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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마녀의여행] 사랑스러운 동행자 씨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7 17:58:39
조회 1055 추천 28 댓글 7
														


일레이나 납갑조 시리즈


[일레니케] 사랑스러운 우리 딸


[일레프랑] 사랑스러운 스승님의 딸


[일레사야] 사랑스러운 여행자 씨


[일레호우] 사랑스러운 주인님


*


방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생활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변한 빗자루 씨의 납치는 더할나위없이 신속하고 빨라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모든게 끝나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빈틈이 있겠지 싶었지만 이미 다른 도구들과도 이야기를 끝내놓은걸까요? 빈틈같은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력을 끊어서 도망치려는 작전은, 제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마력을 흘려보내주는 지팡이 씨 때문에 무리였습니다.


빗자루 씨가 한눈을 판 사이에 도망치려는 작전은, 침대 위에서 이불이 절 둘둘 만 채로 놓아주지 않아서 무리였습니다.


어쩌다가 뿌리치고 문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것도, 문이 열리지 않아서 무리였습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제 건강을 염려한 빗자루 씨가 걱정해서 열어주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단식투쟁도 해보았지만, 밥을 자기 입으로 씹더니만 입을 억지로 벌리고 키스로 흘러보내서 먹였습니다. 첫 키스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빗자루 씨한테 뻇긴 다음부터는 그냥 꼬박꼬박 식사를 챙겨먹고 있었습니다.


지팡이를 잡은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것과, 방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감금생활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담한 방 안에서 귀여운 빗자루 씨를 필두로 저를 사랑해주는 도구들과 함께 보내는 생활이었지요. 누군가 본다면 감금당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어머니가 보고싶었습니다. 친해진 사야 씨가 무사히 마녀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스승인 프랑 선생님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다시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탈출하는건 무리였습니다. 방 안의 모든 도구들이 빗자루 씨를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절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지팡이도 못쓰는 마녀는 평범한 여자아이, 그런 상황에서 나갈 수 있을리가 없지요. 무릎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나즈막히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역시 포기해야 할까요? 여기서 평생 자신의 도구들한테 관리받으면서 도구처럼 살아야 하는걸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이런 가정은 어떨까요.


제가 만약 그 때, 빗자루 씨의 마음을 헤아리고 무사히 설득해서 평소와 같이 그녀를 타고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더라면-


이것은, 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


나라에서 추방을 당했다.


그 점은 사실 그렇게 이상한 점이 아니였다. 오히려 우리 집안이 가진 조금 특이한 내력을 생각해보면 나는 드물게 늦게 추방당한 케이스니까. 무엇보다도 이건 망각귀향 처럼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기약없는 형벌이 아니였다. 조건만 맞추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형벌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동생인 아빌리아도 나와 똑같이 추방을 당할것이고...아니, 아빌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위험할 정도로 나를 따랐으니까, 추방까지는 당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내 아내 될 사람이 조금 걱정이기는 했지만 그건 뭐,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느긋하게 여행길을 즐기기로 했다.


집의 특이한 내력이라 함은, 한 여성을 너무나도 깊게 사랑해버리고 마는 것.


조건이라 함은, 나라 바깥에서 신붓감을 찾아올 것.


선조 어디서부터 이어진 결과일까, 거슬러 올라가면 조금 오래 전 이야기라고 했다. 대대로 우리 집안 여성들은 사랑에 빠지면 눈에 보이는게 없다고 했다. 그야말로 조금 위험할 정도로, 병적일 정도의 사랑을 해왔다고.


예를들어서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든 여성을 납치해서 목줄을 채웠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셨다.


예를들어서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든 여성을 납치해서 임신부터 시켰다고 하셨다.


그리고 두 분의 혈통을 물려받은 나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다행히도 나라 안에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었기에 지금까지는 체질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이 체질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두 분의 말에 의하면 갑작스럽게 운명의 상대를 알아보고, 한 눈에 반해서 곧장 행동으로 옮겨버린다고 하니 방심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나라에서 생각한 것이, 국외추방이였다.


