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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엘.컴플렉스 35

우드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7 12:12:17
조회 189 추천 14 댓글 3
														

"비행기 옆자리는 유신씨로 할게요~~."

미팅이 끝난 후 대표가 연채린의 말투를 흉내내며 장난쳤다. 

"좋겠다. 그 콧대 높은 연채린이 술도 따라 주고."

이번엔 진짜 부럽다는 표정이었다. 


"대표님, 저 애인 있어요."

유신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애인 있어? 언제부터?"

"프로필에 같이 찍은 사진도 있고 상태 표시도 해 놨는데...같이 찍은 사진 보시고 잘 어울린다고 하셨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내가 그랬나? 애인 있어도 적당히 접대해 줘. 이것도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야. 누가 연채린하고 사귀래? 계약서 쓸 때까지만 기분 잘 맞춰 줘." 

"그래도..."


"회사가 예전같지 않아. 연채린은 스타야 스타. 장기 계약해 준대. 소속사 연예인들 전부 다. 대박 터졌어.

유신이 네 인지도도 단시간에 엄청나게 올라갔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  

"그건 저도 알아요. 그래도..."

"계약서는 내가 준비할테니 계약 완료할 때까지만 참아. 오케이?"

"알았어요. 그런데 조건이 있어요. 전 이코노미에 따로 앉을 거예요. 방도 혼자 쓸 거고요. 그리고 일 끝나면 바로 돌아오는 걸로 해 주세요. 그 조건만 맞춰 주면 일 할게요."

"그거야 쉽지. 차대표도 좋아할 거 같은데?" 



"채린아. 너 혼자 좋아하는 거였어? 애인있다고 거절한 거 맞지? 천하의 연채린이 까인 건가?"

밴 안에서 차대표가 연채린을 보며 말했다.

"전에 차대표가 말리지 않았다면 지금 그 애인이 나일 수도 있어요."

"그럼 지난번에 커밍아웃하겠다고 난리쳤을 때도 같은 사람이야?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그냥 좋아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연채린이 입을 닫았다. 더 이상 얘기하기 귀찮다는 듯.

"그래. 다 내 잘못이야. 그래도 좀 봐 주라. 나 하나 좋자고 이러는 거 아니잖아."



유신은 대표를 보낸 후 레이가 일하는 곳으로 왔다.

"레이, 연채린 화보촬영하게 됐어. 해외에서 할 거야."

그 말을 하고 유신이 레이의 눈치를 봤다. 레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악인 거지?"

그 말에 레이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말해 정말 싫어."

연채린의 얼굴이 다시 생각났는지 레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내가 가지 말라고 하면?"

"그럴 상황이 아니야. 대표가 날 자른다고 할지도 몰라. 최소 죄인 취급하겠지."

"그게 전부야?"

"개인적으로도 놓치면 아깝긴 해. 인지도도 인지도지만...연기 잘하는 사람하고 같이 일하는 건 즐겁거든.너도 알잖아. 연채린 연기 잘하는 거."

뜬금없는 연채린 칭찬에 레이는 속이 상했지만 참고 다시 물었다.

"그게 진짜 전부야?"

"응. 또 뭐가 있겠어?"

유신의 얼굴은 확신에 차 있었다.


"이 상황을 즐기는 건 아니지?"

"전혀. 전에도 말했잖아. 삼각 같은 거 싫어. 정확히 말하면 삼각도 아냐. 내가 좋아하지 않아."

"연채린은 너한테 마음 있는 거 같은데?"

"상관없어. 철벽 잘 치거든."

"그래서 기어이 가겠다는 거구나?"

"레이 네가 허락하면. 정말 아무 일 없을 거야. 내가 언제 한눈 판 적 있어?"

유신의 얼굴을 한참 보다가 레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번에도 일에만 집중할 수 있지?... 그럼 가."

"레이, 정말 고마워. 일만 하고 바로 올게."

"모르겠어. 잘하는 건지. 기분이 정말 안 좋아."

"네 마음 알아. 갔다 와서 정말 잘할게."


유신은 기분 좋은 듯 활짝 웃고 있었다. 레이는 그런 유신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못 가게 해도 결국 갈 게 분명했다. 별일 없을 거라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동안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마음 준 적 없으니까. 



