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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마법소녀-3모바일에서 작성

쥰쥰(220.83) 2021.01.28 23:23:50
조회 152 추천 11 댓글 1
														

“그래서, 이렇게 강제로 날 끌고와놓고 아무런 계획도 없으시다?”

싸움으로 개판된 거리쪽의 소동을 피해 사람이 좀 드문 식당에온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해보고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학교에 들어가는거겠지만, 시작부터 그런 첫만남이었으니까”

낙인의 오즈. 초련과 똑같이 여고생중 한 명.

“그녀석의 능력은 상당히 성가시고 위험해”

끄응-. 머릿속이 자꾸만 복잡해져가는 도중 랑이가 잡가지 자리를 벅차고 일어서면서 말했다.

“걱정만해서 뭐하겠어! 자, 가자!”

“야, 어디가려고!?”

“잘먹었습니다!”

재빠르게 계산을 끝마친 랑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곳은 주거지역에 있는 한 집이었다.

“여기가 내 집이야. 들어와”

터벅 터벅. 집, 이라고 하기엔 바닥도 돌이고... 여긴 다 이런건가?

끼익-.

“여기가 내 방. 자, 의자”

그렇게 내민 의자(라고 부르지만 그냥 돌이다)

“이 마을은 전부 이런거야?”

“어?”

“지금까지 여러곳을 돌아다녔던거 같은데 전부 돌로된 것들 밖엔 안보여서... 아무리 그래도 여고생이 꽤나 여럿 모여있는 마을이라고는 생각되질 않아”

여고생의 특별한 능력은 그들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태어난 곳도, 지금까지 지나온 곳들도 여고생들의 도움으로 다들 풍족하진 못해도 이정도로 나쁜 환경은 아니었다.

“실은말야? 이 마을도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다더라고”

“옛날?”

“응. 엄마가 아직 어린아이였을때는 이곳도 여고생님들의 힘으로 굉장히 행복한 마을이었다고해. 뭐 그것도 벌써 10년이나 된 이야기지만...”

“혹시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그렇게 묻자 랑이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를 이어갔다. 뭔가, 슬픈기억을 떠올린것처럼.

“쿠데타가 있었어. 난데없이 나타난 여고생들의 손에 무참하게 살해당하셨다나봐”

“...”

“그 후로 그사람들은 ‘힘’으로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했어. 또,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매 달마다 공물을 징수해가기 시작했고”

“도움같은건?”

“없어. 그사람들의 눈에 우리는 그냥 가축으로 보이는걸지도 모르겠다고 어릴때 친히게지냈던 아주머니가 그러셨어”

그 뒤로는 침묵. 갑자기 무거워진 분위기속에 짓눌릴거 같아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사진을 하나 발견했다.

“아, 그거 우리 가족사진이야”

랑이가 내 등에 딱 붙어서는 손으로 하나 하나 짚으면서 가족 소개를 시작했다. 아니, 그보다 닿고있잖아... 신경 쓰라고...!

“이 사람들이 우리 엄마들”

사진 속에는 갈색과 노란색 머리를 갖은 어른 여성이 두명, 그리고 두 여성의 머리색과 똑 닮은 머리색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한 명씩 있었다.

“이쪽의 갈색머리가 날 낳아준 엄마, 이쪽의 노란머리가 남동생을 낳아준 엄마야. 그리고 이 애가 내 남동생. 귀엽지?”

한 명, 한 명 설명을 이어갈 때마다 랑이의 얼굴엔 눈물이 맺혔다.

“흑, 흑! 엄마...! 샌...!”

사진을 내려놓더니 내 어깨에 매달려서 엉엉 우는 랑이.

“돌아가신거야?”

“응. 셋 다 10년 전에”

10년 전...

“우리 마을은 원래 남자가 태어나면 그 애는 그 집의 전속 노예로서 각종 허드랫일을 도맡아 시키긴했지만 그래도 가족처럼 지냈었어. 솔직히 노예고 뭐고 그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지. 심지어 남자랑 결혼한다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고 추악하다면서 남자와 결혼한 여자들을 전부 처형시키고는 이성혼을 법으로 금지시켰지. 그런데 그걸로도 그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 결국 남자들은 전부 노예구에 가둬서 일생을 중노동에 바치게만들려고 했는데 그 때 내 동생도 같이 끌고가려 했어. 엄마들은 제발 대려가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빌었는데... 그 때 여고생중 하나가 재밌겠다면서 엄마들이 자기의 시종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었는데 그때 내 엄마는 망설였지만 동생의 엄마는 달랐어. 알겠다고 했지. 결국 동생의 엄마는 그 여고생의 시종이라는 이름의 노예로서 끌려가버렸고 집에는 나와 엄마, 그리고 동생 만이 남았지. 동생의 엄마가 끌려간건 슬펐지만 그래도 엄마는 굉장히 꾿꾿하게 우리를 돌봐주셨어. 그 통보가 오기 전까진...!”

