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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공포는 과거에서 찾아온다

181(125.138) 2020.12.15 02:26:13
조회 1181 추천 41 댓글 5
														

"그럼 첫경험은 친구랑 한 거에요?"

"친구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고등학생 때니까, 벌써 10년도 더 넘은 이야기네."


무드등만 켜진 방 안에서, 서로 발가벗은 채 침대 위에서 몸을 포개고 있는 두 여인이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있었다.

말을 마친 여자는 옆 서랍에 놓인 자신의 가방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나 담배 싫어하는데."

"미안, 미안."


옆에 있는 여자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하자, 담배에 불을 붙인 여인이 긴 검은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담배를 끄지 않고 입에 문 담배를 빨아들였다.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물은 거야?"

"그냥요. 익숙한 것 같길래."

"익숙하긴 하지. 내가 너보다 몇 년은 더 살았는데."

"제가 몇 살인 줄 알고요?"

"보자..."


여인은 왼손으로 담배를 재떨이에 털어내며 비어있는 손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 상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스물셋?"

"진선 씨는 몇 살인데요?"

"스물아홉."

"그럼 확실히 나이가 많긴 하네요."

"넌 몇 살인데?"

"비밀."


상대가 살짝 미소지으며 말하자 진선은 피식 웃으며 다시 담배를 빨아들였다.


"로즈 피우시네요."

"어떻게 알았어?"

"냄새로요."

"담배 싫어한다며. 그런데 구분이 돼?"

"전에 알던 사람도 그걸 피웠거든요. 꽤 오래."

"그래? 얼마나?"

"아마도 십 년 정도."

"나랑 비슷하네. 나도 이게 첫 담배거든. 중간에 다른 거 피워보긴 했는데, 역시 이게 제일 마음에 들더라."

"전 모든 담배가 싫어요."

"알겠어. 끌게."


진선은 담배를 길게 빨아들인 다음, 절반가량 남은 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마지막 연기를 뱉어낸 그녀는 고개를 돌려 상대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키스했다.


"딥 키스는 싫지?"

"네."

"아쉽네. 난 진한 게 좋은데."

"담배 끊으면 해줄게요."

"또 만나 줄 거야?"

"당신 하는 거 봐서요."


그렇게 말한 여자는 둘이 덮은 이불이 크게 펄럭이지 않도록 천천히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어디 가게?"

"목이 말라서요. 당신은요?"

"나도 줘."


진선은 알몸으로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찾는 여인의 뒤태를 바라보았다.

등허리까지 오는 긴 흑발, 그와 대조되어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하얀 피부.

머리카락으로도 거의 다 가려질 정도로 잘록한 허리와, 뒤에서도 살짝 보일 정도로 크지만 쳐지지 않은 가슴과 사과 같은 엉덩이.

몸에 비해 조금 굵은 허벅지와 매끈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다리선.

원나잇 상대의 몸매를 끈적하게 훑어보던 진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후우."

"꺄악!"


진선이 뒤도는 여자의 얼굴 바람을 불자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양손에 음료를 든 여인은 크게 놀랐는지 음료를 든 채로 심장 위를 누르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놀랐어?"


진선은 누가 보더라도 크게 놀란 상대에게 실실 웃으며 물었다.


"말이라고 해요?"

"미안, 미안."


진선은 말로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녀의 눈은 전혀 미안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지금 주저앉은 상대를 희롱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자, 손 줘."


진선이 손을 내밀자 여인은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손이 차갑네. 팔에 소름도 돋아있고."

"냉장고에서 찬 바람이 나오잖아요."

"만져봐도 돼?"


진선은 말을 하면서 손톱으로 상대의 하얀 팔에 돋아난 소름을 쓸어내렸다.


"읏..."

"간지러워?"

"소름 돋아요."


상대의 말에 진선은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를 잡아당겨 끌어안았다.


"한 번 더 하자."

"조금 쉬었다가요."

"바로 하고 싶은데."

"목마르다고 했잖아요."

"하면서 마셔도 되잖아."

"침대에 흘리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추우니까 놔줘요."


진선을 밀어낸 여인은 뒤돌아 냉장고를 닫았고, 진선은 그런 그녀의 가슴을 뒤에서 껴안았다.


"젖꼭지가 좋다고 말했지?"