나라 안에서 모르는 여성을 납치하느니 차라리 나라 밖에서 운명의 상대를 찾아라, 그렇게 판단했기에 적절한 나이가 되자마자 곧장 나라 밖으로 추방을 당했다. 다행히도 제한은 없었고, 신붓감을 찾기만 한다면 곧장 돌아올 수 있었기에 그냥 마음편히 여행을 떠난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때로는 이 나라로, 때로는 저 나라로, 마법을 쓰지 못하는 평범한 기사였기에 두 다리로 여행을 해야했지만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여행을 떠난지 그럭저럭 일 년,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다. 어떤 여자를 봐도 두 분의 말마따나 한 눈에 알아보는 운명의 상대도, 한 눈에 반해서 곧장 납치해버리고 싶을만한 충동도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기한테 병적으로 집착하는 마이 시스터, 아빌리아랑 결혼하고 살아버릴까, 그것도 슬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일기장을 내려다보며 걷고있을 때 일이였다.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꽈당, 소리를 내면서 성대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걸은 것 때문일까, 상대방도 미처 보지 못하고 피했는지 자리에 고꾸라져 있었다. 마녀를 상징하는 로브에 가슴팍에 매단 브로치, 모자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자그만한 체구가 어쩐지 모르게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괜찮으신가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그 마녀가 엉덩이를 톡톡 털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아...내가 똑같이 손을 내밀어서 마녀 씨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 순간, 손 끝에 뭔가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마법이라도 쓴걸까? 아니였다. 말로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온 몸에 흐르기 시작해서...


"다음부터는 피차 주의하도록 하죠."


그녀가 무어라 말했지만 귀에 들리지 않았다. 어느새인가 넋을 놓은 채 그녀의 손만 꼭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모자를 들고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자마자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는게 느껴졌다. 호흡이 살짝 가빠졌다. 무엇인가가 온 몸에 짜르르 흐르는게 느껴졌다.


잿빛 머리카락에, 아름다운 유리색 눈동자를 가진 마녀였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주저앉아있으니까 조금 심하게 넘어진거라고 생각한걸까, 주변에서 일기장이며, 내 물건들을 그러모아준 그녀가 조심스럽게 내 손 위에 얹어주었다. 괜찮으신가요? 다시금 다정하게 묻는 그 말에 내가 괜찮다고 대답해주면서 손을 꼭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기."


"네?"


그걸로 끝났다고 생각한걸까, 마녀 씨가 다친데 없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해준 다음 자리를 뜨려고 한 순간에 내가 그녀를 불렀다. 이대로 헤어질 순 없었다. 이게 어머니가 말했던, 할머니가 말씀하신,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그거라고 확실하게 느낌이 온 것이다.


눈 앞의 마녀는, 의심할 여지 없는 자신의 아내였다.


"나는 암네시아라고 해. 실은 이 나라에 온지 얼마 안돼서 그런데..."


떠나보낼 순 없었다. 어떤 구실을 써서든 하룻밤, 하룻밤만 같은 숙소에서 머물면 끝나는 일이였다. 그 다음은 선조님들이 했던대로, 납치해서 고향으로 끌고가면 모든 문제는 해결이였다.


"혹시, 안내를 도와줄 수 있을까?"


하루면, 충분했다.


*


그러면 문제입니다, 하늘을 날기만 해도 지나가는 새들이 뒤돌아보고, 꽃들마저도 한 수 접을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채, 우연히 부딪힌 소녀가 안내를 해달라고 조를만큼 눈부신 외모의 마녀는 대체 누구일까요?


그래요, 저랍니다!


"..."


여행자 씨의 이름은 암네시아라고 했습니다.


