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술 마시는거 좋아하냐구요."

"술이라면 맥주나 소주 이런거요?"

"네. 맥주, 소주, 와인, 전통주, 아님 지금 제가 마시고 있는 위스키, 뭐든간에."

"싫어해요."

"아쉬워라."

"..."

"..."

"저기."

"네? 네."

"혹시 담배는 피시나요?"

"아뇨, 안피워요."

"담배는 좋아해요?"

"아뇨."

"담배 냄새도 싫겠네요?"

"네, 싫어해요."

"아쉽네요. 그럼 저도 싫겠네요?"

"..."

"...농담이었어요."

"초면에 참 짖궃은 말을 하시네요."

"그래서, 싫어요?"

"아뇨."

"...지금 마시고 있는게 뭐라고요?"

"위스키요."

"정확히 뭔데요?"

"잭다니엘이요. 왜요, 궁금해요?"

"네. 한 번 마셔봐도 될까요?"

"네. 제가 따라드릴게요."

"...콜록콜록! 뭔... 뭐에요 이게?"

"이거 깐지 얼마 안되서 그래요. 한 번 잔의 바닥을 잡고 휘휘 돌려봐요. "

"얼마나요?"

"원하는 만큼. 마시는 동안에는 공기 들이쉬지 마요. 삼키고 나선 괜찮을거에요. 술은 익숙하지 않죠?"

"네."

"그래서 기침했을걸요."

"..."

"주는게 있으면 저도 받아야죠. 하나만 줘요."

"싫다면서요."

"빨리."

"...콜록콜록! 아니... 왜 이런걸 핀담."

"싫으면 줘요. 내가 필거니까."

"...됐어요. 슬슬 마셔봐요."

"...콜록... 으으... 잘 모르겠네요."

"그쪽도 싫으면 줘요. 내가 마실게요."

"됐어요."

"...조금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네 좋아해요."

"저도 좀 좋은 것 같아요."

-

 뭔가 처음 만났는데 서로가 서로의 좋아하는것을 싫어하다가 조금씩 접하면서 싫어했던것에 마음을 열게되고 상대방한테도 마음을 열게되는 그럼 백합 보고싶돨랄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