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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엘.컴플렉스14

우드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3 19:33:01
조회 405 추천 23 댓글 3
														

유신이 먼저 와서 찬 바람을 맞으며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입구 계단으로 올라오는 사람들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

레이는 차를 파킹시키고 나오다가 입구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유신을 발견했다. 유신은 사람들 사이에서 있으면 항상 눈에 띄기 때문에 찾기 쉬웠다. 레이가 한걸음에 달려갔다.

계단을 올라오는 레이를 유신이 알아 보고 여기 있다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또 저 웃음이다. 스스로 빛나며 주변을 블러 처리하는 신기한 웃음.

레이는 유신에게 다가가서 팔짱을 끼고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유신의 옷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 추운데 왜 나와 있었어? 안에서 기다리지."

" 빨리 만나고 싶어서."

팜플렛을 챙기고 자리에 앉으니 곧 불이 꺼지고 뮤지컬이 시작됐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유신이 옆에서 계속 손을 잡아 보려고 시도하는 게 느껴졌다. 레이가 유신의 더듬는 손을 잡아 깍지를 끼고 쳐다보니 유신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뮤지컬 보는 내내 손에 낀 깍지를 풀지 않았다.


"잘 봤어. 재밌었지?"

"응."


유신의 입술에 키스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다른 사람의 몸에 관심가진 건 처음있는 일이라 어디든 둘만의 공간에 빨리 가서 키스해 보고 싶었다.


"배 고프지?"

레이의 입에서 "배보다 네가 고파." 라는 말이 튀어 나올 뻔했다.

"예약해 놨어. 밥 먹으러가자."


음식이 차례대로 나오고 먹는 동안 두 사람은 테이블 너머로 끊임없이 시선을 주고 받았다. 음식은 훌륭했고 분위기는 좋았다. 테이블 아래에서 두 사람의 다리가 간간이 부딪히고 긴장감이 서서히 올라갔다. 살짝 닿기만 해도 좋아서 오늘 이대로 끝까지 한 번에 가도 될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분다.


"추우니까 일단 차 안으로 들어 가자."


들어가서 히터부터 켰다. 통풍구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차 안 공기가 훈훈해졌다. 충분히 따뜻해졌을 때, 유신이 몸을 기울이더니 가까이 다가온다.


"키스해도 돼?"


유신은 혀를 살짝 내밀어 자신의 아랫입술을 적시며 다가오고 있었다. 레이도 다가가며 두 입술이 포개졌다. 레이의 눈이 저절로 감겼다.

유신의 입술은 부드럽고 말랑거리고 촉촉했다. 유신은 레이의 아랫입술, 윗입술에 차례로 입을 가볍게 맞추고 살짝 벌려진 레이의 입술 사이에 혀를 넣고 밀고 들어 오다가 멈추더니 망설였다.

그러다가 되돌아나가려고 하자 레이의 혀가 따라 나가며 유신의 혀에 닿았다. 그제야 유신은 확신을 가지고 깊은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유신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며 레이의 혀를 간지럽혔다. 레이의 입에서 아주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레이는 자신이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 했다. 가슴이 떨리고 영혼이 이어지는 느낌에 이대로 시간이 멈춰 유신과 영원히 갇혀 있고 싶었다.

키스가 지속될수록 레이의 숨결이 점점 뜨거워졌다. 유신의 손이 닿는 곳마다 몸에 열이 오르고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져 한 점으로 소멸되어 가던 중 유신이 속도를 서서히 줄이더니 레이의 입술에 부드럽게 마무리 키스를 했다. 레이가 눈을 뜨자 유신이 레이와 눈맞춤을 하며 웃고 있다.


"좋았어?"

"하아...응..."

레이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다행이다."

"이제... 어디 가?"

"회사에 들어 가 봐야 해. 밤샘 촬영이 있어.집에 못 들어가."

"피곤하지 않아?"

"전혀. 네가 충전해 줬잖아. 이제 가서 열심히 일해야지."


그 말에 헤어져서 아쉬웠던 마음이 금세 사라졌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여기서 내려 주면 돼. 그럼 잘 들어 가."


다시 한 번 가볍게 입을 맞추고 내렸다. 집으로 향해 가는 내내 레이는 세상을 전부 다 가진 것같은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폭신한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는 이렇게 좋은 거구나.'


이제서야 이런 기분을 느끼다니, 아니 이제라도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되어 너무 좋았다. 앨리에게 전화했다.


"어땠는지 알아? 너무너무 좋았어."

"축하해."

"영화나 소설에서 얘기하는 거 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었어!"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믿더니 이제야 느꼈어?"

"응. 너무 늦었지?"

"늦어도 너무 늦었지."

"나한테도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네가 많이 도와 준 거 알아."

"두고두고 갚으면 되지."

너무 행복한 밤이라서 잠이 쉽게 올 거 같지 않았다.


====================================================


유신이 키스 장인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머리 쥐어 짜면서 썼음
키스씬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음 그래서 이번 분량은 데이트 한 씬임
후달려서 오늘은 여기까지임

마음에 드시면 추천 한 번 꾸욱 눌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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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9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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