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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치사] 매니저 아야와 연기자 치사토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6 12:21:09
조회 586 추천 25 댓글 8
														

심야, 밤이 깊은 시간이였어요.


원래라면 진작에 퇴근했어야 할 시간이지만 제 담당이기도 한 유명한 연기자 시라사기 치사토, 통칭 치사토 짱의 권유아닌 강압에 오늘도 하루밤 묵고 가게 되었답니다. 저녁을 차려드리고, 몸을 씻겨드리고 나서야 간신히 쉴 수 있었어요.


자기 전, 마지막으로 수첩에 적힌 스케줄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다음에 그대로 덮었어요. 세 시에 팬미팅, 다섯 시에 곧장 다음 배역을 위한 미팅, 여섯 시에 퇴근. 내일은 그래도 오전에 일이 없어서 늦게 잘 수 있겠네요, 나즈막히 한숨을 내쉬면서 일정을 대충 정리해서 말해주자 침대에 누워있던 치사토 짱이 그대로 저한테 손짓을 했답니다.


"아야 짱, 그런 딱딱한 건 이야기하지 말고 내 옆으로 와서 눕지 않을래?"


"아, 네..."


그녀의 말에 몸을 움츠려트리면서 그대로 침대로 다가갔어요. 그녀가 지금 저한테 무엇을 요구하려는건지,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있었으니까요. 물론 싫다는건 아니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사람과 이런 짓을 한다는게 오히려 조금 기쁘긴 했지만...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는건 익숙해지지 않는것이였습니다. 살며시 숨을 내쉬며 상체를 천천히 벗고 침대 옆으로 가서 눕자, 치사토 짱이 부드럽게 절 껴안아주었지요.


"우후후, 아야 짱은 귀엽기도 하지..."


"치...치사토 씨..."


"어머, 침대 위에서는 치사토 짱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잖아?"


쿡쿡 웃으시면서 희고 고운 손으로 제 입술을 한번 쓱 쓸어내리시더니, 그대로 입술을 겹치셨습니다. 아직은 전조인걸까요, 혀는 섞지 않고 입술끼리만 부드럽게 겹치시더니, 이윽고 쪽 소리만 남기고 입술을 때신 그녀가 제 위에 올라타셨습니다.


"매니저가 연예인과 이런 짓을 한다는게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해고당하지 않을까요?"


물론 제가 해고당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가장 잘나가는 연기자 중 한 명인 치사토 짱이었으니, 그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여기서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그만둘 마음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이런 대화를 나누는게 처음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매니저로 여기 처음 온 날 부터 계속해서 해온 일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대화는 의식에 가까웠습니다. 지금만큼은은 연예인과 매니저가 아니라, 친구이자 연인 관계인 아야와 치사토로 있자는 의식.


"해고당하기 싫으면 오늘은 연인인 아야 짱으로 있어야겠지?"


"응...치사토 짱."


수줍게 꺼낸 제 말에 그녀가 너무나도 밝게 웃으면서 절 꼬옥 껴안아주었습니다. 서로 실오라기 하나 겹치지 않은 상태였기에 따뜻한 체온이 그대로 전해져서, 웃으면서 꼬옥 껴안아주었습니다. 그러기를 잠시, 그녀가 포옹을 풀더니 양 손으로 제 뺨을 상냥하게 감싸고, 다시금 입술을 겹쳐왔습니다. 이번에는 혀까지 섞어오는게 이제부터 진짜구나 싶어서 살며시 눈을 감은 저도 적극적으로 혀를 섞기 시작했서...


어쩌다가 동경하는 사람과 이런 관계가 되어버린걸까요!


*


어린 시절부터 한 배우를 좋아했어요.


이름은 시라사기 치사토, 저와 비슷한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한, 금발이 인상적인 자그만한 아이였지요. 어린 모습으로 당차게 연기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던지! 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경하게 되어버렸지 뭐에요.


