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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불건전] 총수역전의 세계. 1앱에서 작성

총수인권보호협의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1 23:41:33
조회 595 추천 14 댓글 0
														

신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에게 왕될 자들을 만들어주겠다 하시옵고

신께서 원하시기에

인간들 중 몇몇이 왕이 되어버리니

모든 것들의 우두머리라 하여 총수라 신께서 부르시었다.


*


신께서는 왕과 인간이 달라야한다시기에 왕들에게는 인간들을 매혹하는 힘이 깃들었고,

신께서 왕이 인간들의 초인이 되어야한다시기에 왕들에게 신비가 깃들었다.

마법이었다.

마법은 총수들의 전유물이었고 신께서 총수들을 보우하사 그 찬란한 영광의 편린이었다.

그 영광을 잇고자 총수는 총수와만 결혼하여 자손을 낳았다.


처음에 총수는 영광될 자였다.

신의 대리자였고 그 자체로도 신성한 자였다.

하지만 총수가 총수를 낳고 권력이 권력을 낳으니 어느 순간부터 총수는 왕될 영광을 제 손으로 더럽히기 시작했다.

만족을 모르고 도덕을 모르고 신을 몰라가기 시작했다.

곧 신께 감사함을 잊고 모든 명예를 자신에게 돌리며 이윽고 자신이 신이라 칭하는 거짓된 이들이 늘어났다.

분수를 망각한 총수는 인간들에게 온갖 것들을 요구하였다.

세계가 욕망에 타올라버렸다.

그리고 이런 건 신이 생각한 바가 아니었다.

'실패했다.'

신은 너무 많은 정을 주어버렸다.

따라서 점차 하나씩 빼앗아갔다.

총수에게서 야망을 앗아갔다.
탐욕을 앗아갔다.
우월한 신체를 앗아갔다.
마법을 앗아갔다.

그리고 남아버린 건 인간들보다 못한 신체, 그리고 인간들을 유혹하는 신비 뿐이었다.

신이 그러고 자취를 감추자 세계에는 과학이 등장했다.

처음으로 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규정하고 땅을 측정하며 바다를 항해해 세계의 신비를 인간의 문명으로 편입시켜갔다.

그 찬란한 인간들의 문명 속에서 총수들은 옛 영광을 잃고 삭아가고 있었다.

일단 인간들은 총수에게 큰 증오심이 있으나 그게 총수를 죽일 정도는 아니었기에 총수는 인간사에 첫번째 노예가 되었다.


*


"그딴 걸 아직도 가르치고 있어..."

"그러니까. 아니 우리를 모질게 대하는데 신까지 끌어들이는 게 말이 되는거야?"

"몰라 씨. 오늘 공들이 체육관으로 오라는데... 걔네 눈빛이 심상치 않았단 말이야? 그냥 가지 말까?"

"그게 하루 이틀이냐. 수면제 줄테니까 좀 몽롱한 상태에서 할래?"

"그러면 괘씸하다고 깨울 때까지 괴롭혀질 것 같은데. 흐으, 그냥 씨발 전쟁이나 한 번 더 터졌으면 좋겠다!"

점심시간, 예성아는 자신의 친구, 연다희에게 설움을 토하고 있었다. 일상과도 같은 일이 된지도 오래 됐고, 다희도 총수여서 변하는 건 없지만 그래도 다희는 저보다 처지가 훨씬 좋기에 그녀에게 신세 정도는 한탄할 수 있었다.

"야, 다희야..."

"왜."

"신이 괘씸죄로 우리를 처벌했다고 치면 우리가 다시 신을 물고 빨고 찬양하면 되는 거 아닐까? 그러면 다시 마법을 주지 않을까?"

"그냥 너 오늘 공들 만나지 말고 쉬어라 그냥... 애 상태가..."

"...나도 탈주해봤거든? 그날 나 잠 못 잤어..."

"...힘내."

"히잉... 내 공들도 니네 공들처럼 착했으면 좋았을텐데..."

성아의 말이 멎어들자 정적이 찾아왔다. 다희도 이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었다. 같은 총수라고는 하지만 명백하게 자신의 처지는 평균보다 좋았고, 성아는 평균보다 나빴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단 둘만 있던 2층 교실의 창문과 문이 일시에 닫혔다.

