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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아리사 자유이용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4 10:37:36
조회 524 추천 24 댓글 4
														

슬며시 시간을 들여다봣어!


일곱 시 까지는 앞으로 채 일 분도 남지 않은 시간, 초조하게 방 문 앞을 서성이면서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뭐야! 아직일까? 아직일까? 빨리 일곱 시가 되주지 않으려나 싶어서 초조하게 서성거리면서 있었지! 물론 들여다본다고 시간이 빨리 갈 일은 없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이윽고 땡, 하고 일곱 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울렸어! 그 소리를 듣자마자 미소를 가득 띈 내가 곧장 방 문을 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새근새근 누워서 자고있는 아리사의 품 안으로 그대로 달려들었지!


"아리사아~~!!"


아직 자고 있는 상태라 무방비하기도 했고, 거기다가 잠이 덜깨서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인 아직 졸린 상태의 아리사는 굉장히 귀여운 먹잇감이야! 군침을 다시면서 그대로 아리사의 품 안에 꼬옥 껴안겨서 그대로 뺨을 비비기도 하고, 새하얀 피부에 입을 맞춰보기도 하고...그러기를 일 분, 행복한 시간은 잠깐 뿐이란게 맞는 말일까? 이윽고 정신을 차린 아리사가 슬그머니 눈을 뜨더니 품 안에 있는 나를 보고, 상황 파악이 끝난듯 눈을 동그랗게 떴어


"카스미이!!"


온 집안에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아리사가 큰 소리로 소리쳤어!


깜짝이야, 가까이서 듣고있던 내가 너무 놀란 나머지 양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어! 밑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계신 할머니도 듣지 않았을까? 할머니, 손녀 며느리가 왔다고 엄청 좋아하시던데...


"얌마, 카스미! 아침부터 이게, 이게, 이게..."


뭐라고 소리지르려다가 팔 부근에 난 붉은색 반점-내가 만든 키스마크를 보니 급격하게 부끄러워진걸까! 눈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말까지 더듬기 시작하더라고! 이게 뭐기는~내가 쿡쿡 웃으면서 대답대신에 그대로 아리사를 꼬옥 껴안아줬어! 쿵, 하고 매트리스 위로 아리사가 넘어졌지 뭐야! 그 위를 내가 올라탄 상태가 되버렸어!


"아무리 그, 연인관계라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게...아니, 그보다 왜 안깨웠어! 이런건 깬 상태에서 하라니까..."


"오늘 하루는 아리사, 내꺼니까!"


"뭐? 그건 또 무슨..."


부끄러움이 덜 가신걸까? 나한테 깔린 상태에서 얼굴이 새빨개진 채, 양 손을 뱅뱅 흔들면서 횡설수설 말을 늘어놓는 아리사한테 단도직입적으로 잘라서 말했어! 그러니까 아리사, 처음 듣는 말인 것 처럼 깜짝 놀라더라! 하긴, 무리도 아니야! 작년에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있던 일인데 기억 못하는것도 당연하지!


하지만 아리사가 기억은 하지 못해도 증거는 남아있는걸! 내가 미소를 유지한 채 주머니에서 반으로 접은 자그만한 종이를 꺼냈어. 그리고 곧장 펼쳐서 아릿사한테 보여줬지!


"에헤헤, 아리사! 보여?"


아리사 특유의 수려한 글자로 [아리사 자유이용권] 이라고 적혀있는 글귀, 맨 구석에 선언한 아침 일곱 시 부터 다음 날 아침 일곱 시 까지라고 적혀있는 자유이용권 티켓을 보여주니 아리사가 눈을 비비더니 글귀를 천천히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글귀에 다다르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 뭐야!


"그건, 그건 크리스마스..."


아리사아, 기억났구나! 기억났나보다! 내가 헤헤 웃으면서 다시 쓰러지듯이 아리사의 위에 그대로 누웠어! 응, 겹쳐진 아리사의 체온은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마치 크리스마스 때가 생각났지 뭐야!


일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일어났어!


벌써 그게 사 개월 전이네!


*


크리스마스는 포핀파티 멤버끼리 파티를 하기로 했어!


그 때문일까? 아침부터 잔뜩 들떠있었지 뭐야! 설래서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한 것 같아! 거기다가 선물교환도 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나와서 어울리는 선물을 찾기로 했어! 내가 주기로 한 상태는 오타에였으니까, 토끼 관련 굿즈를 잔뜩 사야겠다. 에헤헤, 오타에. 좋아해주겠지?


그리고 겸사겸사 연인인 아리사한테 줄 선물도 하나 고르는걸로 파티 준비는 끝! 시간도 좀 있었기에 거리에 만끽한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면서 마을을 돌아다니기를 잠시, 이윽고 약속 시간이 다가와서 파티 장소인 아리사네 창고로 갔어!


파티는 굉장히 즐거웠어.


사아야가 들고온 케이크를 바탕으로 모두 웃고 떠들면서 실컷 논 다음에는 즐거운 선물 교환 시간이 다가왔어! 별모양의 머리핀을 나에게 선물에준 리미링, 사아야한테 새 앞치마를 선물해준 아리사 등...선물을 모두 주고받은 다음에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각자 차보거나 하더라고! 그리고 그 타이밍에 내가 품에서 슬쩍 산 반지를 꺼내서 그대로 아리사한테 내밀었어!


