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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불건전]내가 아니어도

L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2 11:44:31
조회 353 추천 14 댓글 7
														

  [내일 봐]


  오늘의 작별 인사. 핸드폰 화면이 꺼진다. 검은 유리엔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가늘어진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 검은 배경 속 여자의 입꼬리를 쓸어도 표정은 여전히 헤실헤실. 언제부터 이렇게 웃었더라. 분명 예전엔 왜 이렇게 무표정하냐는 얘기만 들었는데. 너도? 재미없어?” 하면서 다가왔었으니까. OT 장기자랑을 보고 다 웃음보가 터졌는데, 바글대는 게 싫다고 혼자서 벽에 기대 뚱하게 있었으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다. 너랑 같이 들을 수업도 고르고, 애들 모아서 스키도 타고 여행도 가고. 네가 아니었다면 혼자서 집과 학교만 오갔겠지. 뭐가 즐겁고, 괴로운지도 몰랐겠지. 네 덕에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항상 우리를 얘기하던 네 덕분에.

  어느 날, 네가 나만을 불렀다는 걸 알았을 땐 얼마나 놀랐던지. 아직도 그때가 기억이 난다. 고백을 하면서도 떨지 않던 네 모습, 어색하게 손을 맞잡던 나. “이럴 때도 표정 하나 안 변하네.”라면서 내 몫까지 웃던 너. 그때의 딱딱한 여자는 어디로 갔는지.

  네가 나만의 것이 되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모두와 만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나와 함께하던 네가 어색했다. 연인 이전에, 친구마저 애매한 거리를 두던 나였으니까. 그렇지만 멀어지는 것도 무서워 손을 잡았던 나였으니까.

  너는 나를 녹였다. 사랑한다는 말이, 깍지낀 손이, 부드러운 입술이, 따듯한 몸이 나를 녹였다. 네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나왔고, 네 손을 보면 내가 먼저 쥐었다. 너를 칭찬하고, 항상 붙어있었다. 헐렁한 티셔츠와 청바지 대신, 예쁜 치마를 입게 되었다. 밋밋했던 얼굴에 색이 들어왔다.

  처음엔 많이 싸웠었다. 길거리에선 손도 자꾸 놓고, 얘기를 들어도 뚱하게 뭐가 문제인지나 얘기했으니까. 이제 와서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예쁜 것들도 많은데, 왜 굳이 다 따져보려고 안달이었는지. 갑작스럽게 한 걸음 더 들어온 네가 어색했을까.

  네 덕분에 사람에 점점 익숙해졌다. 너와의 거리가 줄어드는 만큼 우리의 거리도 줄어들었다. 사람과의 거리도 줄어들었다. 외따로 있는 일이 줄었다. 접촉이 어색하지 않았다. 줄어든 간격만큼 세상은 넓어졌다. 동아리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가게의 사람들과 적당히 얘기하면서 옷도, 화장품도 혼자 사보고.

  네가 장난스럽게 말하던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 갑자기 너무 예뻐져서 어디 갈까 무섭다던 말이. 반쯤은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들어오면서 수많은 타인도 함께 들어왔으니까. 네가 처음 보았던 나를 잃어버렸다. 보는 법, 말하는 법, 사는 법, 전부 그랬다. 무뚝뚝하고, 뭐든 따져보려 하고, 대충 살던 나는 사라졌다. 너는 이런 나와 만난다. 무섭다. 네가 깨달아버릴까 봐. 갑자기 손을 놓을까 봐. 커다란 퍼즐조각이 사라질까 봐.

지금도 그렇다. 커피를 한 모금 씩 머금는 널 보면 헤실거리는 웃음이 나와버린다. 뺨에 힘을 주어도 얼굴은 말을 듣지 않는다.


  ? ?”


  네가 싫어하면 어떡할까 하는데도, 너는 아직 웃어준다.


  아니, 그냥. 마시는 게 예뻐서.”


  당장이라도 입 맞추고 끌어안고 싶을 정도로.


  너무 나만 보지 말고 커피 얼른 마셔. 다 식겠다.”


  그대로 놓여있던 커피는 어느새 미지근했다. 이것도 네 덕분에 마시게 되었던가. 카페도 쓴 음료도 잘 찾지 않았는데. 이런 걸 눈 앞에 놓고 있으니까.


  맛있지?”


  컵에 입술을 대기가 무섭게 너는 그렇게 묻는다.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지켜본다. 혀에 닿는 씁쓸함, 입안을 채우는 향기. 신맛이나 단맛도 있다지만, 내 혀로는 알 수가 없다. 그저 쓰고, 묘하게 좋은 향기. 겨우 그걸로 넘길 뿐이다.


  좋네.”


  향기는, 좋았다.


  진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겨우 찾았다니까. 이런 구석에 조그만 카페에서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거 되게 로망 있지 않아?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이런 너는 더 좋았다. 사소한 얘기에도 풀어져서 금방 발랄해지는 너. 입꼬리가 또 올라간다. 손끝으로 붙잡아도 뺨이 움직이는 건 숨길 수 없었다.


  요새는 진짜 잘 웃네.”

  “아냐, 아냐, 안 웃었거든!”


  얼굴이 뜨거워졌다. 마구 손을 내저었다.


  진짜 표정 무지 많아졌어, .”


  손부채질을 해도 얼굴은 여전히 화끈거렸다. 시선을 피해 미적지근한 커피를 털어 넣었다. 그제야 얼굴이 좀 식는 것 같았다.