진선은 곧바로 상대의 유두를 꼬집으며 살짝 잡아당겼다.


"아얏!"

"아파?"

"아파요."

"하지만 한 번 꼬집으니까 점점 단단해지네."

"변태예요?"

"이렇게 긁으면 어때?"


여자가 한 번 쏘아붙였지만 진선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연갈색 유두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진선의 손톱이 솟아오른 유두의 끝부분을 긁어내자 여인은 작게 숨을 삼키며 양팔로 가슴을 지키려 했다.

진선은 그런 상대의 반응을 즐기며 계속해서 그녀의 약점을 가지고 놀았다.


"이제 진짜 그만."


일 분 정도 지났을 때쯤, 여인이 진선의 팔을 밀어내며 말했다.


"조금만 더 하면 안 돼?"

"음료수 달라면서요."


여인은 진선의 투정을 끊어내듯 손에 든 이온 음료를 내밀었다.

진선은 아쉬운 표정으로 그걸 받아들었고, 여인은 먼저 자신의 손에 있는 음료수를 마셨다.

여인의 목에서 음료수가 넘어가는 소리가 날 때마다 그 하얗고 긴 목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본 진선은 군침을 삼켰다.

음료를 몇 모금 마신 여인은 아직 반 이상 남아있는 캔을 내리며 자신을 향해 욕망 어린 눈빛을 보내는 진선에게 말했다.


"나머진 침대에서 해요."

"어?"


순간 여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진선이 되물었지만 그녀는 대답 대신 남은 음료를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잠시 후 상대의 말뜻을 이해한 진선은 손에 든 음료를 단숨에 들이켜고는 여인의 몸을 다시 잡아당겼다.


"빈 캔은 버려야죠."


여자는 진선의 손에 있는 빈 캔을 자신의 손으로 가져간 다음 냉장고 옆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쓰레기를 버린 여인은 뒤돌아서서 흥분한 진선을 향해 살짝 미소지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진선에게 다가간 여인은 두 손을 뻗어 진선의 가슴과 배를 살짝 누르며 침대로 가도록 밀었고, 진선은 그녀의 힘에 저항하지 않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침대에 걸터앉았다.


"입 벌려요."


여인은 진선의 엄지를 넣어 입술을 벌리고는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쪽.

진선은 키스를 기대하며 눈을 살짝 감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부드럽고 말랑한 입술은 이마에 살짝 닿았다가 떨어졌다.


"아직 담배 냄새가 나네요."


상대에게 당한 진선은 약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피식 웃으며 그녀의 허리 뒤로 손을 둘렀다.


"처음 할 때는 얌전하더니."

"별로예요?"


상대의 질문하자 진선은 그녀를 잡아당겨 침대로 눕혔다.


"난 내가 리드하는 걸 좋아하거든."


그렇게 말한 진선은 이어 여인의 입술을 자신의 입으로 덮었다.

여인의 안으로 들어간 진선의 혀는 따뜻하고 축축한 동굴을 제멋대로 돌아다녔다.

상대가 싫다는 듯 진선의 어깨를 살짝 밀어냈지만, 진선은 그걸 무시하며 더욱 깊게 혀를 밀어 넣었다.

잠시 후, 진선이 입술을 떼어내자 침이 길게 늘어지며 다리처럼 이어졌다가 끊어졌다.


"후우... 담배, 싫다고 했잖아요."

"미안하대두."


진선은 상대의 입술에 떨어진 침을 엄지로 닦아낸 다음 그걸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 순간, 진선은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라?"

"왜 그래요?"

"아니... 잠깐 어지러워서. 피곤한가?"


진선은 자신의 눈을 비비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진선을 따라 올라온 상대는 진선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그만할까요?"

"아니. 하던 건 끝내야지. 하암..."


진선은 말을 하다가 하품을 하고는 다시 눈을 비볐다.


"갑자기 왜 이러지..."


두 눈을 끔뻑이며 잠에 들지 않으려 하는 진선을 바라보던 여인이 진선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진선 씨."

"왜?"

"혹시 묶여본 적 있어요?"

"아니. 묶어본 적은 있어도 당한 적은 없네. 왜? 설마 그런 취향이야?"

"그런 건 아니고."


말을 중간에 끊은 여인은 진선의 다리를 쓰다듬던 손을 천천히 올려 그녀의 목으로 가져갔다.

