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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설] 다이앗코 「오만과 편견」앱에서 작성

LWA번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18 18:22:45
조회 1296 추천 28 댓글 12
														

ㅋㅋㅋㅋ 안쓴다고 하고 또 써옴 ㅠㅠㅠ 나새키...

암튼 마지막이야! 이번엔 진짜 마지막!!^ㅠ^












여전히 거만한 태도의 다이애나가 태연한 얼굴로 과제 노트를 나눠주고 있다


나한테 노트를 돌려주러 왔을 때 손에서 노트를 홱 낚아채며 그 얼굴을 째려 봤으나


다이애나는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한 채로 황급히 발걸음을 돌려 멀어져갔다


......그럴만도 하지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짓」을 해놓고 고개를 당당히 들고 다닐 수 없을테니까


물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지금도 충분히 인간 그 이하다.


...아직도 사흘 전 그날밤의 일을 떠올리면 입안의 상처가 욱씬거리고 손목이 저려온다


그래... 그날 밤의 그 일.







-------------------------------------------------------------------







......나는 지금 한나가 던지고 간 쪽지에 써 있는대로 학교 뒤쪽 담장에서 다이애나를 기다리고 있다


다이애나가 웬일로 이런 늦은 시간에 보자는 건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기껏해야 오늘 마법약학 시간에 일으킨 사고에 대해 한마디 하려는 거겠지


나오지 않자니 도망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졸린 눈이 감기지 않도록 억지로 버티며 나왔다


나를 깔보듯 내려다보는 그 표정을 마주하기만 해도 기분이 확 상해 보고싶지 않았지만, 역시 도망쳤다고 여겨지는 건 싫다


''....드물게 늦지 않고 오셨군요, 앗코.''


거슬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고개를 들으니 다이애나가 푸른 달빛을 받으며 서있었다


평소에도 반짝이는 머리카락과 반듯한 이목구비에 달빛이 내려앉으니 신비로운 분위기가 한층 더 감돌아 눈이 부시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다.


다이애나를 추종하는 일부의 여자애들이라면 꺅꺅거리며 아름답다느니 어쩌다느니 했겠지만


그녀의 오만함, 그것을 질리도록 겪은 나에게는 단지 다이애나의 재수없음에 하나를 더해주는 요소일 뿐이다.


아무튼 난 당하고만 있을 생각은 없다 다이애나가 뭐라하든 제대로 반박해 줄거니까!


''그래서 네가 이런 시간에 웬일로 나를 불러낸거야? 아직도 못 다한 잔소리가 남았나 보지?''


''당신은 이런 순간까지 그런 소리를.... 정말이지 긴장이 풀려버리게 만드는군요.''


다이애나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더니 작은 상자를 꺼내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엥? 웬 무릎???


다이애나는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로 또렷하게


''...앗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기가막히다 못해 기절할 것 같은 폭탄선언을, 아니 청혼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무리 질리도록 싫어하는 깐깐한 모범생의 고백이었지만


난생 처음이며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랑한다는 말에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 저와 결혼한다면 당신의 앞날은 걱정 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게다가 당신같은 마녀가계 출신이 아닌 보통마녀가 캐번디쉬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긴장한 듯한 다이애나가 이어서 내뱉는 말들에 마음이 차갑게 식었다


역시 나는 이 아이가 싫다. 이런 오만함이 나를 질리게 만든다


''.......너는 정말로 이런 순간까지 그렇게 거만하구나. 나는 그런 네가, 정말로, 싫어.''


나는 다이애나가 끼워주려 하는 반지를 밀쳐내며 말했다.


''뭐라고...하셨죠?''


당황한 표정을 보니 청혼을 거절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나보네


''너의 그 잘난 가문어쩌고 운운하는 점이 싫어. 언제나 그렇게 사람을 깔보고 내려다보는 그 눈!
밑바닥에서 노력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는 네 그런 점이 정ㅡ말 싫다고!''


참지못하고 그 동안 생각해왔던 말을 쏟아내버렸다


''......................읏''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다이애나가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더니


''....아야! 너 뭐하는거야??''


갑작스럽게 내 손목을 잡고서 벽으로 밀어 붙쳤다


나는 그녀의 품에 갇힌채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쳤으나 다이애나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얘가 이렇게 힘이 셌던가...?


제대로 반항도 못한 채로 얼떨떨해 하는 나의 목덜미를 다이애나가 왼손으로감싸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내 어깨를 꽉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잡은 채 막무가내로 입술을 밀어 붙여오기 시작했다....아파!


''하, 하지마.....읍... 으읏!''


딱딱하게 부딪쳐오는 이빨이, 어깨에 파고드는 손톱이, 붙잡힌 목덜미가 아프다


''흡....하아.....!'' 다이애나가 잠시 얼굴을 뗀 사이 가쁜 숨을 몰아쉬려했으나


쉴틈조차 주지 않은 채 다이애나가 다시 한 번 얼굴을 갖다댔다


그리고 내 입술을 몇번 핥더니 강제로 혀로 밀고 들어왔다

으...움....엉키는 혀가 기분나.....ㅃ.....


''하지 말라그 해짜나!!!''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이애나의 혀를 꽉 깨물어 버렸다


''아얏..! 하...아..하아.......내....내가 무슨짓을..''


내게서 밀쳐내진 다이애나가 입술에서 피를 흘리며 멍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나....나는.....미 미안해요 앗코!''


마치 피해자 같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치며 다이애나는 도망가 버렸다......