잠시 쉬어가던 어느 나라에서, 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이 인연이였습니다. 그녀는 일기장을 읽고 있느랴, 저는 책을 읽고있느랴 서로 앞을 보지 못하고 있던 것이 화근이였지요. 꽝, 하고 서로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 직후 곧장 사과를 하고 일으켜주기 위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와 다르게 그녀는 조금 심하게 넘어진걸까요? 넘어진 채로 한참동안이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얼굴을 살짝 붉힌게 미열이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떨어진 그녀의 짐을 모아다가 건내주면서 조심스럽게 되묻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그녀가 손을 붙잡고 자리에서 기세좋게 일어났습니다.


이거라면 괜찮겠네요, 웃으면서 다시 가던길로 가려던 차에 그녀가 갑작스럽게 저를 불렀습니다. 그러더니만, 조금 놀랄 제안을 했습니다.


안내를 도와줄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잠시 생각했습니다. 저 복장은 전에 들은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폐쇄적인 나라라서 들어올 수 밖에 없고, 나가려면 기억을 지우거나 국민이 될 수 밖에 없는-폐쇄적인 나라, 신앙의 도시 에스트의 정통 기사단 복장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에스트 출신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에스트라는 나라에는 솔직히 흥미가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녀한테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뒤를 따라서 에스트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 그리고 나머지 반은 순수하게 눈 앞의 소녀에 대한 호기심이였습니다. 짧은 백발에 검은색 카츄샤, 키며 나이로 보았을 때는 저보다 연상인 것 같았지만 귀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행은 만남의 연속, 저번에 만났던 사야 씨 처럼 이참에 새로운 인연을 맺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 고민하던 제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루정도면 뭐, 동행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숙소를 아직 안정했어..."


"그러면 제가 신세를 지고있는 숙소로 안내해드릴께요."


그럼 슬슬 가죠, 제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안내하려던 차에 얼굴이 붉어진 암네시아 씨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숙소, 숙소군요. 일단 그럼 방부터 잡게하려는 생각에 제가 묵고있는 숙소로 그녀를 안내했습니다. 빗자루를 타고 가도 괜찮았지만 에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싶었기에 일부러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계획대로 가는 내내 궁금했던 에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있지, 에스트는 동성혼이 허용되거든! 그것뿐만이 아니야, 발전이 굉장해서, 동성끼리도 아이를 가질 수 있어!"


어째서인지 그런 분류의 이야기를 잔뜩 하기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걸어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가 묵고있는 숙소가 나왔습니다. 여기에요, 그렇게 말하며 방을 잡으라고 안내하자, 암네시아 씨가 살며시 고개를 저었습니다.


"전에 방을 잘못잡았다가 고생한 적이 있거든. 일레이나 씨의 방을 먼저 보여줄 수 있을까?"


"네? 네, 뭐. 상관은 없지만..."


조금 특이한 부탁이었지만 초보 여행자한테는 그럴 수 있겠지 싶어서 제 방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무엇인가 중얼거리는 암네시아 씨가 조금 신경쓰였지만 제가 볼 때는 멀쩡하게 웃으면서 왜? 하고 물어봤기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가 제 방이에요."


"그렇구나...여기가 일레이나 씨의 방 안이구나...방음은?"


"충분해요. 이틀정도 머물렀는데 소리는 잘 안들리더라고요."


먼저 방에 들어온 제가 웃으면서 몸을 살짝 돌리자, 어느새인가 암네시아 씨가 그대로 검을 빼든 채였습니다. 암네시아 씨? 방금 전 과는 다른, 어딘지 모르게 흉흉한 분위기에 제가 이름을 부른 그 순간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은빛섬광이 번쩍이고, 이윽고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


저는 지금, 제가 보고싶었던 나라인 에스트로 가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제 발로 걷고있냐고 한다면, 아니였습니다. 빗자루에 타고 간다고 한다면, 역시 아니였습니다.


양 팔다리가 축 늘어진 채로, 암네시아 씨의 등에 업힌 채 가고 있었습니다.


"일레이나, 어디 불편한 건 없어?"