진선의 목을 쓰다듬던 여인은 졸린 눈으로 다음 말을 기다리는 진선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다시 뒤로 물러났다.


"이제 널 묶으려고."

"커헉!"


여인은 완전히 힘이 풀린 진선의 목을 강하게 조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완전히 숨이 막힌 진선이 버둥거리며 여인을 밀쳐내려고 했지만,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는 상대를 밀어낼 수 없었다.


"끄, 륽그..."


힘으로 상대를 밀어낼 수 없게 된 진선은 손톱을 세워 여인의 손을 긁었지만, 언제라도 잠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손톱을 짧게 다듬는 진선의 습관은 이번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진선의 동공이 위로 올라가며 그녀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진선이 기절한 걸 확인한 여인은 긁혀서 피가 나는 자신의 손등을 입으로 빨면서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서 천과 수갑을 꺼낸 여인은 진선의 손을 위로 올린 다음 그녀의 양손을 천으로 감싸고 그 위로 수갑을 채웠다.

이어 서랍에서 밧줄을 꺼내 수갑을 침대에 묶은 후, 남은 밧줄로 그녀의 양다리를 각각 접어 종아리와 허벅지를 묶는 데 사용했다.

진선의 몸이 완전히 구속된 걸 확인한 여인은 냉장고로 다가가 얼음판을 꺼내 내용물을 그릇에 쏟아부었다.

얼음물을 만들어낸 여인은 그 그릇을 진선의 얼굴 위에서 천천히 기울였다.


"푸허흑?"


덜커덩!

얼음물을 뒤집어쓴 진선이 움찔거리자 침대에 묶인 밧줄이 크게 요동쳤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차가움을 느낀 진선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려 발버둥 쳤지만 단단히 묶인 구속을 풀어낼 수 없었다.


"뭐, 뭐야. 여긴 어디... 앗!"


당황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진선의 시야에 여인이 들어오자 그제야 기절하기 전 상황을 떠올린 것인지 그녀의 두리번거림이 멈췄다.


"정신이 들어?"

"너 뭐 하는 거야! 이거 안 풀어?"

"성은여고 3학년 4반 이진선."


버둥거리던 진선은 여인의 말에 움직임을 멈췄다.


"10년 전 너는 전교 10등 내에 들던 우등생이었지. 거기에 아버지는 검사시고, 어머니는 기업가의 딸이었고. 그 덕분인지 담배는 기본이고 다른 애들을 괴롭혔는데도 선생들이 쉬쉬해줬어."

"너, 너 뭐야? 너 누구야?"

"그러던 어느 날, 너는 그날도 마찬가지로 네 신경을 긁는 한 아이를 옥상으로 불러내서 괴롭히고 있었어.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모든 옷을 벗기고, 네 패거리를 시켜 발로 차거나, 때리거나, 꼬집거나, 할퀴거나 심지어 성적으로 괴롭히기까지 했지. 넌 그 모습을 촬영하며 웃고 있었고."


여인의 말에 진선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 단 하나, 너희가 옥상 문을 잠그는 걸 까먹었다는 것만 빼고. 평상시라면 사람이 올 일이 없었겠지만, 하필 그날 또 호기심 많은 어떤 아이가 옥상 문을 열어봤어. 너희를 보고 놀란 그 아이는 도망치려다가 문턱에 걸려 넘어졌고,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혔지. 다행히 그 아이는 무사했지만, 그 과정에서 너희가 한 일이 알려졌고, 너희 패거리는 전부 징계를 받아 퇴학을 당했어. 하지만 넌 그저 전학을 가는 것으로 용서받았지."

"너, 설마 김선아냐?"

"선아는 죽었어. 삼 년 전에."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답변에 진선이 또다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여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었다.


"자살이나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차 몰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어. 네가 선아가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이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선아는 열심히 살다가 죽었어. 최소한 네가 지금 생각한 것처럼 복수를 꿈꾸며 스스로 무너지진 않았지."

"그럼 넌 누구야? 넌 뭔데 김선아도 아니면서 이 짓을 하는 거냐고!"

"징계위원회가 열렸을 때, 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알아?"

"... 뭐?"

"난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완벽하게만 보였던 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던 그 모습을. 앞으로 어떤 벌이 내려질지 두려워하며 떨던 그 모습을. 그저 우연히 너의 죄를 보았을 뿐인 아이에게 괜히 모든 증오를 담아 쏘아붙이던 그 눈빛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너, 너 설마..."


