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문과니까 철학 백합 팔래..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히파티아라는 신플라톤주의 여성 철학자가 있었다는 건 문과 백붕이들은 잘 알겠지

플라톤의 정신과 아프로디테의 몸을 지녔다고 해서 여러 사람에게 찬사를 받았는데

당연히 노말충들의 구애도 끊이질 않았지

근데 그런 노말충들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리와 결혼하였다'며 거절했다고 해

여기서 회로를 좀 돌리면 신플라톤주의자인 그녀는 일반적인 사랑은 물론 동성애도 거절했겠지

그런데 여기서 그녀의 문하생으로 자기보다 나이 어린 어여쁜 여학생이 들어온 거야

이 학생이 자기가 하는 말도 잘 듣고 고개 끄덕끄덕 하고 눈 맞춰주며 듣는 게 너무 보기 좋아서

마음속으로는 편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연스럽게 시선이 자꾸 그쪽으로만 가게 돼

어느 날은 이데아와 현상계에 대해서 그 여학생과 단 둘이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학생이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럼 선생님은 눈앞에 있는 저를 보고 있지 않은가요?"

물론 그녀의 말은 너무나 어리숙하고 거친 표현이었지만, 그만큼 감정에 호소하는 바가 있어서

그만 그때까지 지켜온 이성이 무너질 뻔한 거야 히파티아는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 채 대답하려고 하는데

여학생은 잠깐의 망설임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선생님의 입술을 장난스레 빼앗고서는 그대로

수정) 고대 그리스가 아니고 이집트였네 잘못된 정보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