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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낙차 if보고 오랜만에 쪄왔어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16 18:26:59
조회 620 추천 19 댓글 3
														

그것은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평소와 같이 꼬마를 깨워 아침을 먹여 학교를 바래다 주었고,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이틀의 간격으로 꼬마가 부탁하는 뽀뽀를 해주었던 날이었다. 그리고 가끔 있는 출근이 없는 날의 승지는 집에 오자마자 쉴 틈 같은 건 없이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꼬마의 입맛에 맞는 반찬을 미리 만드는 가 하면, 평소엔 흘겨보던 후드의 청소까지. 그렇게 집안일을 하나하나 하고 있자, 미리 돌려놨던 세탁기에서 세탁이 끝나는 소리가 나왔다. 마침 주방일을 마치고 베란다에 미리 말려둔 옷들을 바구니에 담아 집안으로 가지고 온 승지는, 세탁이 끝난 옷들을 다른 바구니에 담아 널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렇게 한치의 여유도 없이 움직이는 것은 꼭 꼬마를 위해서는 아녔다. 이렇게라도 바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자꾸만 허튼 생각이 나서였다. 승지는 영원과 뽀뽀를 한 날이면 그 날 하루는 정신을 못 차리기 일쑤였고, 더욱 그녀에 대한 나쁜 생각이 났다.

출근을 하는 날이기라도 하면 정신을 못 차리긴 해도 나쁜 생각은 덜 났는데, 이렇게 출근이 없는 날이면 그것은 미칠 지경이었다. 얼마나 나는 가 하면, 영원의 하얀 폴로 셔츠를 개는 와중 그것의 소매 부분이나 목 부분을 보면 그녀의 하얀 살결이 떠오를 정도였다.

더이상 이것은 욕구불만으로 무마할 수 없는 경지란 것은 그녀 본인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애를 두고 자신이 그런 마음을 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승지는 거세게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꼬마의 옷을 개고 나면 승지는 항상 그것을 그녀의 옷장에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도 똑같이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 그녀의 방 안에 들어섰다. 영원의 방은 자신과 같은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늘 좋은 냄새가 났다. 그뿐이랴 그곳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따뜻한 온기마저 느껴지기까지 했다. 단순히 햇볕이 잘 들어와서 그런 게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스스로 열을 내는 기분이었다.

영원의 옷장을 열자, 자신과 같은 섬유유연제를 쓰면서 이상하게 영원 특유의 유한 향이 났다. 아무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이만 샤워라도 하며 쉬어야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그녀는 집 대출금은 내지도 못한 채 적금만 오지게 넣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욕실로 향한 그녀는 곧장 찬물을 제 머리 위로 끼얹었다. 아직은 찬물 샤워를 하기 이른 시기이긴 하나, 이것 만큼 효과 좋은 건 없었기에 그녀는 아무 망설임 없이 찬물을 틀었다. 어차피 영원의 방을 들어간 이후로 특히나 아랫배 쪽이 뜨거웠기에 이 정돈 거뜬했다.

샤워를 마치고 차가워진 몸을 뒤로 한 채, 방으로 돌아온 승지는 휴대전화의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시간이라기엔 이르고.. 한창 수업 받고 있으려나.' 곧장 영원을 떠올린 승지는 그녀가 다시금 학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며 잔잔한 호수와 같은 평온함을 느꼈다. 역시 찬물 샤워가 좋긴 좋구나.

그러던 중 '그러고 보니 남녀 분반이라곤 했는데, 그래도 급식실은 같이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승지의 기분이 더러워졌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여고로 전학 보낼 순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승지는 어디서 굴러온 지 모르는 개뼈다구 같은 놈이 영원의 수려한 얼굴이라던가 하얀 피부, 말간 미소, 머리를 묶었을 때 드러나는 매끈한 목덜미를 몰래 볼 것이라는...

시발, 만원 추가.

방금까지 잔잔한 호수 같다고 여긴 그녀의 마음은 어느새 쓰나미가 몰린 바다로 바뀌었다. 찬물 샤워의 효과는 채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어디서 굴러온 지 모르는 개뼈다구나, 상시 발정 난 자신이나 영원에게 위험하긴 한가지였다.

시발.

그래도 그녀의 이런 상태는 그녀 본인이 다룰 줄 알았다. 승지는 제 가방 안에서 이어폰을 찾기 시작했다. 아직 영원이 오기 전까지 시간은 남았다. 그러니 어서 혼자서 이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승지는 대충 아무 노래나 틀기 시작했고, 귀에 꽂은 이어폰 너머에는 누가 부른지도 모르는 사랑 노래 가사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가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가사의 형태들을 떠올리며 자꾸만 나타나는 갈색 머리의 여자를 떠올리지 않으려 애를 썼다.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탓에, 시간은 제법 오래 걸렸다. 어찌나 오래 걸린 지 팔이 뻐근할 정도였다. 눈을 감고 미간을 좁히며 조금씩 나타나는 끝에 그녀는 제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겨우 끝을 맞이한 그녀는 슬며시 눈을 떴다. 이렇게라도 하고 나니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들자.

