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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유키카스] 소유욕 1

Tissuedestruct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7 16:40:54
조회 947 추천 28 댓글 7
														



※ 감금 등 강제적인 요소가 들어가있으니 해당 주제를 좋아하지 않는 밲붕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정신없이 길었던 3학년 수험생활이 끝나고 법적으로 어엿한 성인이 된 1월 1일, 우리 멤버들은 다함께 유성당 지하에 모여 첫 술자리를 함께했었다.



의외로 상당한 주당이던 리미, 의외로 많이 약하던 오타에, 헤롱헤롱한 와중에도 남들챙기기 바쁜 사아야의 모습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것은 역시 카스미다.



첫술이 가장 무섭다고 누가 그랬나, 서로 주량도 모른채 하필 달콤한 과일주를 가져와 홀짝홀짝 마시니 술병을 붙잡고 우리토끼 우쭈쭈하던 오타에부터 시작해 사투리가 진해진 리미, 우는게 주사인지 엉엉울다가 기절한 사아야까지 하나둘 쓰러져 잠에들기 시작했고 마지막에 남은건 처음부터 별로 마시지 않아 비교적 멀쩡했던 나 뿐이었다.



포핀파티 활동을 할 때 여기서 낮잠을 자거나 밤늦게 연습하기도 해서 다행히 이불과 베개는 충분히 있었기에 모두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씻기위해 잠시 내 방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을때 카스미가 방문을 두드렸다. 분명 아까까지 자고있었는데...



문을 열어주니 카스미가 와락 안겨왔다. 입시가 끝나고 이미지변신을 한다며 갑자기 풀고다니기 시작한 머리와 음주에 살짝 분홍빛으로 상기된 카스미의 피부, 거기에 단 둘이 있는 방에서 확 퍼지는 카스미의 향기는 평소보다 나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괜시리 짜증이 났다. 술먹었으면 곱게 자라고 화풀이하며 뿌리치자 카스미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내 침대에서 뒹굴었다.



그래 넌 거기서 놀아라 라는 생각으로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풀고 클렌징을 하는데 뒤에서 뒹굴던 카스미가 조심스레 나에게 말을 건넸다.




" 아~리~사~ "



" 앙? "




평소보다 업된 목소리지만 어딘가 쓸쓸함이 느껴지는 카스미의 목소리에 순간 이질감을 느껴 얼굴에 화장솜을 댄채로 뒤를 돌아보았다.




" 우리도 이제 성인이네~ "



" ... 그렇네 "



" 아리사는 여전히 예쁘고... "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 능글맞은 멘트로 나에게 안겨온 카스미. 그러나 아까의 포옹과는 좀 달랐다. 평소에는 안겨서 얼굴을 비비는등 장난기가 넘쳤지만 이번엔 나를 안은채로 아무런 반응이 없는 카스미가 낯설었다.






" 카스미? "



" 아리사. "



" 나, 아리사가 너무 좋아. "


" ... 나도 너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



" 그런 뜻이 아닌거 알잖아? "






갑작스런 말에 덜컥 멈춘채로 거울을 통해 내 등을 껴안은 카스미를 바라보았다. 평소와 다른 진지한 눈빛, 진지한 목소리.



이렇듯 성인이 되던 날 고요한 새벽, 술기운에 너무나 솔직해진 카스미의 고백으로 나의 짝사랑이 행복하게 마무리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카스미와 사귄지 일년이 어언 일년이 되었고,









카스미가 사라졌다.










나는 대학에 진학했고 카스미는 졸업직후 그동안의 밴드활동을 눈여겨본 어느 작곡회사에 입사했다. 서로의 자취방까지는 지하철로 한시간 반. 항상 붙어다니던 고등학생때에 비하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최소 주 1회는 꼬박 만나 데이트했고 영상통화나 SNS로 부족한 애정을 채우곤했다.



아주 가끔 작곡일이 너무 바쁘면 완전히 몰두하느라 며칠간 연락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최소한 문자 하나라도 보내줬었는데 무슨 일일까 불안감이 들때쯤 아스카에게 전화가 왔다.



언니가 없어진것같다고, 처음엔 그저 최근 일이 바빠 연락할시간도 없는거려니 생각했지만 짧게라도 매일 집에 연락하던 언니가 벌써 닷새째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직장동료들과 친척들에게 수소문해도 다들 카스미의 행방을 모른다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멀쩡한 성인이 겨우 닷새 안보이는걸론 찾는게 어려울수 있다니 너무 불안해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카스미는 항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이고 혹시 힘든일이 있어도 그때마다 울면서 풀어버리는 성격이다. 절대 소리소문없이 며칠간 잠적하거나 누군가에게 악감정을 살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전화를 끊고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곤 급하게 막차에 타 카스미의 집으로 갔다. 카스미에게 받았던 스페어키로 문을 열었고 방은 여전히 카스미의 향으로 가득했지만 카스미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 대체 어디간거야 카스미... "




카스미가 너무 그리웠다. 예나 지금이나 나를 거리낌없이 껴안고 먼저 키스해놓고 부끄러워하는 카스미의 귀여운 얼굴, 카스미의 따뜻한 온기. 카스미는 어디에 간걸까. 굶고다니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잠시 카스미의 침대에 누워 카스미의 냄새에 빠져들었다. 카스미의 생각을 하며 숨죽여 울다보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었다.






