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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엘.컴플렉스17

우드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5 20:23:50
조회 336 추천 16 댓글 7
														

주영이 혼자 앉아 게임하고 있다. 앨리가 맞은 편에 앉으며 말했다. 


"또 게임하니?"  

"왔어?" 

주영이 앨리의 얼굴을 한 번 힐끔 본다. 

"게임할 거면 집에서 하지 굳이 여기서 게임하는 이유가 뭔데?

"집에 있으면 엄마가 잔소리하니까. 뭐하러 일찍 들어 왔냐고, 연애 안 하냐고." 

"너 아직 모르지? 지금 레이하고 유신이 연애중이야."

"뭐? 윽... 친구끼리 무슨 연애야. 난 이 연애 찬성 안 해." 

"친구끼리 사귀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난 절대 싫어. 잘 되면 지들끼리 붙어 놀거고, 잘 안 돼서 싸우기라도 하면 둘 다 친군데 누구 편 들어 줘야 해? 헤어지기라도 하면? 머리 복잡하고 귀찮은 일만 생긴다고. 너하고 나는 절대 그런 관계 되지 말자."


"그건 나도 찬성. 근데 안 헤어지면 되지."

"그게 쉬워? 안 깨지는 커플 봤어? " 

"야. 이제 시작인데 자꾸 부정적인 얘기만 할래? 게임 그만하고 심심한데 내기나 할까?"

"무슨 내기?"

"번호 누가 많이 따나 내기." 

"풉. 해보나 마나지." 

"30분동안 전번 더 많이 따오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이기면?" 

"지는 사람이 오늘 술값 계산하는 걸로."

"오늘 술 많이 먹고 안주도 팍팍 시켜야겠다. 네가 계산할테니." 


주영이 앨리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하던 게임을 멈추고 일어섰다. 

=================


'오늘은 온다고 했는데.'


레이는 문이 열릴 때마다 들어오는 사람을 보면서 유신이 아닌 걸 알고 실망했다. 그걸 본 직원이 물었다.


"누구 기다리세요?" 

"아~냐."

레이가 정색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들어 올 때마다 얼굴을 확인한다. 

"사장님, 혹시 연애하세요?"

"아냐, 내가 무슨 연애야."

이번에는 고개를 저으며 손사래까지 친다. 

"어제부터 이상한데요. 계속 문쪽을 쳐다보며 한숨쉬시고." 


8시가 넘어서야 유신이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오늘은 일찍 왔지?" 

"아니. 더 일찍 올 순 없어?"

"퇴근시간이 불규칙해. 일 끝나면 곧장 달려 올게."

"배고프지?" 

"응."

유신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다.  

"얼른 만들어 줄게." 


일을 하며 곁눈질로 둘의 모습을 힐끔거리던 직원이 둘 사이를 눈치챘다. 저렇게 티를 내면서 연애하는데 아니라고 하다니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레이가 만들어 준 음식을 유신이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먹고 있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깨작거리지 않고 언제나 한 그릇 뚝딱 맛있게 해치운다. 레이는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은지 웃고 있다. 만들어 먹이는 보람이 있다. 


"맛있어?"

"응. 너무 맛있어." 

유신이 다 먹고 물을 마시자, 레이는 그것마저도 흐뭇하게 바라 보고 있다. 

"구운 아몬드 있는데 먹을래?"

"응. 맥주도 같이 줘." 

"방금 밥 먹었는데 무슨 술이야? 레모네이드 한 잔 만들어 줄까?"

"응."

레이가 레모네이드 한 잔을 뚝딱 만들더니 유신에게 건네준다. 


'사귀는 게 분명하네. 다른 친구들한테는 저렇게까지 안 하잖아.'


유신은 레모네이드를 다 마시고도 계속 바에 앉아서 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같았으면 레이에게 인사만 하고 앨리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노는데 그쪽으론 아예 갈 생각이 없다.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레이만 보고 있었다. 레이도 일하다가 멈추고 웃으며 시선을 주고 받는다. 


'평소에 저렇게 웃음을 흘리지 않아. 연애하는 거 맞네.' 


