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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마녀의여행] 속마음이 보이는 안경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5 11:53:43
조회 1046 추천 155 댓글 7
														

마법총괄협회의 일을 무사히 끝마치고, 마이 러블리 엔젤을 보러가는 마녀가 있었습니다! 이 마녀는 누구일까요?


그래요, 저에요! 사야에요!


"..."


그 날은, 마법통괄협회의 일을 무사히 끝마치고 돌아가는 중이였습니다.


의뢰의 내용은 어느 마녀가, 자신이 잘못만든 어느 마법도구를 회수해달라는 내용, 놀랍게도 그 도구는 어쩜, 쓰기만 하면 좋아하는 사람의 본심이 귀에 속속 들린다는 안경이였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 안경이 넘어가버렸고, 자신이 찾으러 간다면 속마음이 들릴게 뻔했으니 저한테 대신 찾아달라는 것이였습니다.


"당장 회수해줘! 정 안되면 파괴해도 좋아! 찾기만 하면 그 안경은 줄테니까!"


이정도야 간단한 의뢰였습니다,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여인한테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안경을 돌려받는것으로 의뢰는 간단히 마무리, 보상으로 두둑한 금액과 함께 약속대로 예의 그 안경을 받았습니다.


고생했다면서 마녀가 제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이 안경을 어떻게 써야할지 짐작은 잘 가지 않았지만 일단 품에 잘 넣어놓았습니다. 그 길로 의뢰는 종료, 생각보다 의뢰가 일찍 끝난 탓에 남은 시간은 자유였습니다. 보통이라면 관광을 했겟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웃으면서 그대로 빗자루에 올라탔습니다.


이 나라에 일레이나 씨가 있다는 첩보를 스승님한테 들은것이 그저께 밤의 일이였습니다.


"뭐냐, 프랑이 우연히 만났단다. 휴가 중에 만났다고 하더라고."


어쩔꺼냐, 담배연기를 후 불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스승님한테 망설임없이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야 당연히 보러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안그래도 요즘 일때문에 일레이나 씨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제 안의 조금 남은 일레이나 씨 성분은 전부 어디론가 날라간지 오래였습니다. 그 말인 즉슨, 이제 슬슬 채워야했습니다. 아아 일레이나씨마이러블리엔젤일레이나씨당신의사야가갑니다조금만기다려주세요아마일레이나씨도제가없어서많이외로우실텐데이사야가껴안아드릴게요!!


"너, 눈이 조금 위험한데."


"착각이에요 스승님."


이크, 가벼운 트랜스 상태에 빠진 모양이네요, 일레이나 씨만 생각하면 늘 이렇게 되곤 했습니다. 땀을 흘리시면서 스승님이 한발자국 물러나시는걸 태연하게 대답한 다음, 그 길로 곧장 그 나라에서 온 의뢰를 받아서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것이 오늘 오전의 일,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무렵에 끝났으니 남은 시간은 자유였습니다. 이제부터 남은 시간은 일레이나 씨 찾기였습니다! 다행히도 나라가 그렇게 넓어보이지는 않았으니까, 빗자루를 타고 열심히 돌아다니면 되겠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일레이나 씨를 놓칠리가 없었기에 콧노래를 부르면서 곧장 빗자루에 올라타려던 그 순간이였습니다.


"어라, 사야 씨?"


"일레이나 씨!"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제가 곧장 고개를 돌리자, 방금 장을 보고 온걸까요? 한 손에 커다란 빵봉투를 든 일레이나 씨가 서계셨습니다. 이렇게나 넓은 나라에서 일레이나 씨와 이렇게 한 번에 마주치다니! 역시 이건 운명이네요! 운명이군요! 우린 붉은 실로 이어진 운명임이 틀림없군요! 역시 이건 결혼할 수 밖에 없는거네요! 제가 몸을 베베 꼬면서 일레이나 씨한테 평소처럼 다가가자, 그녀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한발자국 물러나셨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사야 씨. 건강하신 것 같아서 기뻐요,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로?"


"일 때문에 왔어요! 일레이나 씨와 여기서 만나다니, 이건 운명이 틀림없어요! 결혼해주세요 일레이나 씨!"


물론 운명이 아니라 일레이나 씨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거지만! 평소처럼 구애하는 제 행동에 익숙한듯 일레이나 씨가 웃음으로 얼버부리셨습니다. 일레이나 씨도 차암, 좋으면서 겉으로 저러신다! 그녀가 솔직하지 못한걸 알고있었기에, 더 구애하는 대신 가볍게 그녀의 손을 꼭 쥐었습니다.


