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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욕망) 환영받지 못한 자의 마지막 선물 -3(完)

삼일월야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2 1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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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711204

2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714084


한 이지적인 여성을 사랑했던 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에리아. 에리아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쳤던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을 잊지 못합니다. 몇날며칠을 지세워도 이지적인 여성을 향한 애끓는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고, 언뜻 마주쳤던 그 사람의 희미했던 모습은 강렬한 인상으로 변해 눈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인식했을 때, 에리아의 몸은 사랑의 열기로 달아올라 그 숨은 어느새 멎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점차 가빠지는 호흡, 그리고 점차 끓 생의 경각에 달한 시점에서 사람은 주먹을 움켜 쥐었습니다. 이토록 바라고 있는 소원이라면 이루리라.


하늘은 사랑하는 이에게 힘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병상에서 일어나 저 광활한 황야로 향할, 그리고 어느 고원의 숲에서 곰의 목을 찌르고 아카시아의 씨앗을 가져올 힘을. 이 외에도 온갖 역경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에리아는 하늘이 내려준 힘으로, 또 어떤 순간에는 행운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지혜로 돌파해내었습니다. 여정을 끝마치기 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바람에 나부끼는 거친 머리카락에는 헤아릴 수 없이 지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강렬한 이미지, 어느 이지적인 여인의 모습. 그 광경에만 의지해 돌아온 고향에서, 에리아는 변하지 않은 여인의 모습을 목도합니다. 수줍게 다가선 에리아가 건네는 것은 하나의 씨앗, 그렇게 정원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뿌리내립니다. ‘아카시아를 심은 에리아.’, 그것은 에리아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사랑했습니다. 밤이 온다면, 저를 침대에 뉘여놓고 에리아의 용기를 칭송하거나 거짓말쟁이 마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마녀의 이야기가 더 좋았지만 그래도 에리아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크게 미소 짓는 어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어, 그 또한 그대로 좋았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는...어머니는 제 아버지의 이름이 에리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원의 울긋불긋 붉게 물들은 단풍잎을 품고 있는 나무를 아카시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것은 분명 순백색의 꽃잎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데. 이상하게 여겨 돌아본 어머니의 얼굴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져 있어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은화 세 닢이면 어머니의 곁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이 바뀌기 때문일까요.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름조차 알려주지 못하기에 비참했던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어머니에게 아카시아 나무의 씨앗을 건네줄 사람 같은 건 없다는 현실에 절망해버린 것일까요. 어머니는 죽기 전까지 아리아를 그렸습니다. 있을 리 없는 제 아버지, 남편을 그리며 눈을 감았습니다. 자그마한 오두막에는 저 혼자만이 남아.


“네 어머니 일은...그래 슬프구나.”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이란 갑옷을 차려입은 전사들. 홀로 남은 저를 보곤 그들은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저 또한 어머니와 같은 사람이 되는 걸까요. 그런 의문이란 1~2년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애초에 은화 석닢이란 마을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었기에,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같은 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홀로 남은 제게 다가온 것은 타르시아에서 온 손님, 시트리. 그녀와 함께 했던 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 그럼에도 그녀의 서글서글한 미소는, 낭만 어린 말들은 가슴을 울리고 제 안에 그녀의 존재를 깊게 새겨 넣었습니다. 어느새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시트리와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제게 같이 떠나자는 권유를 했을 때는 솔직히 뛸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제 발을 붙잡는 건 의문. 시트리, 그녀는 저를 받아들여줄까요. 저는 아버지가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녀를 속였습니다. 낭만적인 사랑을 나눈 남녀의 아이로. 어떻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이 몸에 있어, 자연스레 입에서 내뱉어진 거짓말. 아카시아라 속인 단풍 나무는 우두커니 서 있는 채로.


문득 돌아본 창문 밖, 어느새 태양은 지평선의 너머로 향해있었습니다. 동쪽의 아라스로 향할 시트리는 곧 떠나겠지요. 하염없이 고민한다면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하겠지요. 시트리에게 있어 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준 진실된 사람, 하지만 저는...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기에.


그래도 저는 길을 나섰습니다. 숲을 달리는 발걸음은 점차 빨라집니다. 이제 곧 해가 저물어 어둠이 온다면 영영 시트리를 볼 수 없을테니. 가빠지는 숨, 가슴을 옥죄어오는 고통. 하지만 그것은 해방이기도 했습니다. 거짓말을 한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지독한 요구를 가슴에 품은 채로, 이제는 진실된 사람이 되겠다는 불확실한 보증 또한 품은 채로.


