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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불건전]나의 선생님앱에서 작성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7 23:26:01
조회 1375 추천 29 댓글 7
														

그녀는 나를 모른다.

선생님은 나를 모른다.

그도 그럴 게 나는 수학이랑은 담을 쌓은 날라리 그룹이고
선생님은 수학 상급반을 담당하고 계시니까.


단지 복도를 지나가며 한 두어 번 마주쳤을 뿐인 사이니까.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는 그녀는 아마 내 얼굴도 모르겠지.


선생님은 예쁘다. 하지만 엄청나게 눈이 돌아갈 정도로 예쁜 건 아니다.
그 나이대의 여자 치고는 조금 동안이고, 말랐고, 피부가 하얄 뿐이지
숨 막힐 정도로 예쁘지는 않다.


그러나 어째서 나는 그 눈동자에 잡아먹혀 버린 걸까.
왜 바닥만 바라보는 그 깊은 눈동자에 삼켜져버린걸까.
내가 밑바닥 날라리라서 바닥을 바라봐주는 눈에 호의를 가진 걸까.

복도에서 스쳐 지나갈 때마다 그녀에게서 라일락 향기가 느껴졌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멈춰서서 선생님의 향기를 느끼곤 했다.


선생님은 똑똑하고 능력 있다. 내가 수업을 들은 것도 아니고, 또 듣는다고 해도 상급반의 수업 내용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만, 교실에서 같은 그룹 애들의 이야기를 듣는 척하며 한눈을 팔면 선생님의 이름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물어보면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쉽게 설명해주신다. 이해가 잘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무 관련도 없는 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칭찬받는 것도 아니고 내 능력도 아닌데, 단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칭찬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둥실거리는 좋은 기분이 된다. 떠오르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으면 날라리 녀석이 말을 걸어온다. 요즘 왜 그렇게 한눈파냐고. 혹시 남친이라도 생긴 거냐고 놀린다. 여기서 필사적으로 부정해봤자 오히려 더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그랬듯이 반쯤 장난이 섞인 목소리로 받아친다. 모든 게 아주 재미있는 농담이 되면 녀석들도 더 이상 들어오는 걸 아주 재미없게 여길 테니까.


선생님은 상냥하다. 뙤약볕 아래에서 피부를 태워 가며 체육을 하기 싫어서 그날이라는 핑계로 양호실로 도망친 날. 몰래 숨겨온 아이팟으로 아이돌 음악이나 듣고 있었던 날. 갑작스레 보건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듣지 못하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처럼 땡땡이가 일상인 양호 선생님이 또 자리를 비운 것을 알아챘는지 선생님은 한숨을 쉬었다. 이어서 들리는 괜찮다는 학생의 목소리를 끊어버리며 선생님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약을 찾기 시작했다. 서랍과 처치대를 여기저기 어지럽히며 약을 찾는 소리가 잠을 쫓아냈다. 결국 약을 찾지 못했는지 선생님은 잠깐만 기다려 달라면서 보건실을 나갔다. 얼마 뒤 그녀는 자신의 상비약이라며 여학생에게 약을 건넸다. 자기도 마법 걸리면 고생한다며 다정한 목소리로 효과 만점이라 말하며 약을 건네는 그림자가 커튼 뒤로 슬쩍 보였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내가 생리통이 없는 편이라는 사실을 후회했다. 1달에 1번 선생님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면 그깟 생리통 따위는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외로움을 탄다. 담배를 걸려서 담임에게 설교를 받으려 교무실로 찾아갔던 날. 담임이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교무실에 나 혼자 두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굽이 꽤 높은 힐을 신고도 흐트러짐 없이 달리는 그녀의 연륜이 느껴져 조금은 부럽다고 생각하던 그때 교무실의 앞문이 열렸고, 수학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녀는 내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자신의 자리로 갔다. 앉아 있는 탓에 칸막이에 가려진 내 존재를 알지 못한 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날 나는 선생님의 또 다른 목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격앙된 채로 안겨드는 목소리는 처음 들었다. 나긋하고 상냥했던 보건실의 목소리와는 달리 음색에서부터 느껴지는 검고 질척질척한 집착은 내 가슴을 사로잡았다. 얼마 뒤 선생님은 상대의 이름을 필사적으로 부르다가 전화가 끊겨버렸는데 허탈한 한숨을 쉬었다. 훌쩍거리며 울던 선생님은 우리 반 담임이 교무실로 들어오자 서둘러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러고 보니 상대 이름이 희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이름일까?