"일레이나 씨, 저 지금부터 비번인데 데이트 해요! 데이트!"


"뭐가 데이트인가요...뭐, 같이 돌아다니는 것 정도라면야..."


"진짜요? 아싸!"


만세를 하면서 기뻐하고 있던 차에 품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졌습니다. 뭔가요? 여쭤보시는 일레이나 씨한테 아무것도 아니라도 대답한 다음 태연하게 떨어진 물건-방금 의뢰의 대가로 받은 안경을 주워서 다시 품에 넣으려던 차였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이건 찬스가 아닐까요?


솔직하지 못한 일레이나 씨가 바로 옆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 손에는 방금 의뢰로 입수한 '좋아하는 사람의 속마음이 보이는 안경'이 있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일레이나 씨를 제일 사랑한다는건 지나가던 스승님조차 알 만큼 자명한 사실, 그렇다면 지금 이걸로 일레이나 씨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찬스가 아닐까요?


생각을 마치자마자 망설임없이 제가 안경을 뒤집어 썼습니다. 그런 제 일련의 행동을 옆에서 쭉 지켜보시던 일레이나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셨습니다.


"갑자기 왠 안경인가요?"


그리고, 저는 알아버리고 만 것입니다.


[아아아...안경쓴 사야 씨도 귀여워. 마음같아서는 꼭 껴안아주고싶어...에헤헤, 사야 씨, 사야 씨, 사야 씨...에헤헤...]


사랑하는 사람의 본심을 알아버리고 만 것입니다.


*


처음에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멍하니 있자 걱정이 된건지, 일레이나 씨가 눈 앞에서 손을 흔들기 시작하셨습니다.


"사야 씨? 어디 아프신가요?"


[멍하니 있는 사야 씨도 귀여워라...이대로 츄 해버리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사야 씨~?"


[어라? 사랑하는 제 목소리가 안들리는걸까요? 이상하네요, 평소라면 일레이나 씨! 하면서 달라붙을텐데요...]


"사야 씨!"


[그렇다면 지금이 찬스 아닌가요? 볼에 가볍게 입술만 가져다대는 정도라면...]


잘못만들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듯, 머리속에 두 가지 말이 동시에 흘러들어와서 조금 어지러웠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된 다음에는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요컨데 왼쪽에서는 일레이나 씨의 청명하고 아름다운 목소리, 오른쪽에서는 일레이나 씨의 솔직한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적응이 끝난 다음 들려온 일레이나 씨의 솔직한 마음의 소리는, 말도안되게 귀여운 것이였습니다!


뭔가요 저거! 무슨 생물인가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생물이 아닙니까! 평소에는 그렇게나 솔직하시지 못하시던 일레이나 씨한테 이런 의외의 일면이 있을 줄이야! 제 고향에서는 저런걸 갭모에 라고 하던가요? 여하튼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세 번 연속으로 들려온 마음의 소리에는 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평소에는 제가 달라붙고는 했지만 이런 경우에는 내성이 없던 저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고 제자리에 서있었습니다. 몇 번이고 머리속에서 방금 들은 마음의 소리를 다시 떠올리고 있자, 이상하게 여긴건지 일레이나 씨가 제 눈 앞에서 손을 휘휘 저으셨지요. 그러는 와중에도 마음의 소리는 계속계속 들려오기 시작해서-


"의식을 잃은걸까요...일단 숙소로 데려가서 눕혀야 겠네요."


[에헤헤, 제 향기가 잔뜩 묻어있는 침대라면 사야 씨도 정신을 차리시겠죠? 그리고 침대에 사야 씨의 냄새도 묻고...]


아, 위험해.


이거라면 정말 행복해서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런 마음의 소리에 파묻혀서 죽는거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결국 내성을 이기지 못한 상태로 코에서 소량의 피를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사랑해요 일레이나 씨이...마지막으로 그 말을 웅얼거린다음,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



대충 속마음이 보이는 안경을 손에 넣은 사야가 일레이나의 갭모에를 알고 행복으로 쓰러지는 글


물론 실제 일레이나의 본심은 잘 모르니 2차로만 봐주셈, 정 뭣하면 원작에도 나온 사랑에 빠진 소녀 일레이나로 생각해줘


대충 그런 겉과 속이 다른 일레이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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