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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내용 없는 소설앱에서 작성

β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31 1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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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엷은 피부의 감촉이 주름 하나조차 죽지 않은 채 다가온다. 점점 강하게 느껴지는 압감에 쾌감이 극으로 치닫는다.
 서서히 눈을 감고 몸에 힘을 푼다.
 이 고동 소리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일체감에 황홀해진다.
 사랑해, 포타이니.
 0의 거리를 더욱 좁히려 드는 포타이니에게 지지 않도록 나도 가상의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극한을 뚫은 행복감을 발산한다면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리겠지만, 나만의 것으로 수렴시키고 싶어. 소용돌이치는 독점욕이 부른 쨍한 이명이 귓가를 맴돌아, 의식을 되찾았다.
 ……응?
 어느새 내 급소에 포타이니의 손이 얹어져 있었다.

 "뭐 하는 거야!"

 키스를 강제로 끊자 포타이니는 영 마음에 안 들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 발단이 된 것은 자신의 행동이다. 돌아보기를 바란다.

 "키스가 마음에 안 들었어?"
 "그게 아니라! 이 손!"
 "손이 왜?"
 "어디를 만지는 건데!"
 "만지면 안 돼?"
 "……안 돼! 소중한 곳인걸!"
 "나는 안 소중해?"
 "포타이니도 소중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알았어. 그러면 대신…… 더 좋은 걸 줘."

 그러면서 포타이니는 다시 키스해 온다. 입술을 뚫고 입안으로 들어온 혀에 놀라 내 눈이 커졌음을 의식할 수 있다.
 약간의 거부를 완전히 무시하고 기어코 내 치아를 한 번씩 훑고 지나간 몰랑몰랑한 혀는 더욱 안으로 침범해 온다. 입안을 넘어, 목구멍까지 가려는 듯이.

 "에흑……!"
 "아차~ 너무 심했나……."

 한참을 콜록거리다가 기침이 겨우 그리고, 눈물 고인 눈으로 포타이니를 째려본다. 시선을 피하는 포타이니에게 보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더욱더 열띠게 노려본다.

 "나도 경험이 없어서 몰랐어. 미안해. 키스해 줄 테니까 기분 풀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걸 다시 당해야 한다고? 좋기는 하지만, 지금 바로 해 버린다면 뇌와 입안이 도저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약간 서로 다른 의미이기는 하지만, 둘 다 헐어 버릴 것이다.

 "키스는 됐어."
 "그러면 더한 걸 원해?"
 "진짜! 포타이니!"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이제 자자?"

 불을 끄고 한 침대에 나란히 눕는다. 아직도 이 시간은 익숙해지지 않아 두근거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어서 익숙해져야 잠도 빨리 잘 수 있다.

 "있지, 루키아."
 "왜?"
 "사랑해."
 "……얌전히 자."
 "껴안아도 돼?"
 "얌전히 자라고 했는데……."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양팔이 내 허리를 감싸 온다. 더욱 요동치는 심장은 곧 피부를 뚫고 뛰쳐나올 것만 같다. 불만 껐을 뿐인데 감정이 이렇게나 달라지는가?

 "루키아의 입술, 보들보들해서 좋아."
 "포타이니도야."
 "누가 더 보들보들한지 알아볼래?"
 "그건 키스하자는 소리지?"
 "좋아?"
 "……싫지는 않아."

 어느새 빠져 버린 내가 있었다.
 아래쪽에 있던 포타이니가 꾸물꾸물 올라와서 입술을 가까이한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것을 멍하니 구경하다가 내가 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서서히 얼굴을 포타이니에게로 향한다. 그러고 보면 나로부터 하는 키스는 처음인가. 맨날 당하기만 했지. 약간 괘씸해져서 아까 당했던 혀 넣기를 그대로 돌려주었다. 어금니에서 앞니, 다시 어금니로, 그리고 더욱 깊숙이. 포타이니의 놀란 얼굴, 보기 드물어. 나도 이랬겠지.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포타이니의 손이 얼굴로 올라와 내 뒷머리를 감싸고, 잠시 멀어졌던 얼굴이 다시 다가온다. 지금까지의 키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포타이니는 나를 빨아들이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혀를 움직인다. 그러나 아까는 당황하기도 했고 처음이기도 해서 가만히 당했지만, 지금은 저항할 수 있다. 나도 같이 혀를 움직여 학습력 없이 깊이 들어오려는 혀를 쳐낸다.
 포타이니는 멍한 눈을 하더니 내 머리를 감싸던 손 하나를 떨어뜨리고 다시금 내 급소를 공략해 왔다. 간지러움에 몸을 떨면서도 붙은 몸은 떨어뜨리지 않는다. 어느새 떨어지기 싫어하는 내가 있었다.
 이윽고 거친 숨을 내쉬고 싶어졌지만, 여전히 입은 막혀 있어 그럴 수 없다. 거의 숨을 참은 채로 도대체 얼마나 버텼을까. 몽롱한 의식 속에서 나는 겨우 입술을 떨어뜨리고 숨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포타이니의 손길은 멈추기는커녕 멀리 떨어진 것에 항의하듯 더욱 강성해진다.

 "……포타이니! 그만해 줘!"

 비통한 외침은 허공만을 갈랐고 무정한 포타이니는 재차 우리를 하나로 이었다. 옆에 있던 포타이니는 내 위로 잠자리를 옮겼고, 내 온몸은 땀으로 흥건해져 바닥에 닿은 등이 차갑다.
 저항할 힘을 잃은 내 입안을 포타이니의 혀가 당돌하게 헤친다. 양치할 때보다 더 구석구석,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꼼꼼하게 정리해 나간다. 문득 온몸이 떨려 와 무심코 포타이니를 밀쳐 냈다.

 "오늘은! 이제 그만! 안 잘 거야?!"
 "루키아랑 키스하고 있으면 몇 날 며칠도 새울 수 있어."
 "그게 아니잖아!"

 몸을 반대로 돌려 섭섭함을 표해 봤지만, 포타이니는 개의치 않고 뒤에서 껴안고는 목부터 핥으며 점점 올라가 귀를 깨물었다. 신음이 나올 뻔한 것을 겨우 참았다. 간질간질한 감촉 속에서 나는 포타이니를 무시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반응해 주지 않자 질렸는지 나를 구속하던 팔이 풀렸다.

 "사랑해. 내일 또 하자."

 조용히, 조용히. 10분쯤 지났을까. 몸을 돌아 포타이니를 지켜봤지만, 움직임은 없다.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동시에 몰려오는 아쉬움이 나를 포타이니의 위로 인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가벼운 키스를.

 "고마워, 루키아. 잘 자."
 "깨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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