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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와타나레] 아지사이 집에 놀러간 레나코

ㅇㅇ(116.32) 2021.01.17 23:50:23
조회 3091 추천 69 댓글 12
														

하루가 멀다하고 마이에게 휘둘리고 마이가 없는 날은 사츠키가 그 자리를 메워 아마오리 레나코의 고등학교 생활은 두 미소녀 사이를 오가는 나날이 이어졌다. 분명 그토록 원하던 리얼충의 삶이건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으으."

그 일상을 유지하느라 지쳐버린 레나코가 옥상 난간에 기대서 앓는 소리를 냈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마나를 충전해야 하건만 그럴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레나코의 고민이었다. 그나마 오늘같이 마이와 사츠키 둘다 바쁜 날이 있어 레나코는 혼자만의 옥상을 만끽할 수 있었다.

"레나쨩, 여기 있어?"

레나코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움츠러 들었다가 나온 사람이 아지사이인 것을 보고 긴장을 풀었다. 레나코에게 아지사이는 험난한 학교 생활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럴 시간만 있다면 아지사이를 구원자로 삼는 종교를 세우고 싶을 정도였다.

아지사이는 레나코를 발견하고는 옆에 앉았다. 두 개의 태양 사이에서 눈부셔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구름이 하늘의 태양을 가려 레나코를 구해주었다.

레나코는 왜 왔냐고 물을 뻔했다가 말을 삼켰다. 그러면 마치 용건이 있어야만 만날 수 있는 사이처럼 들리기 때문이었다. 아지사이가 말트집을 잡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면서도.

"이렇게 레나쨩이랑 둘이서만 있는 것도 오랜만이네."

레나코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아지사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레나코는 아지사이의 쓸쓸한 듯한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레나쨩이 항상 마이쨩이나 사츠키쨩이랑 함께 있으니까 조금, 외로웠어."

그 말은 레나코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천사가 외로움을 털어놓을 때까지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분명했다. 레나코는 아지사의 손을 붙잡고 외쳤다.

"그럼 오늘은 아지사이양을 위해 바칠께.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아지사이는 잠깐 놀란 듯 했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마침 딱 좋은 장소가 있어."

--------------------

"실, 실례하겠습니다."

"레나쨩도 참, 우리 집에 지금 아무도 없다니까."

레나코는 아지사이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아지사이가 갑자기 현관에서 뛰어들어가서 뒤를 돌았다.

"어서와, 레나쨩. 아, 이런 거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

아지사이는 입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부끄러운 듯 웃었다. 안 그래도 아지사이 성분 과다 섭취인 레나코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아지사이의 집은 의외로 평범한 단독 주택이었다. 레나코가 그렇게 말하자 아지사이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지사이가 구름 위 성에 살 것 같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아지사이의 방에 들어가서 레나코는 자연스레 정좌를 했다. 역시 평범한 방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와 책상이 아지사이의 인품을 드러내는 듯했다. 그 고귀함에 편하게 앉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지사이가 음료를 가져오겠다며 나간 후에야 레나코는 자세를 풀었다. 잠시 둘러보니 책장에는 소녀만화가 꽂혀 있었고 구석에는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사실이 묘하게 기뻤다.

아지사이는 쟁반에 오랜지 주스를 두 잔 가져왔다. 레나코는 아지사이가 건네준 잔을 받아 맛도 못 느끼고 전부 마셔버렸다. 입을 때고 나서야 아껴 마실 껄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레나쨩도 참,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다니까. 내가 레나쨩을 잡아 먹을 것도 아니고."

드물게 아지사이치고는 과격한 표현이었지만 레나코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지사이의 제안에 따라 먼저 게임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레나코의 움직임이 둔했다. 아지사이가 게임을 잘하지는 않아서 균형은 맞았지만 위화감은 남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레나코의 캐릭터가 낙사를 하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그와 함께 레나코도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아지사이가 넘어지는 레나코를 받아줘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레나코는 여전히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레나쨩 피곤한가 보네. 괜찮으니까 편히 쉬어."

그리고 아지사이는 말을 계속하며 레나코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레나코는 졸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잠에서 깨도 피곤함이 남아있었다. 레나코는 이 익숙한 느낌을 알고 있었다. 수면 패턴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을 때 낮에 자면 항상 이랬다. 레나코는 하품을 하고 눈을 비비려고 할 때서야 팔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레나코의 두 손은 등 뒤로 묶여 있었고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레나코는 어두운 방 속에서 버둥거리다 침대에서 떨어졌다. 아픔도 잠시 불이 켜지자 레나코는 자신이 아직 아지사이의 방에 있음에 안심했다. 아지사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동생이 장난을 쳤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방 안에 들어온 아지사이는 레나코를 바로 일으켜 앉게는 해주었지만 풀어 주지 않았다. 레나코는 아직도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자신의 태양이었던, 그 천사 같던 아지사이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저, 아지사이양, 장난도 좋지만 슬슬 풀어주면 안 될까요?"