"......어?"

그곳엔 제 방문을 열고 문턱에 서 있는 영원이 있었다. 아무리 오래 걸리긴 했어도 그녀가 학원까지 다녀올 정도로 걸린 것은 아녔다. 그렇다면 이것은 떠올리지 않으려 했던 제 노력이 만들어 낸 상상인가? 아니면 이 상황 자체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서 나타난 꿈?

그 순간 영원이 승지의 방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직까지 상황 파악이 안된 승지는 영원이 제 앞으로 다가올 동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만 있었다. 영원은 승지의 귀에 꽂힌 이어폰을 빼내었다. 이어폰이 빠진 감각에 상상이 아님을 승지는 생각했다.

"저 없을 때마다. 언니 이런 짓 했어요?"

그리고 그녀의 미성을 듣자, 꿈이 아님도 그녀는 깨달았다.

"영원아 어떻게 벌써..."
"저 오늘 시험 있어서 일찍 마친다고 했는데."

아침에 차에서 영원이 했던 말이다. 그러나 뽀뽀를 하고 난 후에 한 말로 정신 없는 승지가 그 말을 제대로 들었을 린 없었다. 예정대로 일찍 돌아온 영원은 현관의 승지의 신발을 보고 곧장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에게 인사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녀의 방문을 노크해도 승지의 대답은 없었다. 오히려 이상한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에 영원은 혹여나 그녀가 아픈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 허락 없이 그녀의 방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혼자 이어폰을 끼고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 나가..."
"못 나가요. 언니 이러는데 제가 어떻게 나가요... 언니."

교복 차림의 영원은 승지의 다리 사이에 제 무릎을 꽂으며 그녀의 몸에 밀착했다.

"무슨 생각으로.. 아니다, 무슨 생각하며 이런 거 해요?"
"뭐......?"
"저랑 함께 자던 이 침대에서... 무슨 상상을 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읊조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방금 전 시끄럽기만 한 노래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 목소리만으로 승지는 해소된 줄 알았던 것이 다시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모든 게 뜨거웠고, 목이 말라갔다. 조심스럽게 삼킨다고 삼킨 침이, 목울대가 크게 울렁거려 그러지도 못했다.

영원을 방에서 내보내는 게 먼저다. 설명은 그 후에 침착하게... 그렇게 생각한 승지가 영원을 내보내려던 때, 그녀가 말했다.

"전 가끔요. 그런 생각을 해요. 언니가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런데 제가 어리니까, 참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꼭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게 무슨 말이야."
"저 언니 좋아하거든요."

영원의 두 팔이 승지의 목을 감싸 안았다. 차가웠던 몸이 영원의 체온으로 인해 데워지기 시작했다. 숨결이 닿는 거리에서 영원은 승지에게 무언가를 갈망하는 눈초리였다. 살며시 열린 입술 사이에서 꿀 같은 향이 났다. 그 달콤한 향에 승지의 머리가 지끈거렸다.

"안돼...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이랑..."
"저희 서로 좋아하는데."
"나는 너 그런 게 아니라."
"그럼 뭔데요? 뽀뽀해 달라고 하면 얼굴 붉히면서 해주고, 가슴이 닿으면 긴장하고, 제가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질투하고... 언니 다 티 나요. 심지어 가끔씩 제 몸 보면서 고개 돌렸던 것 까지도, 저 다 알아요."

승지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당황한 티를 감추지 못하자 영원은 피식 웃었다.

"이것 봐, 이렇게 티 난다니깐."

승지의 몸을 감싼 두 팔에 영원은 좀 더 힘을 주었다. 제 쪽으로 끌어당긴 그녀는 눈을 유하게 휘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냈다. 그녀는 마치 먹어달라고 애원하는 달콤한 디저트 같았다.

저 입술을 베어 물면 과즙이 흘러 넘칠 것 같았고, 뺨을 베어 물면 살살 녹는 솜사탕을 맛보는 기분일 것 같았다. 그러면 목덜미는? 쇄골은? 가슴은? 허벅지의 점은? 그곳은 무슨 맛이 날까.

승지는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녀에겐 지금 확인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선택이 없었다.





115편을 보고 만약에 승지가 그것을 들킨다면.. 거기에 영원이가 의도적 역키잡이라면.. 하는 상상에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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