그 때, 어떤 사람이 유신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직원이 곁눈으로 레이를 보니, 하던 일을 아예 멈추고 그쪽을 쳐다 보고 있다. 레이의 표정이 영 좋지 않다. 유신이 작업거는 사람에게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자 레이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장님, 저분하고 사귀시는 거 맞죠?"

"어...어떻게 알았어?" 

레이가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다. 

"그렇게 티가 나는데 어떻게 몰라요? 공개하세요. 아니면 계속 저런 거 보셔야 할텐데." 

"사귄지 진짜 며칠 안 됐어." 

"저분이 공개하기 싫으시대요?"

"몰라. 아직 안 물어 봤어." 

"그럼 물어보세요. 공개하시겠다고 하면 제가 다른 손님들한테 말할게요. 그럼 사장님한테 작업거는 사람도 줄어 들겠죠. 저분도 누가 사장님한테 작업걸면 싫으실 걸요?" 

"그럼 물어 볼까?" 


레이가 핸드폰 보고 있는 유신에게 다가갔다. 


"있잖아. 우리 사귀는 거 맞지?"

"응."

'당연한 걸 왜 묻지?' 하는 표정이다.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도 돼? 그럼 아까처럼 너한테 말 걸지 않을 거 같은데..."

"말 걸어서 싫었구나?" 

"응."

"사귀는 사람 있다고 했어. 너라고는 안 했지만. 먼저 물어 봐야 할 거 같아서. 여긴 네 직장이잖아."  

"그랬어? 난 괜찮은데?"

레이의 표정이 밝아진다. 

"그래? 그럼 다음엔 너라고 말할게." 

"응. 뭐 더 줄까?"

"지금은 괜찮아."


레이가 활짝 웃으며 직원에게 다가간다. 


"유신이하고 나 사귄다고 소문 많이 퍼뜨려 줘."

"네~."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아쉬워 하는 사람과 기뻐하는 사람이 공존했다. 유신이 바람둥인데 얼마나 가겠냐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레이에게 스폰 있는 거 아니었냐며 놀라는 사람도 있었다. 


유신이 레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니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한다.


"느린 음악으로 바꿔서 우리 춤출까?"

 

음악이 바뀌고 플로어 조명은 어두워졌다. 유신과 레이가 손을 잡고 플로어로 나가자 다른 커플들도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둘은 서로 마주보고 웃더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하지 못한 걸 만회라도 하려는 듯 둘 다 열정적이었다. 

한 차례 키스가 끝나자 서로의 몸에 팔을 두르고 천천히 춤을 췄다. 중간중간 유신이 귓속말을 하면 레이가 웃었다. 레이가 자신의 허리에 감긴 유신의 손을 내려 엉덩이를 만질 수 있도록 해 주자, 유신은 레이의 적극성에 놀라며 웃었다. 웃는 유신의 얼굴을 레이가 까치발을 하고 두 손으로 감싸더니 키스한다.


"큭큭. 레이 진짜 불붙었구나. 아주 그냥 활활 타네.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는데?" 


둘이 춤추며 키스하는 모습을 2층에서 앨리와 주영이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레이가 누군가를 저렇게 좋아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자기 몸에 손대는 걸 질색하고, 연애와 담을 쌓고 살더니 남들 앞에서 저렇게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 있다. 두 눈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믿기지 않았다.


"둘이 잘 어울려. 누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 

앨리가 주영에게 물었다.

"레이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 좋아하는 게 너무 티나잖아. 쟤들 키스하는 거 보고 있으니 나도 하고 싶다." 

"음... 우리 키스해 볼까?" 

앨리가 조금 망설이며 주영에게 말하자 주영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친구끼리?" 

"쟤들도 친구였어."

"음... 한 번 해 보지 뭐..."


주영이 앨리에게 다가가서 얼굴을 손으로 잡고 키스했다. 잠시 서로 눈을 감고 키스하더니 앨리가 먼저 입술을 뗀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

"그래. 그게 낫겠다." 

=========================================================================================================           


레이 까치발 키스 최애장면임


레이가 꽃길만 걷게 하소서...


오늘은 한 회만 올림


추운데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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