  아니, 완전 똑같거든!”


  쓴맛으로 뒤덮인 혀를 달콤한 케이크로 씻어냈다. 너는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커피의 맛을 지워내는 나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이젠 혼자 옷도 잘 입는걸.”


  아쉬운 표정이었다. 역시 달라지면 안 되었을까. 이미 잃어버려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그때의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


  누가 잘 알려준 덕분에.”


  우리는 소리 내어 웃었다. 네가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우리는 카페를 떠났다.


  근데 연습은 잘 돼 가? 뭐 같이 춤추는 것도 있다며.”

  “내일인가 만나서 연습할 거야.”

  진짜 소문나서 신청하기 힘들더라.”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전공은 그나마 맞출 수 있었지만, 교양은 거의 맞출 수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전공은 같이 들어도 얘기할 시간도 없잖아.”


  하필이면 빡빡하기로 유명한 교수님이 맡은 전공인 게 문제였다. 왜 그렇게 빡빡하게 구는지. 수기 레포트는 또 뭐고. 게다가 겨우 같이 들은 교양은 소문이랑 다르게 점수가 짜다 못해 전공급일 정도였으니. 뭐 저번에 너무 쉽다는 불만이 있었다던가? 우리는 그렇게 얘기를 나누며 버스를 기다렸다. 학교, 영화, 여행, 일상, 사소한 것들까지도.


  이제 가야겠다.”


  버스에서 너에게 손을 흔들었다. 네가 눈에서 사라지고야 자리를 찾았다. 하필이면 바퀴 위 좁은 자리. 나는 한참을 쪼그려 앉아있어야 했다. 다리가 저렸다. 비틀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올라와 간신히 침대에 몸을 던졌다.

  꿈을 꾸었다. 네가 나오는, 아니 없는 꿈을. 나를 본 너는 금세 떠나갔다. “넌 누구야?”라는 한마디가 심장을 후볐다. 너는 웃지 않는, 먼저 손을 잡지 않는, 꾸미지 않은 나를 데리고 사라졌다. 나는 홀로 추위에 떨었다. 소리를 질러도 너는 되돌아보지 않았다. 아무리 달려도 걷는 너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어색해하는 나는 너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주저앉아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게 왠지 당연한 것 같아서.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쥐었다. 주소록 맨 위에 있는 네 이름. 건드리면 드러나는 통화 버튼. 손끝이 멈추었다.

  정말로 떠나면, 나는 어떡해야 해?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화면은 금방 까매졌다. 눈시울이 뜨거웠다. 옛날처럼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표정도 짓지 않을 수 있었다면. 손을 잡고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러면 괴롭지 않았을 텐데.


  ?!”


  갑자기 핸드폰이 요란하게 떨렸다. 네 번호였다.


  , 여보세요?”

  , . 일어났구나…”


  네 목소리엔 기운이 없었다.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못 갈 거 같아. 교수님한테 방금 말씀은 드렸는데 혹시 물어보면 대답 좀 해줘…”

  “? 무슨 일인데? 몸이 어떻게 안 좋은데!”

  그냥, 몸살이야. 소리 안 질러도 괜찮아.”


  나도 모르게였다. 꿈 때문인지 집착하게 되어버린 걸까. 찢어진 목소리를 가라앉히려 심호흡을 하고 있자니 핸드폰 너머에서 네가 콜록대며 웃었다.


  아마, 오늘 연락도, 힘들 거 같아.”

  “알았어.”


  심호흡 탓일까. 차갑게 뱉어진 말이었다. 나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준비를 해야 했으니까. 머리카락, 화장, , 핸드폰. 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침도 점심도 아닌 애매한 시간의 버스는 쾌적했다. 얼마만의 혼자인지.

  도착한 시간은 점심. 네 자취방 앞에서 몸으로 벨을 눌렀다. 너는 순식간에 뛰쳐나왔다. 나를, 내 손에 들린 검은 봉투와 종이봉투를 보고는 놀란 표정이었다.


  학교는?”


  어지러워 몸을 못 가누면서도 하는 게 내 걱정이었다.


  괜찮아. 하루쯤은.”

  게다가 뭘 그렇게 사왔…”


  짐을 내려놓고 너를 안아 눕혔다. 발버둥을 쳐도, 아픈 너는 그대로 눕혀졌다.


  먹으라고 사 왔지. 아침도 아직 못 먹었지?”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게 죽을 떠먹였다. 한입 한입 받아먹던 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겨우 반 정도 먹었을까. 너는 죽을 밀어냈다. 나를 밀어냈다.


  이제 괜찮아. 배불러. 그리고 옮아.”


  나는 말을 듣지 않았다. 검은 봉지에 든 귤을 까 너에게 먹였다.


  옮는다니까.”


  그러면서도 너는 내가 주는 조각을 잘도 받아먹었다.


  진짜, 나 때문에.”


  네 눈가에 물방울이 차올랐다. 더 먹지 못했다. 울먹이며 콜록댔다. 너를 품에 안고 토닥였다.


  고마워, 미안해.”


  너는 한참을 울었다.


  이렇게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네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엉망인 얼굴이라도 예뻤다. 내 옷은 좀 엉망이었지만 괜찮았다. 너 때문에 고른 옷이었으니까.


  항상 생각해줘서, 맞춰줘서 고마워. 억지로 끌고 다녀서 미안해


  옮은 걸까. 내 몸에도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역시 꿈은 그냥 꿈인 걸까. 우리는 이렇게 함께 있는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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