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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동생에게 EBS 폴더를 털린 사연 -2-

LL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2 17:26:43
조회 792 추천 32 댓글 3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나는 지금 여동생의 소중한 부위를 핥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차갑진 않지만 아이스크림이야! 아무튼 아이스크림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천천히 핥았다.


 왠지 축축하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서 부담스러웠지만… 불평했다간 더욱 심한 꼴을 당하겠지. 처음에 허벅지에서 이렇게 변한 것도 그렇고.


 눈을 뜨면 여동생이라는 실감이 날까봐 차마 뜨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그래서일까? 후각과 미각이 더욱 예민해진 기분이었다. 결국 동생 녀석의 체온, 체취와 맛이 쓸데없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혀끝이 은밀한 부위를 스치는 감각은 의외로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어디를 어떻게 핥아야할지 모르니, 최대한 축축한 부분부터 혀로 닦아낸다는 감각으로 쉬지 않고 혀를 놀렸다. 그러나 더럽고 치사하게 핥아내면 핥아낼 수록 점점 젖어들고 있어서 내가 지금 어디를 핥는지 쓸데없이 실감해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숨을 참으면 미각과 후각이 둔해진다 했던가. 나는 가급적 숨을 참아가는 요령을 써서 필사적으로 핥고 또 핥았다. 그러고 나서야 조금은 할 만 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었다.


 얼마나 핥아야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몇 차례를 그리하다보니 호흡이 가빠져서 숨을 몰아쉬게 되었고 그 때마다 여동생의 냄새가 입과 코 한가득 차올랐다. 차라리 하지 말걸.


 "하아…. 하아…."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숨을 몰아쉬었다. 근데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 나는 여동생과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어 눈을 감을 채 입을 열었다.


 "이, 이제 됐지?"


 "아니. 만족 못했어. 혀를 더 깊이 넣어."


 "뭐?"


 여동생은 쉴 틈을 주지 않고 내 머리를 잡아 자기 하반신에 거칠게 쳐 박아 버렸다. 결국 입보다 코가 균열에 들어가 그 향이 적나라하게… 이전에 숨이 막혀! 나는 생존 본능으로 코를 올려야 했다. 결국 입이 들어가서야 코로 호흡이 가능했다.


 덕분에 아까보다 더욱 진하게 냄새와 맛이 느껴졌다. 결국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여동생이 만족하는 수밖에 없겠지. 나는 모든 걸 완전히 체념하고 혀를 움직였다.


 "허를 더 깊이 넣고 움직이라고."


 아마 어기적거릴수록 부모님이 오시기 직전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해야겠지. 나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혀를 내밀고 뱀을 이미지하며 유연하게 움직였다.


 금방 목이 뻣뻣해지고, 혀는 아려와서 마비될 것 같고, 턱 아래로는 침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정말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다시 호흡이 가빠져서 살기위한 몸부림에 가까웠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아, 아흣!"


 뜨거운 녀석이 왈칵 목구멍으로 흘러들어올 때쯤에야 녀석의 온 몸에서 힘이 빠져 끝났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힘들었어! 그리고 치욕스러워 죽고 싶어졌어! 나는 나오려는 눈물을 간신히 삼키고 방으로 들어갔다.



 간신히 해방된 나는 오늘 밤 반드시 여동생의 스마트폰을 부숴버리기로 작정했다.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몇 번이고 협박해서 이런 짓을 반복해올 것이 분명했다. 악의 연쇄를 끊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소중했던 EBS폴더를 없애버리고, 남아있는 모든 증거를 없애는 수밖에.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신 뒤에도 여동생은 낯짝 두껍게도 평소처럼 나를 대했다. 뭐 갑자기 태도가 달라져도 문제지만. 어쨌든 저녁 식사시간은 금방 다가왔다. 가족이 둘러앉은 상황에서 식사도중 엄마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 여동생에게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나리야. 아까 톡으로 보냈던 중요한 할 말은 뭐였니?"


 오히려 내가 움찔해야 했다. 밥알을 삼키다가 목에 걸릴 뻔하다는 걸 이럴 때 쓰는 거구나. 그러고 보니 톡 내용을 수습하지 않았었잖아! 나는 덜덜 떨리는 눈으로 여동생을 보았지만, 여동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젓가락을 깨작거리며 대답했다.