나는 지쳐 움직일 힘도 없어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잠들었다





-------------------------------------------------------------------







ㅡ이것이 그 날밤 사건의 전말
참고로 덧붙이자면 잠들은 나는 롯테와 수시가 줏어왔다고 들었다.


그뒤로 이렇게 저 오만한 애는 나를 계속 피해다닌다.


나로선 오히려 꼴도보기 싫으니 잘된...일인지도..... 후.....


''앗코, 너 도대체 요즘 왜그래?''


방에서 자꾸 한숨을 쉬는 게 마음에 걸렸던지 수시가 말을 걸어왔다


''역시 사흘전 그날 밤 무슨일이 있었던 거지?''


드물게도 걱정하는듯한 다정한 말투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풀려서 다 털어놓아 버렸다


''....크윽.....이.....이...''


수시의 표정이 심상치않아졌다..무서워...


''수, 수시 왜그래? 표정 무서워...''


''후....후우 진정하자... 일단 앗코한테 말해둔 뒤에도 늦지않으니....침착하게...후우.... 앗코 여기 앉아서 내말들어봐''


악귀같은 형상으로 심호흡을 하는 수시...기세에 눌려 바로 수시앞에 정좌해서 앉았다


'' 그날 낮에 네가 친 사고 기억해? 다이애나는 하루종일 네게 퇴학결정을 내린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설득하고 있었어''


''.....?''  나는 멍한 표정으로 수시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아마 만나는 시간이 그렇게 늦어진거겠지, 게다가 너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를 했고.''


''.........''


''평소에 네 뒤에서 다른 애들이 저급한 반쪽짜리 마녀라고 너를 욕할 때도 항상 너를 감싼 것도 다이애나야.''


''어.....?''


''....나도 다이애나는 오만하고 재수 없는 애가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네가 다이애나에게 말했던 모든 것이 진실은 아냐 다이애나를 보는 네 시선에도 「편견」이 있었던 건 아니야?''


''나....나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내가 다이애나에게 아무렇게나 내뱉었던 말들이 떠올랐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결판을 짓고 와야겠어..앗코 넌 준비하고 있어''


결연한 표정으로 수시가 일어나며 시무룩한 나에게 말했다


''? 뭘 준비해? 그리고 수시 어디가??''


''다이애나와 대면해서 이야기 할 준비를 하라는 거야.... 그리고 어디가는지는 알거없어''


나는 방문을 나서는 수시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





ㅡ4시간뒤 오후 11시 반
그 날밤, 다이애나를 만났던 바로 그 장소에서
나는 다시 다이애나와 얼굴을 마주했다


수시가 무슨 짓을 했길래 다이애나가 순순히 나온걸까? 궁금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보랏빛으로 멍든 다이애나의 오른쪽 눈이 신경쓰인다........엄청 아프겠다


''....다이애나? 왠지 오랜만이야... 근데 너 눈이 왜그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으나


''시..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받아야 할 대가를 치렀을 뿐이니까요..''


라는 알 수 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흠..흠....멍은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여기서 또...다시 당신을 보자고 한 이유는 ....''


다이애나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갑작스레 무릎을....꿇었다.   또야??!


''정말 미안합니다 앗코....지금 여기서 당신에게 죽임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요...
당신 좋을 대로 해주세요...''


다이애나는 고개를 숙인 채 나를 보지 않으며 말했다


''.............''


''....도망다녀서 미안해요 저..저는... 당신을 볼 면목이 없어서.........미안해요....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줘요.....''


내게서 아무대답도 없자 불안한 목소리로 다이애나가 흐느꼈다


나는 다이애나에게 한발짝 다가가서 마주 앉아 무릎을 꿇었다


다이애나가 놀란 얼굴로 나를 본다


''이제야 얼굴을 똑바로 봐주는구나ㅡ?''


나는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그저 상냥함과 물기어린 따뜻한 마음 뿐.


「오만함」따위는, 글쎄.... 보이지 않은것, 같다.


''나도 미안해 다이애나.''


사과를 하자 다이애나의 눈이 놀라움과 안도로 가득찼다


♪♬♭♪♬♬♪♪


멀리서 취침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온다


''이제 돌아가자! 늦어서 또 퇴학위기에 처하면 재미 없잖아?''


나는 다이애나의 손을 잡아 끌며 말했다.


다이애나도 웃으며 내 손을 맞잡았다.


''...저기 다이애나 네 청혼 말인데....대답, 나중으로 미뤄도 될까?''


''네....? 그 말씀은.....!?''


다이애나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진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말없이 미소지었다


예전에 롯테가 읽어준 책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오만함은 다른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하고,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없게 한다.


대충 흘려들었던 그 말이 이제와 가슴속에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조그마한 마법같다


다이애나와 맞잡은 두 손에 따뜻한 희망이 느껴진다.


자, 이제 함께 돌아가자.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길다고 생각하고 썼는데....별로 안기네 ㅠㅠ

앗코 대사중 몇개는 헤롱해롱벌편, 요정파업편에서 가져왔고

다들 잘아시겠지만 제목, 롯테가 알려준 책의 대사, 다이애나가 앗코가 당연히 청혼 받아줄거라 생각하는점은 고전명작 오만과 편견에서 가져왔쓰



앗코랑 다이애나 너무 괴롭힌것 같아 맘이 좀 그렇다 ㅠㅠ 암튼 난 이제ㅜ야근감 ㅂㅂ






믿는 마음이 우리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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