

보니타님은 무언가 말씀하시려는 낌새를 보이시더니, 결국은 말을 아끼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대로 보니타님은 휘청거리며 잠시 방문에 기대셨다. 그렇게 피곤하신가?


"응? 무슨 말 했어?"

"새벽에 보초를 위해..."

"아니, 그 소리가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이 복도에는 현재 우리 둘밖에 없고, 다른 사람의 소리 또한 안 들렸는데.

너무 피곤하셔서 이제는 환청까지 들리시는 건가..


"보니타님. 피곤하신 거라면 빨리.."

"쉿.. 조용히 해봐."

보니타님은 집게손가락만을 입에 가져다 대어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주었다.

그러고는 방문에 귀를 대어 무언가에 집중하시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다.

진짜로 어떤 소리가 들리시는 건가? 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잠깐 이리 와봐."

보니타님은 오른손으로 내 손을 꽉 잡으시고는 방문의 바로 코앞까지 데려오셨다.

남은 한쪽 손, 왼손으로는 여전히 조용히 해보라는 신호를 내게 보내주었다.

왜 이러시지 갑자기..


"......"

방문의 바로 앞까지 오니 진짜로 희미하게 소리가 들리긴 했다. 그것도 아주 작게 들려, 의식하지 않으면 무심코 못 들을 정도로.

무슨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이건 무슨 소리지.. 전혀 모르겠는데.


"봐봐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 이 방 안에서 나는 거 같은데.."

보니타님은 소리의 진원지가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이 묵으시는 방 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방문에 계속 귀를 대었다.

메이드로서 주인님의 방의 소리를 엿듣는 건 할 짓이 아니신데.. 주의라도 드려야 되나?


"흠.. 아직 잠을 안 주무시고 대화를 하시는 건..?"

"대화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상한.. 뭐라 해야 하지? 숨을 헐떡이는 소리 같은 게 들리는 것 같아서.."

나는 두 주인님이 저희의 대화소리에 잠에서 깨지 않도록 보니타님의 귀에 속삭여 말하였다.

하지만 내 예측은 틀린 모양이고 방 안에서 헐떡이는 소리가 난다 하면.. 위급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곧바로 나 자신도 방문에 귀를 대어 그 소리에 집중해보았다.

당장 문을 열어 확인하고 싶지만 이런 일은 신중하게 해야 맞는 거겠지.


"하아.. 하... 니이.."

평소에 지내던 대저택의 방이랑은 다르게 이 여관의 방은 방음이 완벽하진 않나 보다.

문에 귀를 바짝 대고 소리에 집중하면 충분히 몇 개 정도는 들을 수 있었다.

이건 비비안님의 목소리인가? 소리가 작아 잘 안 들리는군.


"언.. 자고... 거 맞죠..?"

으음.. 확실히 호흡하기 힘들 정도로 숨을 헐떡이면서 비비안님은 힘들어하고 계셨다.


"언니.. 언니..."

비비안님은 계속 아델라님을 부르시며 간절하게 무언갈 갈망하시는 듯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괜찮으신 거 맞으려나?


"언젠.. 언니의 .... 도 ... 싶어요.."

계속 소리에 집중하여 보았지만 그 상황을 알지 못해서 보니타님을 쳐다보니, 내 눈을 피하셨다.

아직도 잡힌 내 손은 더욱 힘을 주어 놓지를 않으셨고 볼은 마치 토마토처럼 변이 되셨다.

무언가 눈치채신 건가?


"보니타님. 혹시 이 상황에 대해 알겠습니까?"

".. 어... 그게.. 응... 어쩌면..?"

"그렇다면 무엇을 하고 계신 거죠?"

"아.. 아마 열심히 운동하시는 거 아닐까?"

운동? 이 밤중에? 한밤중에 방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에 의문이 들지만 보니타님이 말씀하시니 그렇겠지..

두 분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더 이상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보니타님. 대충 상황을 파악했으니 더 이상 들으실.. 보니타님?"

보니타님의 귀에 다가가 작게 속삭였지만 아무 반응도 보이 않은 채 계속 소리를 듣는데 집중하고 계셨다.

상황을 파악하셨으면 더 이상은 들을 필요가 없는데 왜 아직도 계속 들으시는 거지.. 무언가 더 있는 건가?

그 탓에 나도 호기심이 생겨 다시 소리에 집중하였다.


"언... 나.. 나 이제..."

연정을 띄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한순간 목소리가 커지시더니 이내 잠잠해지셨다.

아니.. 설마 이것은..

보니타님이 말씀하신 운동의 의미가 설마..

내 머리는 그제야 진실이 보였다. 

어째서 비비안님이 이 밤중에 헐떡이시는지. 어째서 아델라님을 그렇게 부르시는지.

전부 깨끗하게 밝혀졌다.


"... 나.. 난 그만 가볼게 레이첼.."

"아.. 네..."

보니타님은 비비안님의 소리가 더이상은 들리지않자,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떠나가셨고.

그 상황에 대해 알아버려 어색해진 나는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보니타님을 순수히 보냈다.

그 후 새벽까지는 멍하니 문 앞에 서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보니타님이랑 저만 들어서 다행입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겨우 내가 말한 첫마디는 다행이다는 소감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목소리를 들었으면 어떻게 해명을 했을까.

잘못하여 국가에 보고라도 하면, 증거는 없어 처벌을 받지 않으시더라도 의심의 눈은 커질터.

그 사이를 들키는 건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그리고 직접 정을 나누는 소리를 들은 건 처음이라 충격도 있지만.. 호기심도 있었다.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면 동성.. 심지어는 자매끼리 정을 나눌수 있을까?

비비안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엄청 행복해보이시는데.. 그렇게나 기분이 좋은걸까?

동성끼리는 어떻게 밤을 보내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그것을 내 머릿속에서 내쳤다.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전에는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에게 실례인 행동을 할뻔했지 않았는가?

이런 호기심으로 인해 내가 쓸모없는 짓을 하기 전에 억제해두어야 한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머릿속을 비우면 될 뿐..

후우...







비비안님에게 동성애를 어떻게 하시는지 조금만 물어보자..

그 정도는 괜찮겠지..



---------------------


매번 자극적인거 쓰고싶다!!!!!!

그리고 로스트아크 너무 재밌네 이거;; 소설이 손에 잘 안잡힐정도로;;; ㅎㅎ;;;;;;;;;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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