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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체인지업!-46화앱에서 작성

커틀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5 22: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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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착한 백갤럼이 만들어준 표지부터 감상!










1회 말. 유라 고교의 공격. 스코어 0 대 0에 시라사키의 선발 투수는 아이나.

아이나의 소소하면서도 든든한 장점으로는 잘 만들어진 기초 체력, 그리고 컨디션에 의한 편차치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다. 몸의 엔진이 쉽게 시동하기 때문에 등판 준비도 빠른 편이다. 여러모로 프로의 체질이기도 한 것.

“마운드에 올랐을 뿐인데...”

검지와 중지가 뜨겁다. 거기서 시작해서 전신이 대장간의 화로처럼 식는 일 없이 온도가 상승할 뿐이다. 당연하게도 체질의 이야기일 리가 없다. 그녀 본인도 알지 못하는 정신적인 부분.

아마 스위치는 미츠키. 그렇지만 지금은 화력을 제어할 수 있다.

[1번, 유격수. 유키노 선수.]

“갑니다.”

리에가 있으니까.

이건 정신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폭투를 제외하면 아직 리에가 아이나의 공을 뒤로 빠트린 적은 없다. 강한 싱커성 움직임을 보이는 체인지업마저 실전에서 곧바로 받아냈다.

비록 타격이 어설프더라도. 압도적으로 강한 어깨가 없더라도.

‘포수로서 포수가 해야 하는 일을 온전히 해낸다’. 이것이 리에만의 강점.

“메이저 식으로 표현하면 슈퍼 루키인가.”

스타일의 차이지만 포수들은 트래쉬 토크라는 것을 종종 한다. 쓰레기 대화라는 말에 걸맞게 천박한 말로 타자를 동요 혹은 긴장시키거나 집중을 방해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한 도발 외에도 가짜 정보를 흘리는 기만 전술도 있고, 속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는 자작곡 랩을 타자에게 들려주면서 노래에 신경이 쏠리게 하는 포수도 있다고.

물론 예의가 중시되는 동양의 학생 야구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기껏해야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라던가 ‘초구는 무슨무슨 구종을 줄테니까 쳐 봐.’ 같은 느낌. f로 시작하는 단어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본토에 비하면 아주 유치하다.

결론은 꼭 트래쉬 토크가 아니더라도 타석에서 대화가 오가는 일도 타자 쪽에서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것.

“폭풍을 일으킬 루키입니다.”

“흥. 기세등등하기는.”

“하나 정도 좋은 코스로 드릴까요?”

“필요없어.”

리나는 말하기를 그만둔다. 이제 혀가 아니라 몸으로 증명해야 할 때.

“아이나...”

바라보다 고개숙이는 리에. 바닥과 마주보고 미트를 두드린다.

‘집중이야, 타카하시.’

공을 그냥 받아내는 것은 일정 구속을 넘지 않는 한 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포수의 캐칭은 다르다. 날아온 위치 그대로 정확하고 부드럽게. 단단하게 붙잡아야 한다.

좋은 무브먼트나 회전수를 가진 투수의 공은 흔히 ‘미트 속에서 날뛴다’고 표현한다.

아이나가 그러하다. 우리의 틀을 힘으로 뜯어내려는 짐승처럼 거칠게 안을 휘젓는다. 방심했다간 스트라이크를 볼로 둔갑시키는 유명한 희극 겸 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

‘좋아하는 코스로 와.’

아이나의 최대 단점은 패턴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 도망칠 변화구가 없기에 힘으로 미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철저하게. 투구수와 체력을 가능한 아끼며 존에서 승부를 본다.

‘이미 다들 알겠지.’

‘하지만, 리에라면 그것도 고려해서 리드해 줄 테니까.’

조금 전과는 반대되는 위치에 새겨지는 발자국. 우타자인 리나를 노리고 들어오듯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인 하이. 배트가 늦었다. 카운트 0-1.

“과연.”

사전에 준비된 일이라는 양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음 공을 기다리는 리나.

‘출루시키면 곤란해. 볼을 하나도 던지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자.’

2구는 중앙에 가까운 바깥쪽의 스트라이크. 119km/h.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내는 것과 거의 동시에 공을 돌려주는 리에다. 아이나도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배터, 아웃!”