"이건 뭐야?"


나머지 세 사람은 내가 반지 상자를 꺼내자마자 뭔가를 눈치챈듯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안하고 있더라고! 근데 우리 아리사는 이걸 보고도 눈치채지 못한것같아! 아니면 너무 기뻐서 말이 안나오는걸까? 손가락으로 그저 케이스만 가리키고 있어서, 내가 웃으면서 그대로 반지를 내밀었어!


"아리사한테 주는 내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에헤헤, 커플링!"


금색 테두리가 아리사 머리카락 색이랑 꼭 어울려서 샀거든! 내가 헤헤 웃으면서 입 밖으로 구체화시키니까 그제서야 상황을 받아들인듯 아리사의 얼굴이 급격하게 붉어지기 시작했지 뭐야! 응,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될 것 같다 싶어서 반지를 하나 꺼내서 아리사의 왼손을 꼬옥 붙잡고 끼워준 다음, 똑같이 케이스를 내밀면서 내 왼손을 내밀었어!


"아리사아~ 나도 껴주라아~"


"...내밀어봐."


이미 내밀었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푹 숙이느랴 가늠이 안되는 듯 아리사가 손만 위로 올린 채 있더라고. 응, 그런 아리사한테 대 서비스! 남은 반지를 꺼내서 아리사의 손에 포개듯이 올려놓고, 아리사가 반지를 쥔 것을 확인한 다음 반대편 손에 내 왼손을 포개서 올렸어! 마치 손을 마주잡고 있는 형태가 되서, 이러면 보지 못하는 아리사도 손의 감각만으로 낄 수 있겠다 싶었지. 그리고 역시나, 아리사가 길고 흰 손가락으로 내 손가락을 더듬더듬 매만지더니 서투르게 반지를 끼워줘서-


"카스미...그러고보니 따로 준비한게 없는데."


"괜찮으니까 신경쓰지마!"


반지를 끼워주자마자 하는게 그런 고민이라니, 우리 아리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 결국 참을 수 없어진 내가 반지 끼는게 끝나자마자 아리사를 꼬옥 껴안고 볼이며 목덜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지. 등 뒤에서 오타에가 우린 잊혀진거야? 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다가 사아야한테 제지당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뭐 어때! 오히려 나랑 아리사가 사랑하는건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걸!


근데 아리사, 정말로 나한테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게 미안했나봐! 평소라면 애들 앞에서는 스킨십 하지 말라면서 밀쳐내기 바쁠텐데, 지금은 대놓고 친구들 앞에서 목덜미에다가 키스마크를 남겨도 아랫입술을 깨문 채 고민만 하고있었거든. 그러더니 뭔가 생각이 난듯 잠깐만, 하고는 날 껴안은 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고 구석으로 향했어.


"뭘 찾는거야?"


"응, 이 쯤에 있을텐데..."


아리사가 주는거라면 길가에 널린 들꽃이라도 기쁘게 받을 수 있어! 내 말에도 신경쓰지 않고 아리사가 종이에다가 뭘 적기 시작하더라고! 그러더니만 그것을 웃는 얼굴로 나한테 주는데-


*


"기억났어?"


"전부 다..."


아리사가 귀까지 새빨갛게 붉힌 채 내 품 안에 얼굴을 파묻었어. 응, 귀여워라...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아리사를 꼬옥 껴안아주자 우리 아리사, 진짜로 부끄러운 모양이야! 평소라면 먼저 달라붙지는 않았을텐데 오늘은 아예 내 품 안에 적극적으로 파묻히더라고.


"난 왜 이런걸 써서 준거야...더 성의있는 선물 많았을텐데...초딩이냐..."


"에헤헤, 그래도 난 좋은걸!"


이게 있으면 오늘 하루종일 아리사는 내 독차지니까! 그래서 주말임에도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곧장 아리사네 집으로 달려온거고! 오늘만큼은 아리사가 내 꺼니까! 응! 내 꺼니까!


중요한거라 두 번 끊어서 말한 다음에 자유이용권을 흔들었어. 응, 다음에는 뭘 시켜볼까아~아직 아침이었으니까 시간은 널럴해! 다음은 데이트를 해볼까? 아니면 이대로 침대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말아볼까? 아니면...


"...나랑 결혼하면 평생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응? 뭐라고?"


아리사가 품 안에서 뭐라 작게 중얼거렸지만 모기처럼 중얼거리는 소리라서 하나도 안들렷지 뭐야! 뭐라고 한걸까? 내가 귀를 기울이던 차에 할머니가 밥 다됐으니까 나오라고 소리치셨어! 과연, 코에 맛있는 냄새가 맴돌아서...


응!


일단은 먹고 생각하자!


*


연인 자유이용권을 받은 카스미가 아리사랑 꽁냥거리는 이야기


갑자기 쓰고싶은게 많아져서 큰일났다, 몸뚱아리가 두개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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