그 때 부터 저는, 치사토 짱의 은밀한 팬을 자처했어요!


조금 더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였다면, 혹은 조금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녀를 동경해서 저도 연예인이 되거나, 연기자가 되거나 했겠지만 저한테는 그런 배짱은 없었답니다. 그래서 대신 그녀의 팬이 되기로 했어요!


어린 나이에는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 않아서 팬클럽에 가입하거나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며, 영화를 모두 챙겨보는게 전부였지요. 중학교 쯤이 되고 나자 그녀가 마침내 처음으로 팬미팅을 한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었어요! 어머니한테 몇 번이나 졸라서 간신히 처음으로 참가한 팬미팅은 사람이 정말로 많았어요. 먼 발치에서나마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긴했지만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답니다. 팬미팅 막바지의 질문 시간, 몇 명을 뽑아서 가벼운 문답을 나눌 수 있는 이벤트 때, 정말로 우연히 치사토 짱한테 뽑혔거든요! 고작 30초의 짧은 대화였지만 저는 그 대화 내용을 지금도, 모두 생생히 떠올릴 수 있었답니다.


"어머나, 이번 질문은 귀여운 여자아이네요. 평소 저한테 물어보고 싶으셨던 점은 있나요?"


"저는 시라사기 치사토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야 그럴법도 하죠, 질문을 하라고 했더니 당당하게 팬으로써 공개고백을 해버린 흑역사중의 흑역사였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지요. 그 이후로 한동안 [치사토 팬클럽 공개고백]으로 유명했어서...어휴, 생각도 하기 싫네요!


하지만 치사토 짱한테는 제법 인상이 깊게 박혔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몇 번인가 팬미팅을 할 때면 꼭 저를 지목해줬거든요. 거기다가 웃으면서


"그 때 그 고백했던 아이네요, 이번에는 제대로 질문을 준비해왔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주었으니까요. 치사토 짱의 기억에 남은거니까 오히려 잘된건가 싶었죠! 제 고백도, 동성끼리인것도 있었고 중학생인게 알려지니까 오히려 [치사토에 대한 팬심을 주체하지 못한 어린아이] 로 팬들 사이에서도 훈훈하게 이미지가 바뀌었답니다.


그런 흑역사 가득한 중학교 생활을 지나쳐서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그 때의 저는, 치사토 짱을 만나고 싶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는 도중이었지요. 다다음달에 있을 치사토 짱 팬미팅 티켓을 위해서는 열심히 벌어야 했답니다! 다행히도 아르바이트 자리는 제법 괜찮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도 사귈 수 있었어요! 카논 짱이라고, 푸른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친구였지요. 치사토 짱을 영입하기 위해서 쉬는 시간마다 열심히 대화를 나누니 그녀가 어딘지 모르게 곤란한 표정을 짓긴 했습니다만...


그 날도 그런 날이였어요. 일을 끝마치고, 월급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은행으로 가던 도중, 누군가가 제 어깨에 손을 올렸답니다. 저를 부를 사람이 있을까요? 싶어서 고개를 돌리자 검은 정장을 입은 여성분이 서계셨지 뭐에요!


선글라스 하며 쫙 뺴입은 겁은 정장-그 분위기에 겁을 먹은 제가 반발자국 물러나자, 놓치지 않겠다는듯 어깨를 더욱 세게 잡은 그녀가 품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더니 그대로 저에게 내밀었어요.


"실례를,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러더니, 선글라스를 살며시 내리며 입을 열었어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루야마 아야님, 시라사기 치사토 님의 매니저로 일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


아야가 치사토의 매니저로 들어가는 글


하지만 이 모든건 아야한테 첫눈에 반한 치사토가 아야를 곁에 두기위한 계획이었다는 내용


그런걸로 둘이 꽁냥거리는게 보고싶어짐


한번 쓰다가 반 날려먹은거라 분량도 애매하고 끊을부분도 애매해서 그냥 나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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