하늘은 아직 태양이 내뿜는 마지막 불길에 물들어 있는 채로. 뛰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바라본 우물의 옆에는 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날카롭게 벼려진 단검을 들고 있는 여자. 저것은 분명 시트리일 것입니다. 저를 기다리고, 제가 보고싶어 하는 그 사람입니다. 저는 점차 우물가로 다가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수록 커지는 것은 고양감과 시트리의 기척. 다가오는 저를 눈치 챈 모양인 지 시트리 또한 저를 돌아봅니다. 그렇게 우리 둘은 서로를 마주보는 순간.


저는 시트리의 형상을 한 악마를 보았습니다. 푸른 눈동자는 탁한 보랏빛으로 물들어, 그리고 이마에는 거친 숫양의 뿔이 자라나.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어, 에이나.”


악마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그 목소리는 시트리처럼 부드럽게 저를 인도하지만 그 모습은 틀림없는 악의 형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당신...”


함부로 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악마에게 제 몸이 갈기갈기 찢길까, 공포에 떠는 마음이 몸조차도 잠식해갑니다.


“에이나, 뭔 그런 무서운 표정을 하고 그래.”


그러면서 싱긋 웃는 그 얼굴은 분명 제 기억에 깊이 남은 미소였습니다. 악마가 짓는 시트리의 미소.


“당신은 대체...”


“얼굴 풀어, 왜? 숲에서 무서운 거라도 만났어? 아니면...”


악마는 말을 멈춥니다. 제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는 세로로 찢어진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그리고 날카로운 손톱이 돋아난 손으로 자신의 몸을 매만지며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왜…”


그 어투는 스스로에게 조차 의문을 가진 채로.

“당신은...정말...무엇인가요..?”


힘겹게 떼어낸 것은 눈 앞에 있는 존재에 대한 질문. 원하는 답은 하나였습니다. 제발, 이 이상한 존재가 시트리가 아니기를...시트리만큼은 거짓없는 진실된 존재이기를. 하지만 제 필사적인 바램과는 달리 이형의 존재는 점차 사람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합니다. 세로로 찢어진 동공은 다시 사람의 눈으로 돌아와, 불길한 보라색은 선명한 푸른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지금 제 앞에 악마는 사라지고 시트리만이 남아.


“시트리, 나는 시트리야.”


자신을 시트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악마의 형상을 했던 존재가.


“...애초에 타르시아에서 온 게 맞나요.”


“타르시아는..전에 한 번 거쳤던 마을이었어.”


“그렇다면 당신이 정답게 이야기했던 타르시아의 그 모든 건 전부 거짓말이었나요.”


“그래도 너와 함께 아라스로 가고 싶었던 건 진심이야. 거짓 없는...그런 마음이었어.”


“저도 그래요. 그래서 이 자리에 왔던 건데...”


“그 표정을 보면, 그래. 함께할 수는 없구나.”


결국 우리는 서로의 이름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였던 겁니다. 진짜 모습은 숨긴 채로, 호감을 살 말만을 꾸며내었습니다.


“이제 이별일까.”


“강제로 끌고가거나 하지는 않네요.”


“그건 서로에게 너무 비참하잖아.”


시트리의 허리에는 어느새 날개가 자라 있었습니다. 깃털 없이 쭉 뻗은, 마치 동굴 안 박쥐의 그것과 같은 두 쌍의 날개.


“이만 가 봐야겠어. ...거짓말해서 미안.”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저도 똑같은 걸요. 정원의 나무는 아카시아 나무가 아니라 단풍이 맞아요. 그리고 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이야기는 없었어요. 고작 은화 석 닢만이 있었지...그런 사이였어요, 둘은.”


그 말을 들은 시트리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엷게 웃고는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악마는 날개짓합니다. 바람이 땅을 스쳐 조금 먼지가 일어나고, 시트리는 점차 하늘 위로 향합니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당신 탓이...이건 그냥…”


“울지마, 에이나. 말 안 해도 알 수 있으니까.”


그런 말을 남긴 악마는 별의 사이로 몸을 감춥니다. 제가 진심을 다해 사랑했을 사람은 사람이 아닌 악마. 날개가 없는 저는 따라갈 수도 없어 하늘을 바라볼 뿐 이었습니다. 눈길이 닿는 저 하늘은 검붉게 물들어, 그 속에서는 혼돈이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본디 하늘의 주인인 새는 대지에서 겨우내 날개짓할 뿐. 나아가지 못하는 저는 발을 돌려 오두막으로 향합니다. 거짓으로 칠해진 추억이 얼룩진 작은 정원으로 향합니다. 이 사무치는 이별이란 벌이겠지요. 거짓말을 일삼은 둘에게 내려지는...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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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더라도 사랑한 마음만 있으면 괜찮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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