보더라인에서 조금 벗어나는 인 로우. 아까 카에데가 루킹 삼진을 당한 곳과 같은 위치다.

‘낮은 공을 잘 잡아주는 건가.’

루킹 삼진. 이걸로 원 아웃에 주자 없음. 리에가 생각할 즈음에는 이미 타석을 벗어난 리나. 뒤도 돌아보지 않는 모습에 잠시 처다보았다.

[2번, 1루수. 유메사키 선수.]

체인지업은 타자 일순 이후부터. 시라사키 베터리도 같은 판단이다.

“스트라이크!”

좌타자인 아이의 몸쪽 허리높이. 카운트 0-1. 리에가 공을 붙잡은 위치만을 확인하고 고개를 든다. 별 다른 동작 없이 바로 타격 준비.

‘분위기가 묘한데.’

상대편에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더라도 그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 한 대응할 수단이 없다. 가능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는 것이 최우선.

‘아이나의 영점이 아직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어. 구석구석을 찌르는 건 무리.’

리에는 미트를 겨누고 아이나는 팔을 휘두를 뿐이다.

[선두 타자 삼진. 아야나미, 좋은 기세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제 2구-]

아이나의 좌반신이 드러나기 시작할 때 타석 안쪽으로 들어오는 아이. 망설임 없이 레그킥.

마치 작정하고 초구를 때리는 것처럼.

“숏!”

아이나의 오른쪽을 구르는 타구. 느리지만 투구 직후의 자세에서 잡기에는 팔 길이가 부족했다.

한편 1루의 유우키는.

“무서운 기세인데~!”

스윙 직후 조금의 시간 낭비도 없이 곧바로 대쉬. 타구를 보지도 않고 달려나가는 아이다.

마야는 스타트를 끊었다가 정지. 카나가 지면을 기듯 낮은 자세로 달려나가 후려치듯 맨손으로 타구를 납치. 허리를 다 들어올리기도 전에 그 기세 그대로 사이드스로.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에서 송구로 시선을 돌리는 유우키.

“아웃!”

1루수용 미트를 울리는 속이 꽉 찬 진동과 1루 베이스를 밟는 속이 빈 진동이 겹쳐진다. 그리고 신속한 1루심의 콜.

단 6초. 6초 안으로 끝난 일이었다.

투 아웃에 주자 없음.

“공을 굴렸을 뿐인데 이렇게 아슬아슬하다니...”

적당한 거리에서 모두 지켜본 마야가 가장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정위치를 유지하는 상황.

어딘가를 지킨다는 것은 어딘가를 비워둔다는 것이다. 전진수비는 내야 타구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 주지만, 그 내야수의 머리를 넘기면 간단하게 안타가 된다. 다리를 경계받는 유라의 타자들이 그걸 모를 리가 만무. 멋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3번, 중견수. 히지타카 선수.]

누군가가 이명이라고 붙이기를 ‘천각(天脚)’. 유라 내에서도 최속의 누간 도착 시간에 3할에서 4할을 왕복하는 타율. 노조미의 타석이다.

“그렇구나. 역시 저 아이 혼자의 힘은 아니었다는 거네. 그림 같은 수비야.”

‘스피드에 비해서는 어쩐지 작네.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어.’

“너무 경계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만만한 훈련을 해 온 건 아니니까요.”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한 리에.

‘아이나뿐만이 아니라 팀을 계측하고 있어.’

데이터와 영상을 통한 분석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절대적이지는 못하다.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그날그날의 상태. 그것을 알고 있을 때와 모를 때의 싸움은 상당히 큰 차이를 준다.

‘아이나의 공을 ‘맞추기’ 위한 접근법. 내야안타를 얻어낼 확률.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면서 실험을 하고 있는 거지.’

류오의 스몰볼과는 전혀 다르다. 유라는 일종의 공작 부대다. 그녀들은 시라사키라는 요새를 무너트리기 위해서 어디에 폭탄을 설치해야 할지 보고 있는 것.

지금 조사중인 건.

‘결정타를 먹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위한 배팅 에이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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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일 보면서 치유받고 있음. 아니 진짜 아이나 눈 찐레즈인거 실화냐? 좋아서 돌겠네 진짜



&창작으로 올리는 거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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