 "별 일 아니었어. 내 착각이었나 봐."


 다행히 폭로는 하지 않았다. 아직 용건이 남아있으니 그런 거겠지만. 당장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역시 두고두고 우려먹을 셈이겠지. 그러나 나는 결코 지지 않아! 증거인멸 결행은 오늘 밤이야! 당장은 부모님이 계셔서 허튼짓은 못하겠지만, 내일 또 똑같은 짓을 당할 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를 식사시간이 끝난 뒤에 가족들과 TV도 보고 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냈다. 여동생도 방으로 자러 들어간 사이,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먼저 폴더 내용을 삭제하기로 마음먹었다.


 노말 통수와 남자난입3P 등과의 전쟁을 통해 살아남은 퓨어 백합 컬렉션들아! 미안해. 나는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작별할 생각으로 폴더를 열어봤는데… 이미 내 컬렉션은 모두 삭제되어있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모두 여동생물로 교체되어 있었다. 설마 이걸로 날 협박하려고? 나는 주저 없이 여동생물 백합파일을 모조리 삭제해버렸다.


 결국 전리품들과 마지막 작별조차 제대로 못해 시간을 보낼 수단이 없었다. 여동생은 새벽1시쯤 되면 깊이 잠들겠지. 나는 새벽 1시에 깨는 걸로 진동알람을 맞춰두고 눈을 살짝 붙이기로 했다. 소리가 나면 모두가 깰 테니까.


 지이이이이잉!


 진동알람이 울리자, 나는 바로 눈을 떴다. 나는 방에서 나와 살금살금 이동해 여동생 방 앞으로 이동했다. 굳게 닫혀있었다. 나는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짝 열어보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여동생은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자는 모양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스마트폰 불빛으로 여동생의 스마트폰을 찾아보았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았다. 책상 위에도, 화장대 위에도, 언뜻 보이는 머리맡 부근마저도.


 소리가 최대한 들리지 않게 책상을 모두 열어보기도 했고, 전기 콘센트 주변을 봐도 안보였다. 진짜 어디 둔거지? 설마 손에 쥐고 자고 있는 걸까? 나는 여동생이 덮고 있는 이불을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 보았다.


 그리고… 한 밤중에 소리를 내지를 뻔했다. 여동생과 바로 눈이 마주쳐버리고 만 것이다. 깨 있었어? 지금 새벽인데? 여동생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왔다.


 "내 방엔 무슨 일로 찾아왔어?"


 "아무 일도 아니야. 아하하하하."


 "아무 일도 아니긴. 오늘 밤 반드시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거든."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손목을 붙잡혀버리고 말았다. 불안해. 아주 불안해. 안 좋은 예감만 들어!


 "무, 무슨 짓이야. 언니 소리 지른다?"


 "할 수 있으면 해봐."


 너무도 당당한 태도라 오히려 내가 위축되고 말았다. 하지만… 안 지르면 아까와 같은 일을 또 당하겠지. 소리를 지르려고 내가 숨을 들이 마실 때였다.


 "참고로 말해두겠는데. 우리가 발견된 곳은 내 방이야. 찾아온 쪽은 언니고, 내 스마트폰에는 언니에게 불리한 증거가 있어. 과연 부모님은 어느 쪽의 말을 믿어 주실까?"


 그 소리를 듣자마자 터져 나오기 직전의 비명은 다시 쏙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젠장! 반박할 수 없어! 결국 난 제 무덤을 판 거야? 그 사실을 깨닫자 바로 울고 싶어졌다.


 "언니 졸려서 그런데… 놔주면 안 될까? 에헤헤."


 "안 돼."


 역시 그렇겠지. 체념하며 어깨에 힘을 빼자, 여동생은 바로 내 팔을 강하게 끌어당긴 다음 침대에 눕히고는 위에서 마운트하는 자세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여동생의 쓸데없이 긴 머리카락이 내 뺨 옆으로 흘러내려서 더욱 갇혔다는 느낌이다.


 역시… 아까와 같은 짓을 하려고? 내가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자, 여동생은 내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작게 속삭였다.


 "오늘 밤 자는 건 포기해. 얌전히 자려던 나를 깨운 언니 잘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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