“통보?”

“그때로부터 반년쯤 지났을때 집에 사람들이 찾아왔어. 동생의 엄마가 돌아가셨다면서, 관에 시신을 넣어서 들고왔어”

랑이의 몸이 부들부들 떤다. 말을 이어갈 수록 점점더 심해지면서 목소리도 떨리기시작했다.

“처음 관을, 여, 열어봐쓸때...! 심해써, 잔인했어...! 도저희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여고생, 님 이, 라고는 ㅈ, 전혀...! 상상도 못할만큼...!”

숨소리가 점점 가빠져간다. 이대로는 안될거 같았기에 의자에서 일어나서 랑이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줬다.

“진정해. 난 그런 녀석들이랑은 달라. 그러니까 진정해”

“ㄴ, 너가 뭘 알아...! 여고생인 주제에! 그 뒤로 어땠는지 알기나 해!? 바로 다음날 동생이 끌려가더라! 이유가 뭐라는지 알아? ‘애미가 죽었으니까’래. 생각해볼거라고만 했고 확답은 안해줬는데 생각하던때에 뒤져버려서! 그래서 끌고간다더라! 아하하! 내 엄마도 점점 이상해져 갔어. 관을 매장하긴 커녕 시신을 꺼내서 자기 침대에 놓고 같이 자더라고! 주변에서도 항상 손가락질만 해댔어! 미친년의 딸, 불쌍한년 등등! 자상하던 아주머니도 엄마가 망가지고부터 돌변해서는 나같은건 상대도 해주질 않아. 그리고, 한 달쯤 지났나? 일하고 돌아왔더니, 현관에 엄마가 죽어있더라? 동생 엄마 시체 껴앉고 같이 뛰어 내렸다나 뭐라나, 둘이 같이 사이 좋게 박살이 났더라. 그리고, 때마침 편지도 왔어. 동생이 돌에 깔려서 죽어버렸다나 뭐라나. 세 명의 시체를 화장하고 묻고 나서는 그냥... 다 잊어버렸어. 잊고싶었어. 미칠거같았으니까. 죽고싶기도 했는데... 무섭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만”

한쪽 손으로 랑이의 입을 막았다.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그만해줘. 부탁할게”

읍, 읍 하고 처음에는 발버둥치던 랑이도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점차 이성을 찾은거 같다.

“진정됬어?”

“응...”

“내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그만”

랑이의 등을 다시 한번 쓰다듬어준다.

“너가 뭘 잘못 했다고-”

“나도 여고생이잖아. 내가 싫은거잖아”

“아, 아니야! 그냥... 미안해…”

그 뒤로 한동안 서로 껴안고만 있다가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저기말야”

“왜?”

“넌, 왜 여기까지 온거야? 한달이나 걸려서 굳이 이런곳까지 올 필요 없잖아?”

“...”

“말해봐. 나도 부모님에 대해 말했는데 너만 안하는건 치사해”

툭, 툭 팔꿈치로 자꾸만 건드리는 랑이. 이러니까 좀 귀엽네.

“언니를 만나러온거야”

“언니?”

“엄마의 유언. ‘배 다른 자매’라고 하면 알려나?”

“굉장해... 여고생이 두 명이나 같은 부모한테서 태어나다니...!”

“당연하지. 우리 엄마도 여고생이셨으니까. 낳아준 쪽은 일반인이었지만”

“근데 배 다른 자매라는건?”

“여고생쪽 엄마는 바람둥이라서 나 말고도 임신시킨 여자가 있었다나봐. 그리고 그 아이가 이 마을에 살고있다고 낳아준 엄마가 그러셨어”

“그럼 언니를 만나러 이쪽까지 온거야? 찾을 방법은 있고?”

“응. 이 디바이스로”

“디바이스?”

“여고생쪽 엄마가 남겨준 선물. 자기의 피를 이은 아이만 쓸 수 있다나봐”

“나도 보여줄래?”

고개를 틀어서 이쪽을 바라보는 랑이. 역시 얘 상당히 미소녀네.

“자, 이거야”

빨간색의 작은 막대. 마치 호루라기 같다.

“만져봐도 되?”

“물론”

가녀린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는 랑이.

“이러면 빛도 난다?”

내가 손을 갖다대자 디바이스가 은은한 붉은빛을 내뿜었다.

“와아, 신기해! 마법같아!”

“당연히 마법이지. 난 마법소녀인걸”

신기해하는 랑이의 반응을 더 보고싶긴 했지만 시간이 늦었다. 내가 손을 때자 붉은빛이 주황빛이 되더니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이제 자자”

“그래”

같은 침대, 같은 이불을 나눠덥은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면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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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면 재미들려서 계속 쓰게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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