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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치사] 아야가 여동생이고 치사토가 언니인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0 00:23:30
조회 562 추천 21 댓글 7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털래털래 걸어갔습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시라사기 치사토,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한 드라마를 몇 개인가 찍고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한 것이 이제서야 빛을 본다고 매니저 언니는 종종 말씀하시고는 하셨지요. 그것을 뒷받침 하듯이 실제로도 최근들어서 스케줄이 부쩍 늘어서, 평일에는 집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날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가끔 나와서 일해야 하는 날이 반복되었습니다.


원인은 물론 알고있었습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일 까지 섭외가 많이 들어온게 제일 컸습니다. 연기자 뿐만 아니라 연예인을 양립해야 하는건 당연히 굉장히 피곤한 일이였습니다. 비록 아역 배우로 어린 시절부터 일해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고등학생, 무엇보다도 체력의 부담이 제일 컸습니다. 물론 거부하려고 하면 거부할 수 있었겠지만...


고개를 저었습니다. 제 방송을 볼 때 마다 "언니가 TV에 나와!" 라고 외치면서 해맑게 웃던 그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면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니, 사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 일을 한 것도, 예능의 일을 받기 시작한 것도 모두 그 아이의 미소가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웃기만 해준다면 얼마나 힘들어도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였습니다.


다행히도 내일은 주말, 그리고 예능 섭외도 그럭저럭 끝나는 주간이였기에 내일은 푹 쉴 수 있었습니다. 빨리 집에가서 씻고 저녁만 먹은 다음 푹 쉬어야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며 곧장 집 문을 열자, 분홍색 머리카락의 아이가 그대로 제 품 안에 껴안겨들었습니다.


"다녀오셨어요 언니!"


그 목소리, 부드러운 향기, 따뜻한 체온, 저를 품 안에서 올려다보면서 활짝 웃는 그 미소-그것을 보자마자 뺨에 자연스래 풀렸습니다. 얼마나 힘들어도 이 미소만 볼 수 있다면 피로가 풀리곤 했습니다. 손을 뻗어 부드러운 분홍색 머리카락을 마구 흐트려주었습니다.


"응, 다녀왔단다."


고생했어요의 키스! 짧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힘껏 발돋움을 해서 제 뺨에 입을 맞췄습니다. 그 행동에 결국 표정이 참을 수 없을만큼 풀어진 제가, 여동생을 꼬옥 끌어안은 채로 그녀의 뺨에 연거푸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여동생이였습니다.


여동생, 시라사기 아야였습니다.


*


제 여동생인 아야는 저와 세 살 터울의 여동생이였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언니가 될 수 있다면서 기뻐하던것도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금발인 저와 다르게, 어머니의 푹신푹신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야가 제 품 안에서 자그만한 손을 뻗어서 꺄우, 하고 웃었던 것도 모두 어제 일 처럼 선명합니다.


제 귀여운 여동생, 아야는 어린 시절부터 저를 얼마나 따랐는지 첫마디도 엄마나 아빠가 아닌 언니였고, 어린 시절부터 제가 뭘 하던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고는 했습니다. 저 역시 아야를 무척이나 귀여워 했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업어 길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부모님도 일 때문에 바쁘셨기에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돌보는 것은 저와 기르는 반려견인 레온, 그리고 소꿉친구인 카오 짱까지 셋이서 돌봐주고는 했지요.


연기자가 된 것도 여동생의 한 마디때문이였습니다. 유치원 학예회 무렵일까요, 저와 카오 짱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걸 본, 아직 어린 아야가 꺄륵 웃으면서 제 자그만한 손가락을 꼭 붙잡고는 꺄륵 웃었습니다


"더 보고 싶어!"


아마 그 한 마디가 계기가 아니였을까 싶었습니다. 여동생은 그저 제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더 보고싶다고 한 것이겠지만,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어서 아역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재능도 조금 있었고, 연기에도 그럭저럭 흥미를 가졌기에 다행히도 금방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업과 연기일을 양립해야 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집에 올 때 마다 제가 나온 부분을 TV에서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언니가 나왔어!"


그렇게 웃어주는 여동생의 모습을 볼 때 마다 피로가 싹 풀리곤 했습니다. 아니, 그 모습이 있었기에 힘낼 수 있던걸지도 모릅니다. 그 때 마다 웃으면서 무릎을 꿇고 여동생을 꼬옥 껴안아주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여동생그렇게 말하며 뺨을 한껏 비비고, 입을 맞추는것도 서슴치 안았습니다.


여동생은 제 보물이였습니다.


여동생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애초에 연기 일은 시작도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여동생 덕분에 일도 학업도 양립해서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가면 언제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 반겨주고, 같이 씻기도 하고, 침대에서 서로 껴안고 같이 자고...이제와서는 하루라도 아야와 떨어진 생활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제 시스콤 끼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건지, 소꿉친구인 카오 짱이나 중학교 때 사귄 친구인 카논 짱은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넘기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야를 꼭 껴안고, 절 위해서 목욕물을 데워놓았다는 아야의 속삭임에 그녀를 껴안은 채 그대로 욕실로 가서 같이 씻었습니다. 서로 머리를 다 말려준 다음에는,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고 그대로 소파에 나른하게 누웠습니다. 저를 따라서 여동생이 제 앞에 그대로 제 품에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좋네..."


"좋네에~"


그제서야 피로가 풀리는 듯 늘어지게 말하면서 리모콘을 들어올리자, 제 흉내를 내며 아야가 똑같이 말했습니다. 그 모습이 또 퍽 사랑스러워서, 뒤에서 꼭 껴안아주자 그녀가 가렵다는듯 꺄륵 웃어서-


응.


역시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스러웠습니다.


*


생각해보니 이런 소재를 써본적이 없네


언니 치사토 x 여동생 아야


서로 시스콤이라서 서로 없으면 죽고 못사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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