"이 상황이 통째로 불편한데요..."


벌써부터 결혼이 확정이라는듯 웃으면서 물어보는 암네시아 씨한테 불쾌감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그녀는 웃어넘기기만 했습니다. 물론 제가 아무리 이런다고 해도 벗어날 수 있는건 아니였기에, 얌전히 업힌 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암네시아 씨한테 납치당해서 에스트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 날, 암네시아 씨의 권유에 따라서 제 방을 보여준 다음의 일이였습니다. 단 둘이 방에 있게 되자마자 문을 잠근 그녀는, 순식간에 검을 휘둘러서 절 기절시켰습니다. 제가 다치지 않게 배려했다고는 했지만, 뒷통수에 커다란 혹이 난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전 이미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팔다리가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옆에서는 암네시아 씨가 피투성이가 된 칼날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건가요? 제가 물어보자 그녀가 별거아니라는듯 방긋 웃었습니다.


"일레이나 씨의 힘줄을 잘라놨을 뿐인데?"


그래야 도망치지 못하잖아! 하도 해맑게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처음에는 제가 잘못들은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을 지경이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였습니다. 작업을 끝마친 암네시아 씨가 제 상체를 상냥하게 들어서 팔다리를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살짝 피로 물든 붕대가 사지에 꼼꼼히 묶여있었습니다. 설명을 요구하는 제 눈빛에 암네시아 씨가 마치 아이한테 동화를 이야기해주듯이, 처음부터 꼼꼼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자기 가문은 대대로 이런 병적인 애정이 있었다는 것.


그랬기에 나라 밖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 = 신부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


저한테 한 눈에 반했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든 납치해서 고향으로 데려가 결혼식을 올릴려고 했다는 것.


마녀라서 섣불리 저항할 수도 있으니까, 저항하지 못하게 팔다리의 힘줄을 잘랐다는 것.


움직이지 못해도 자기가 평생 돌봐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것.


"미쳤군요..."


"난 정상인데?"


하나하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였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고는 하지만, 처음 본 상대의 힘줄을 잘라서까지 데려가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욕짓거리를 내뱉었지만, 자신은 정말로, 진심으로 정상이라는 듯 암네시아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했습니다.


그 눈빛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진심이며 저를 정말로, 어떻게 해서든 고향으로 데려가 신부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그 다음부터는 에스트로 향하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저를 업은 채로 정성스럽게 돌봐주면서 에스트로 향하는 여정을 떠난지 이 주-그 기간동안 그녀는 지극정성으로 저를 돌봐주었습니다. 결혼하는게 확정이라는 마냥 미래의 아내한테는 당연하다, 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대로 제 여행은 끝나는걸까요? 갑작스럽게 사지를 못쓰게 되고, 에스트에 납치를 당해서 강제로 결혼당한 채, 평생 에스트 밖으로 못나오는 생활이 계속되는걸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이런 가정은 어떨까요.


제가 만약 그 때,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여행을 떠나지 않은 채, 어머니와 단 둘이서 쭈욱 로베타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이것은, 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


그리고 다시 니케로


니케 -> 프랑 -> 사야 -> 빗자루 -> 암네시아 -> 다시 니케 순으로 이어지는 일레이나 납감조 시리즈도 이걸로 끝


사실 암네시아는 어떻게 만날지 고민좀 많이했음, 망각귀향으로 쓰긴 좀 그렇더라고, 그래서 태생이 얀데레 설정을 붙여봤음


마지막 줄에 자그만한 장치 한 이유는 어떻게 해도 일레이나는 벗어날 수 없다는걸 표현하고 싶었음


이걸로 대충 메인 히로인은 다 끝났는데 사실 없는 언니 / 여동생 / 소꿉친구한테 납감조 당하는 시리즈랑 모여드는 납감조=총수의 마녀 그런것도 회로 생각한게 있긴한데 뇌절치기 좀 그래서 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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