쾅!

"꺄아아아아악!!!"

"흐아아아악! 잘못했어요! 귀신님!"

갑작스레 발 밑에서 생긴 빛은그 둘의 곁을 휘감은 채 그 밝기를 더했다.

"이게, 뭐야...?"

"흐어어엉..."

빛무리가 교실의 끝과 끝을 잇자,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성아와 다희가 있어야 할 곳에서 성아와 다희를 찾을 수 없었다.


*


성아와 다희는 기묘한 곳에서 눈을 떴다.

퀘퀘한 냄새가 나는 석재로 둘러쌓인 좁은 공간이었다. 천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창으로 볕이 들었는데 철창으로 막혀있었고 그 환경에 맞춘 듯 둘의 손목도 수갑과 쇠사슬로 구속되어있었다.

더불어 재갈까지 물려있어서 둘 사이의 소통이 불가능했다.

"으읍...!"

"흐..."

아무리 팔을 내빼려 애써도 더해지는 건 쇠사슬의 불쾌한 소음뿐이었고 힘들어지는 건 자신 뿐이었다. 그러다가 슬쩍 다희를 보았다.

다희는 지쳤는지 혹은 현실부정 중인지 눈을 질근 감고 있었다. 축 늘어진 몸이 구속된 팔에 의지하며 관능적인 곡선을 그려냈다.

'어라.'

너무 야한데. 원래 다희가 이렇게 야했나.

아니면 공들이 없다는 걸 깨달은 자신의 몸이 공으로 각성하고 있는 것일까.

성욕과 약간의 기대와 두려움으로 몸이 떨렸다.

그때, 갑자기 다희의 수갑에서 키이잉소리가 나더니 부숴졌다.

"어..?"

"허, 헐! 다희야! 어떻게 한거야?"

땅으로 떨어진 수갑의 잔재 위로 다희의 손바닥이 떨어졌다.

"꺄아, 앗...? 안 아프네..."

오히려 수갑이 손바닥에 짓눌려 바닥에 납작 달라붙었다.  그 초인적인 행위에 성아는 당연히 흥분했고 다희는 당황했다.

"야! 야! 다희야! 그 역사쌤말이 맞았나봐!"

"어, 응... 근데 성아야... 나 기분이 사알짝... 이상해진다...?"

"위험한 거 아니야?"

"어... 조금, 위험... 한데..."

하아, 하아. 

고개를 거칠게 흔드는 다희의 숨도 거칠어져갔다. 눈은 초점을 잃어갔고 지성대신 성욕과 광기가 안을 채워갔다.


"다희야? 다희야! 얘가 왜 이러는거야?!"

성아는 난데없이 눈이 붉어지고 호흡을 색색거리며 내쉬는 다희가 걱정되었다.

낯선 지역의 풍토병이라도 걸려 애가 광증이 난 건지 그러면 이 낯선 곳에서 친구를 잃을 수는 없었는데.

차마 바라보지만은 못해 손목이 빠지랴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성아에게 다희가 다가갔다.

"다희야? 다희야?"

적어도 쓰러지지는 않아 다행이라 여기던 때 성아의 볼을 다희가 덥썩 잡았다.

붉어진 눈은 탁하게 가라앉은 채 성아를 담고 있었고 대신 볼이 붉어진 채 야릇한 숨소리를 내는 다희의 얼굴이 성아에게 꽉 들어섰다.

"무, 무하는,"

츄읍

다희가 성아의 입술을 삼켰다.

달다 못해 끈적하기까지 한 다희의 타액이 성아의 혀에 얽혀들어갔다. 입안 구석구석 마약과도 같은 다희의 침이 스며들었다.

"흐읍...!"

두 다리로 지탱하던 성아의 몸에 힘이 풀리며 동공도 풀렸다.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던 노력은 이제 그 구속에 몸을 의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바뀌었다.

"성아, 야... 흐... 나 이제, 총수가 아니게 된 것 같은데... 성아 너는 아직, 흐으읏... 총수니까아..."

"다희, 다, 희야아... 졔, 졔발... 우리, 친구였잖아..."

"친구니까아... 이해해줘야 해, 성...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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