다음 날 유신은 플레저에 오지 않았다. 일을 좀 일찍 끝내고 유신의 집으로 가니 유신은 여행 가방을 꺼내 닦고 있었다. 

"도와줄까? 언제 가는데?"

"괜찮아. 내일 아침 일찍. 나도 좀전에 알았어. 겨우 3일인데 챙길 게 은근히 많아." 

"도와 준다니까."

레이가 유신의 옆으로 다가갔다.

"아니야. 내가 해야 나중에 찾기 편해. 얼른 씻어. 피곤하지?" 


레이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아직도 유신은 가방 안에 넣을 것을 찾느라 정신없었다. 

"거기 혹시 비 올까? 우산도 가져 가야 하나?"

"거기서 사면 돼. 옷 정도만 가져 가."

"그렇지? 옷하고 장비나 잘 챙겨야 겠어."

레이가 유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다가가 뒤에서 안았다. 


"우리 오래 떨어져 있는 거 처음이야. 전화 많이 해 줄 거지?" 

레이가 유신을 뒤에서 안았다.

"벌써 보고 싶어?"

"응."

"레이도 어린애 같을 때가 있구나."

하던 걸 멈추고 유신이 뒤돌아 레이를 안았다.

"준비 다 해 놓고 잘 거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유신이 방으로 들어오자 이미 불은 꺼져 있었고 조용했다. 레이는 이미 잠든 거 같았다.  깨우지 않으려고 이불을 조심스럽게 들어 가만히 몸을 눕혔다. 알람을 맞추고 자려는데 레이가 다가왔다.

"자는 줄 알았어." 

"지금 몇 시야?"

"12시 다 된 거 같아."

"몇 시에 나가는데?"

"5시에 일어나려고.

"그냥 잘 거야?" 

"응. 일찍 일어나야 해."

"이렇게 보내면 서운한데..."

레이가 몸을 밀착시켰다.

"하고 싶어?" 

"응. 넌 그냥 있어." 


레이가 유신의 위로 올라가 앉더니 몸을 기울여 키스했다. 유신은 오랜만에 레이의 키스를 받고 기분 좋은지 눈을 감았다. 레이는 여느 때처럼 키스에 집중했고 유신은 점점 달아올랐다. 레이가 그런 것처럼 유신도 키스를 받으며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

행복감에 도취될 때쯤 레이가 유신의 귀에 속삭였다. 


"목에 키스마크 만들어도 돼?"

"큭. 하지 마. 사람들이 놀릴 거야."

유신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레이의 숨결에 간지러워하며 웃었다.

"내 거라고 표시하고 싶어."

"이미 네 거잖아. 회사 사람들도 알아. 아...거기... 거기 계속 해 줘. 기분 좋아." 


"그럼... 쇄골 쪽은? 여긴 그렇게 눈에 띄지 않을 거야."

그 말에 유신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왜 그러는데?"

"불안해." 

"내가 바람피울까봐?" 

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내가 다른 사람한테 눈길 준 적 있어?" 

"아니."

"그런데도 불안해?" 

레이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너 이러는 거 처음 봐. 그럼 목에 만들어. 눈에 잘 띄게."

유신이 목을 뒤로 젖히며 눈을 감았다. 레이가 그 목에 입술을 대고 흡입하려다가 멈췄다.

"괜찮아. 해도 돼."

"네가 놀림받는 거 싫어. 정말...아무 일 없겠지?"

"응. 약속해." 

"그럼 됐어. 안 할래." 



알람이 울렸다. 유신이 재빨리 일어나 껐다. 

"벌써 5시야?"

"미안. 깨웠네. 계속 자." 

"언제 와?"

"3일 후에." 

"전화할 거지?"

"응."

레이가 일어나려고 하자 유신이 어깨를 누르고 다시 눕게 했다. 

"가는 거 볼 거야."

"계속 자. 갔다 올게." 

유신은 레이의 이마에 키스하고 문을 조용히 닫고 나갔다. 레이는 어두운 방에 혼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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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부터 보려면 여기로.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99060



소설 모음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691257



견녀는 몇 시간 후에 올릴게.

혹시 못 올리면 댓글 남길테니 갤로그 확인해 줘.



포스타입도 있어. 마음에 들면 구독 신청 해 줘.


https://woodford101.posty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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