*


선생님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용돈이 다 떨어진 나는 결국 랜덤채팅에 손을 댔다. 하룻밤에 80만 원. 상대는 꽤 필사적인 모양이었다. 보나 마나 30살 넘도록 동정인 오타쿠나 아저씨겠지. 한 번의 밤을 참으면 수중에 학생치고는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 꼴사나운 구토를 하기 싫어서 그날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물만 마시며 굶었다. 만약 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거절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약속 장소에 선생님이 보였다. 누굴 만나러 온 걸까. 어차피 그녀는 나를 알지도 못하겠지. 흔하디흔한 노는 학생 중 한 명이라 생각하겠지. 선생님은 그날 누가 봐도 옷과 화장에 힘을 잔뜩 주고 왔다. 하얀 파우더에 진한 마스카라,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웠는지 푸른 컬러렌즈까지 꼈다. 새로 산 듯한 연갈색 스커트가 하늘하늘 흩날리고 있었고, 하늘색 리본 블라우스가 청순미를 덧씌웠다. 소매가 길어 손바닥까지 삼킨 회색 롱가디건은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솔직히 5년은 젊어 보였다. 차려입고 나온 선생님은 학교에서 스쳐 지나갈 때와 달리 연한 라즈베리 향이 느껴졌다. 과연 선생님은 누구를 만나러 왔을까. 희선이라는 사람? 아니면 다른 남친? 생각보다 연애 편력이 화려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나의 손은 놀라울 정도로 떨리고 있었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 답답한 것이 올라왔다. 나는 약속 상대가 제발 늦게 나오기를 기원했다. 선생님의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30분이 넘도록 상대가 오지 않아서 나는 채팅앱을 켜고, 어디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눈은 여전히 선생님을 향한 채였지만.


선생님도 시계를 보더니, 휴대폰을 켰다. 무언가를 입력하는 선생님의 손가락이 가디건의 소매 사이로 슬쩍 나와 그림이 되었다.


답장이 왔다. 이미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인상착의를 물어보았다.


상대는 소매 긴 회색 롱가디건에 갈색 치마를 입고 있다고 했다.


문득 고개를 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아마 선생님을 알게 된 뒤로 이렇게 눈을 마주치는 건 처음일 테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녀는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싱긋 웃으며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잔뜩 긴장한 기색이 정말로 랜덤채팅 따위로 여고생을 사는 레즈비언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작은 고양이처럼 떨고 있었다. 나는 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채팅 상대의 닉네임을 선생님에게 물었다.


"맥스웰 님 맞으세요?"

"네."

나는 먼저 배가 고프니 밥이라도 사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

선생님은 양이 적다. 파스타 하나를 다 먹지도 못하고 음료수만 빨고 있는 선생님의 손목은 뼈의 돌기가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어 앙상해 보였다. 수학이면 판서를 엄청나게 하실 텐데. 부딪히기라도 하면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소고기를 한입 먹여드리고 싶어 포크로 찍어 권했지만, 선생님은 한사코 거절했다. 포도에이드를 마시는 선생님의 분홍 입술은 굉장히 탐스러웠다. 고기보다도 선생님의 입술을 한번 깨물어 보고 싶었다. 분명 달콤한 라즈베리 향이 나겠지. 혹은 깊은 포도 맛이거나.


소금과 소스가 잔뜩 뿌려진 짭짤한 스테이크는 선생님의 입술을 떠올리자 달콤하게 느껴져 나는 굳이 음료수를 시키지 않았다.