그 말에 아지사이는 레나코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레나코의 귀에 속삭였다.

"어머, 레나쨩. 아직 장난치는 것처럼 보여? 나는 아닌데."

레나코는 얼른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머릿결을 쓰다듬는 아지사이의 부드러운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싶었다. 아지사이가 자신의 몸을 만질 때마다 안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레나쨩, 아무런 걱정할 필요없어. 우리 부모님은 남동생이랑 여행갔고 레나쨩네 여동생한테 오늘밤 자고 간다고 연락했으니까. 오늘 레나쨩은 모든 것을 잊고 나랑 있으면 돼."

문제투성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레나코의 입은 아지사이에게 틀어 막혔다. 거침없이 레나코를 범하는 아지사이의 혀와 함께 동그란 구슬같은 것이 들어왔다. 레나코는 그것을 꿀꺽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아지사이양, 왜?"

레나코는 그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레나코의 얼굴은 이미 눈물로 범벅이었다. 아지사이는 책상에서 티슈를 뽑아 레나코의 얼굴을 닦으며 대답했다.

"왜냐니? 전부 레나쨩 때문이잖아. 레나쨩은 항상 마이쨩이나 사츠키쨩하고만 다니고 나는 바라봐주지도 않는 걸? 그러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아지사이가 티슈를 코에 가져다 대자 레나코는 코를 풀었다. 일단 아지사이가 자신을 해칠 것 같지는 않으니 잘 설득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거라면 말해 주었다면 아지사이양하고도 시간을..."

"아냐!"

아지사이는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손을 레나코의 가슴께에 가져가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레나쨩은 말이야, 마이쨩이나 사츠키쨩을 바라볼 때 나를 볼 때와는 다른 눈을 해. 나는 레나쨩이 나도, 아니, 나만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는 아지사이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레나코가 들은 말을 제대로 해석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아지사이는 말을 이었다.

"나 말이야, 레나쨩이랑 마이쨩이랑 사츠키쨩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모를 수가 없지. 친구, 응, 친구 사이인 걸."

아지사이는 그 말을 확인해달라는 듯 애처롭게 레나코를 바라봤다. 레나코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레나쨩은 마이쨩이랑 사츠키쨩하고는 그냥 친구가 아니잖아? 나도 레나쨩이랑 더 깊은 관계가 되고 싶은 걸? 레나쨩이랑 이런 걸 하고 싶고."

아지사이는 레나코의 브래지어를 들어올려 그 아래 언덕의 정상을 깨물었다. 강렬한 자극에 레나코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런 것도 하고 싶은 걸."

아지사이의 오른손은 레나코의 배꼽부터 훌어내려가 치맛속을 파고 들었다. 그 속에 있는 것을 쓰다듬으면서도 아지사이의 손길에서는 망설임이 느껴졌다. 그 배려는 오히려 레나코 안의 욕구를 간질이면서 계속 쌓이게만 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어. 미안해, 레나쨩."

한참을 애무하던 아지사이는 돌연 멈추었다. 레나코는 그제서야 숨을 돌렸지만 몸은 계속 떨고 있었다. 이미 온몸의 힘이 풀린 레나코는 또다시 쓰러지지 않는 것이 고작이었다.

조금 뒤로 물러나서 아지사이는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평소의 아지사이도 빛나는 듯 했지만 아지사이의 나체로부터는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오늘만이야, 레나쨩. 딱 오늘만 내 것이 되어줘."

아지사이는 다시 한번 레나코에게 입을 맞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의 아지사이다운, 아침햇살처럼 부드러운 키스였다.

아지사이는 레나코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침대 위에 누웠다. 좁은 침대 위에서 두 소녀는 몸을 맞대었다.

====================

아지사이가 오렌지주스에 수면제를 탄 건 맞지만 키스할 때 준 건 평범한 알사탕입니다
평범한 여고생이 미약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분명히 얀데레 아지사이를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어느새 유혹공이 되어버린 미스테리한 글
솔직히 납감조해도 마이가 재력으로 찾아낼 것같아서 이 편이 나은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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