여인이 누구인지 어렴풋하게 눈치챈 진선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봤지만 여인은 진선의 말을 무시하면서 계속 말했다.


"하지만 넌 완전히 날 잊어버렸더라. 심지어 네 주변을 맴돌았는데, 넌 날 발견하지도 못했어. 그러다 또 우연히 알게 되었지. 네가 선아를 괴롭힌 건, 걔가 미워서가 아니라 좋아서 그런 거였다고."

"개소리..."

"아니라고 하기엔, 지난 오 년 동안 너와 같이 호텔에 들어간 여인들은 모두 김선아를 닮아있었는걸. 게다가 방금, 첫경험은 선아라면서?"

"...!"

"그래서 나도 선아를 흉내 냈어. 연락처를 뒤져서 선아를 찾아내고, 적당히 우연을 가장해 선아와 만난 다음, 조금씩 조금씩 선아의 모습을 베끼기 시작했어. 말투, 옷차림, 손짓 하나하나 전부. 이 머리도 그때부터 기른 거야. 관리하기 힘들어서 몇 번이고 잘라버리고 싶었는데, 오늘 네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어."


여인의 말에 오싹함을 느끼던 진선은 문득 그녀의 가슴에 시선을 옮겼다.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갈색의 유두가 빳빳하게 솟아올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미친년..."


진선이 공포를 억누르기 위해 욕설을 내뱉자 여인이 멈칫했다.


"그래서 뭐? 난 네년 이름도 기억 안 나. 넌 나한테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알아? 당장 이거 풀어. 안 그러면 너를... 힉!"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던 진선은 여인이 손을 그녀의 얼굴에 올리자 짧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여인은 엄지와 검지로 진선의 눈을 강제로 벌린 다음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바라보았다.


"그래, 이 눈이야... 네가 그날 나한테 보여줬던 그 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여인의 숨결이 진선의 볼에 닿을 때마다, 진선은 벌레가 심장을 기어 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여인은 진선의 몸에 가슴을 밀착시키고 비비기 시작했다.


"아, 하아... 좀 더... 좀 더 날 봐줘... 하아..."


상대가 자신의 몸을 이용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진선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고, 결국 진선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흑... 흐흑..."

"아흐... 더... 더 들려줘... 더..."


진선이 울면서 자신의 귓가에 속삭이는 여인의 목소리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여인은 진선의 귀를 핥기 시작했다.

진선은 귀에서 울리는 찌걱거리는 소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여인이 한 손으로 진선의 얼굴을 누르면서 그녀가 더이상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막았다.


"흑... 풀어주세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흑... 정말로... 훌쩍, 정말로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제발..."


결국 공포심을 이기지 못한 진선이 울면서 빌었지만, 여인은 오히려 더욱 흥분하여 스스로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흑... 잘못,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으흐윽..."

"아, 으응... 갈 거 같아... 진선아, 나 갈 거 같아..."


중얼거리던 여인은 몸을 일으키더니 진선의 얼굴을 깔고 앉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읍! 으읍!"

"아, 좋아! 좋아! 더, 더 빨아줘! 간다! 가...!"


진선의 입술과 코에 비부를 비비던 여인의 몸이 크게 움찔거리면서 투명한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아래에 깔려있던 진선의 얼굴이 순식간에 젖어 들었고, 진선은 울음소리를 낼 때마다 살짝씩 벌려지는 입술 사이로 들어오는 그 액체의 맛에 역겨움을 느꼈다.

절정의 여운을 만끽한 여인이 진선의 위에서 내려오자, 진선은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살짝 안도했다.


"하아... 최고였어, 진선아."

"흡... 이제, 이제 보내주세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흐읍..."

"아, 그래... 너도 보내줘야지."


여인은 그렇게 말하며 진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여인이 무엇을 할지 깨달은 진선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진선은 몸부림치며 그녀를 떼어내려고 시도했다.


"아니야! 아니야! 보내 달라는 게 아니야!"

"걱정하지 마. 확실하게 보내줄 테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네가 기절할 때까지 보내줄게. 그러고 나면, 다시 날 보내줘. 알겠지?"

"싫어! 싫어어! 으아앙! 엄마! 엄마아!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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