선생님은 다정하다. 연한 바닐라 라떼를 쥐고 호텔로 향하는 동안 선생님은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자동차들이 다니는 가 쪽에 서서 내 보폭에 맞춰서 걷는 선생님에게서 다정함이 잔뜩 묻어나왔다. 춥지 않냐면서 가디건을 벗어주려는 선생님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그녀의 얼굴에서는 서운함이 묻어나왔다. 정말로 춥지 않았기에 가디건은 받아줄 수 없었지만, 그 대신으로 선생님과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약간 붉어진 손가락이 회색 가디건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선생님은 부끄럼이 많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굉장히 하드한 플레이도 각오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샤워도 따로따로 하자고 제안했다. 실랑이 끝에 먼저 샤워를 하고 속옷 차림으로 나오자 선생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는 나를 지나쳐 욕실로 달려갔다. 어차피 할 생각이어서 잠옷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호텔에 비치된 샤워 가운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선생님은 가져온 긴 잠옷을 챙겨입은 채로 나왔다. 솔직히 선생님의 반라를 기대했기 때문에 팍 식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래도 침대에서는 벗을 테니까 나는 얼마 없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내 조그마한 인내심을 전부 불태워버릴 심상으로 선생님은 내 손을 꼭 잡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새어 나오는 연하고 통통한 입술. 마른 몸인데도 잠옷으로도 숨기지 못하는 볼륨감. 향기로운 라즈베리 향기. 뒤척이면서 꼼지락대는 손가락.


결국, 나는 선생님의 입술을 나의 입술로 덧칠하고 말았다.


선생님의 잠은 깊다. 살짝 입술과 입술을 맞닿는 키스를 해도 슬쩍 목덜미를 쓸어내려도 귀에다가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도. 선생님은 깨지 않고 달뜬 신음만 부드러운 입술로 흘릴 뿐이었다.


귀여운 신음을 전부 삼켜버릴 요량으로 선생님의 연분홍색 입술을 나의 색으로 덧칠했다. 라즈베리 향이 어지러울 정도로 강하게 흘러들어왔다. 조금 대담하게 잠옷 위로 마른 배를 쓰다듬어 보자 진한 라즈베리 맛 신음이 꿈틀거리며 내 입안으로 스며들었다.


몇 번이고 선생님의 혀와 타액을 맛보며 이곳저곳을 건드렸지만 선생님은 깨지 않았다. 이 이상 하는 건 어딘가 죄책감이 들었기에 나는 손가락으로 분홍색 입술을 쓸어내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선생님에게서 손을 뗐다.


갈 곳 없는 열기가 아래에 머물러 나는 그날 잠을 잘 수 없었다.


*

선생님은 집착이 강하다. 랜덤채팅으로 만났지만, 연락처를 교환했다. 카톡 프로필은 기본 프로필이었다. 혹시나 내 전화번호를 보면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걸 들킬까 봐 서둘러 부계정을 만들었다. 선생님은 하루에 한 번 이상 톡을 보냈다. 언제나 톡은 똑같았다.


'지금 만날 수 있어?'


나라고 항상 한가하지는 않았다. 그룹 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놀러 가는 모임에 얼굴을 비춰야 하고 벌로 반성문이나 숙제를 하는 일도 있었다. 공부는 안 했지만 나름 바쁜 인생이다. 그래서 3~4일 정도는 만나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새벽이 되면 시끄럽게 카톡이 울렸다.


'바빠?'
'언제 볼 수 있어?'
'보고 싶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혹시 내가 싫어?'
'나한테 질렸어?'
'너도 나를 버리는 거야?'


점점 섬뜩해지는 메시지 때문에 3~4일에 한 번은 꼭 데이트를 했다. 그날만 되면 나는 평소보다 화장에 힘을 줬다. 다행히 선생님도 그걸 알아보는지 3~4일의 공백은 대개 한 번의 데이트로 풀렸다. 헤어질 때마다 진하게 혀를 얽어오는 선생님이 귀엽게 느껴졌다. 항상 자기 쪽에서 먼저 하는 주제에 뜨거운 키스가 끝나면 도망치듯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럴 때마다 선을 넘어주지 않는 선생님에게 불만이 조금씩 쌓여갔다.


