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러 왔지만 복수할 수 없는 백합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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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창작] 복수하러 왔지만 복수할 수 없는 백합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료

2021.01.22 19:23:40

조회 1393 추천 3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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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성실히 살아가는 귀족집안인데

그저 이 귀족가 딸이 어느날 파티에서 공작가 따님의 드레스를 실수로 밟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모함에 시달려

하루아침에 집안이 망하게 된거

한순간에 있을곳을 잃은 귀족쟝과 그 가족은 막막하기만한데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평생 인연이없던 갑작스런 떠돌이 생활에 병까지 얻어 그만 일찍 돌아가시게되고 귀족쟝만 홀로 남아 이집 저집 떠돌며 악착같이 살아남아

귀족쟝은 죽을때 죽더라도 한 가족이 행복했던 그 생활을 송두리째 박살낸 공작가 딸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고

매일밤 그 날 파티에서 불같이 화를내고 모든 이 앞에서 망신을 줬던

공작가 딸의 얼굴을 되새기며 잠드는거야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어느정도 돈도 모이고 삶에 안정을 찾은 귀족쟝이 가장 먼저한 일은 공작가 딸의 행방을 찾는것

이상하게도 그 공작가는 아직도 재수없게 잘나가지만 그 집 딸의 소식만은 들리지 않았던거야

이러저러해서 공작가와 인연이 있는 사람도 만나보지만 그 집 딸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든 회피하며 알려주지않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겨우겨우 탐정을 통해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며

어느 장소에 가보라는말을 듣고 그곳으로 향해

그렇게 향한곳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않을법한 요양원같은 곳이었어

귀족쟝은 이런곳에 그런 귀족이 있을거라 믿지 못하지만

탐정이 무조건 이 곳이 맞다고 했던게 떠올라 혹시몰라 들어가봐

어느정도 둘러본 이곳은 갈 곳이 없거나 몸이 안좋은 말그대로 불행한 사람들의 집합소였음

그렇게 귀족쟝은 도저히 이곳엔 공작가 딸이 있을거란 생각이 안들어서

탐정에게 따지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때 눈에 들어온건

방 구석 병상에 웅크리고있는 작은 인영과 빨간 머리카락

매일밤 되새기고있던 그 공작가 딸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여자가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걸 발견한 귀족쟝은 뭐에 홀린듯

그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향하고

자신이 항상 기억하고있던 그 파티날 모습과 정반대의 행색을 하고있는 공작가 딸을 마주치게된거야

밝고 윤기가 흐르던 빨간색 머리카락은 다 상해서 푸석푸석했고 눈에는 무슨 일인지 붕대를 두르고 있었으며 몸은 계속 씻지못했는지 꾀죄죄한 상태에 누더기같은 옷을 입고 웅크리고 있는, 분명 귀족쟝의 기억 속 그 공작가 딸이 맞았음

그 모습을 본순간 귀족쟝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되고 공작가 딸을 만나는 순간 철저하게 복수해주겠다던 복수심은 산산히 부서져 마음속엔 혼란만 가득한거야

일단 정신을 차리고 우선 어떻게 된건지 얘기부터 해봐야겠단 생각에 공작가 딸에게 말을걸어 보는데

히익..! 죄..죄송해요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럴게요!

같은 히스테릭한 반응만 보이는거야

더이상의 대화가 성립하지도 않고 자신도 머릿속 정리가 필요했기에 우선 돌아간 귀족쟝은 복수보다 지금 이게 어떻게 된일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고

그렇게 귀족쟝은 매일매일 공작가 딸을 찾아가 얘기도 시도하고

주변인들에게 정보도 모아가는거

대충 공작가 딸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러 집안에서 쫓겨난거였음

처음엔 잔뜩 겁먹었던 공작가 딸도 자신에게 복수하기위해 찾아온 여자인지도 모르고

귀족쟝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 의존하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귀족쟝도 공작가 딸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아껴주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자신의 가족들의 복수도 해야한다는 괴리감에 휩싸이는 백합 보고싶다

쓰다가 막판에 회로가 죽었음

고정닉 18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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