선생님과 나는 어떤 관계일까.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80만 원. 내게는 큰돈이지만 선생님에게는 큰돈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무엇보다도 내게 손을 절대 대지 않는 선생님 때문에 자꾸만 의심이 생겼다. 그러나 처음부터 선생님과 학생인 우리는 어차피 이어질 리가 없다. 어쩌면 기대하지 않는 게 내 가슴의 상처를 줄이는 방법 아닐까.


그러나 다정하게 잡아주고 다정하게 입맞춤해 줄 때마다 해서는 안 될 기대를 하게 된다. 처음 밖에서 만난 날 이후로 그녀는 절대로 침실이나 호텔로 나를 초대하는 일이 없었다. 데이트하고 손을 잡고 키스하고. 속물적으로 시작했던 관계치고는 너무 풋풋했다. 하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으니까. 선생님은 이런 풋풋한 시츄에이션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거라고 애써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달랬다.















*

선생님은 바람둥이다.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달리고 나오는 길.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들뜬 신음이 들렸다. 호기심이 생겨 살금살금 다가가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선생님이 있었다. 나랑 데이트 할 때랑은 다르게 검은 스타킹에 짧은 미니스커트, 꽉 달라붙는 셔츠와 자켓을 입고 관능미를 잔뜩 뿜어내고 있었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컬러렌즈도 뺀 채 모르는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었다. 나랑 했던 것보다 더 격렬하고 더 야하게. 심지어 상대편 여자의 블라우스 단추는 몽땅 풀어 헤쳐져 새하얀 속옷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선생님의 오른손은 여자의 허벅지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 미니스커트에 가려진, 안쪽으로 들어간 선생님의 가느다란 손목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선생님의 왼손이 여자의 브래지어를 걷어내며 분홍색 돌기를 드러냈다. 유두를 슬쩍슬쩍 돌리는 손놀림이 익숙해 보였다. 점점 격렬해지는 신음을 키스로 억지로 막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탐하고 있었다. 나는 끓어오르는 가슴의 불길을 겨우 집어넣고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거기서 벗어났다.


그날도 선생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보고 싶어.'


선생님은 나를 보고 있지 않다. 다른 여자와 바깥에서 추잡한 플레이를 즐기는 변태일 뿐이었다. 그 사람에게는 얼마를 줬을까. 160만 원? 240만 원? 구구단 8단을 천천히 떠올리며 선생님의 쾌락 값을 떠올렸다. 720만 원을 생각하자 가슴이 턱 막히면서 구역감이 올라왔다.


구역감이 곧 증오와 질투로 변했다. 나는 왜 만져주지 않는 걸까. 왜 진하게 해주지 않는 걸까. 왜 옷을 벗겨주지 않는 거지. 왜 내 반라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눈을 돌리는 걸까. 왜 아무리 만지고 키스해도 깨지 않았던 걸까. 저 여자의 어디가 잘나서. 나는 어리다고 한낱 장난감으로 보는 거야? 그런 주제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지? 무섭게 카톡 마구마구 보내는 주제에.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는 전부 연기인 거야? 나이 어린 여자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그 정도로 연기를 했다고? 돈 없고 세상 물정 모른다고 무시하는 걸까? 학교에서 자꾸 바닥만 보는 건 뭐였던 거야?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조소하는 거야?


검고 질척질척한, 기분 나쁜 무언가가 목에 걸린 기분이 들었다. 침을 삼키고 물을 마셔도 사라지지 않았다. 화장실로 가서 손가락을 입속에 집어넣었다. 비릿한 토사물이 튀어나오며 겨우겨우 이물감을 없애주었다.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서 눈물이 나왔다.


나랑 하루 데이트를 하는 것과 그 사람과 야외에서 동성애 섹스를 하는 것.
나는 내심 전자가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기를 속으로 빌고 또 빌 뿐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고 여선생님 특)레즈임



* 중요한 복선을 잘못 써서 수정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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