더이상 카스미를 기다리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베개없이 침대에 누워 자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쓸어넘기고 집을 나섰다. 일개 대학생 신분으로 할수있는건 많지 않겠지만 과감하게 하루 자체휴강을 하고 카스미를 알만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의 일을 하다보니 연락이 쉽게 되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대학교에 찾아간다거나 파스파레 선배들의 경우엔 소속사에 찾아간다거나 하루종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카스미를 본적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카스미의 행방을 물을때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카스미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자기도 주변에 수소문해서 카스미를 찾아보겠다고 진심으로 걱정하며 말했지만 그들도 별 소득은 없었고 어느새 해가 지고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도 점심도 단 한숟갈, 물 한모금 먹지 않으며 카스미를 찾아다녔다. 결국 피로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주변 카페에 잠시 들어가 앉았다.



아이스커피를 한모금 들이키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감조차 잡을수 없는게 무슨 애인이란 말인가. 카스미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을 때 쯤 핸드폰이 울렸다.




" 아리사 오래간만이야~ 어쩐 일로 연락을 다했어? "





리사씨가 전화를 걸어주었다. 아까 모두에게 수소문할때 몇명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전화를 주겠다고 했었고 리사씨도 그 중 한명이었다. 발이 넓은 리사씨라면 카스미에 대해 뭔가 아는게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감을 품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리사씨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지만 자기도 카스미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했다. 실망감을 감추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리사씨도 나에게 한가지 물어볼게 있다며 통화를 이어나갔다.





" 아리사말이야... 혹시 최근에 유키나랑 이야기한적 있어? "


" 유키나 선배를요? 아니요, 졸업하고 만난적 없는데... 무슨일 있나요? "



" 아니 별건 아니고.. 요즘 유키나가 뭔가에 정신이 팔린듯한 느낌이 들어서. 연습이 끝나도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며 돌아가거나 어떨때는 연습도중에 집으로 뛰쳐가기도 해. "




유키나씨와 리사씨는 졸업하고 꽤 인기있는 2인조 밴드로 활동하고 있었다. 연습벌레였던 그 유키나씨가 연습도중에 뛰쳐나가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 왜그렇게 급하게 돌아가신대요? "


" 최근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고 하긴 하는데... 근데 아무리 유키나가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쓴다지만 뭔가 이상해서. "

" 에이, 아니다. 안그래도 카스미 일로 혼란스러울텐데 미안해~ 방금 한 말은 잊어줘. "



" 네... "




유키나 선배의 일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리사씨가 말했듯이 나에겐 카스미를 찾는게 먼저다. 그런데 유키나씨 외에 모든사람과 연락했는데도 아무도 모른다니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지? 유키나씨는 답장도 없고...




" 카스미... "




창가 너머로 해가지는 번화가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멍하니 카스미의 이름을 불렀다.


















//





은근한 두통에 눈을 떴다.


처음보는 곳이다. 음향장비들을 보니 녹음실같기도 하고... 분명 유키나 선배와 선배의 자취방에서 술을 마신것까진 기억나는데 여기가 어딜까, 일단 일어나기 위해 몸을 일으킨 카스미는 어딘가에 왼손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바닥이 부드러워 다치지는 않았지만 카스미는 다른 의미에서 크게 경직되고 말았다. 카스미의 왼손에 벽과 연결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 뭐... 뭐야 이거...? "


"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




더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어쩐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목소리도 크게 내려하지만 마음처럼 나오지 않는다.


잔뜩 겁에 질린 카스미가 그렇게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고있던 중 갑자기 문이 열렸다.




" 선배! "



유키나 선배의 모습이다. 상황판단할 여유가 없던 카스미는 그저 유키나가 어딘가에 갇힌 자기를 구하기위해 왔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유키나를 맞이했지만 유키나의 표정은 위험에 빠진 후배를 구하러 온 그것이 아니라 황홀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 야옹아, 일어난거야? "




평소의 진지한 유키나의 목소리라곤 생각되지 않는 고양된 목소리. 유키나는 카스미에게 조심스레 다가와 꼭 껴안고는 카스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유키나에게 쓰다듬어지는 카스미의 머리카락에 무언가 솟아오른 느낌이 들었다. 이건... 졸업하고 아리사와 사귀게 된 이후 한번도 한적이 없던 별머리였다.




" 지금까지 봐온 너의 머리를 떠올리며 내가 한번 세팅해봤어, 마음에 드니? "




무언가 이상하다. 나한테 고양이라니? 그리고 왜 내 머리를 옛날처럼 꾸며놓으신거지? 그보다도 구하러오신게 아닌거야?

방금 문으로 들어온 유키나를 보았을 때 카스미는 안도했지만 지금의 유키나는 오히려 이 상황을 더욱 무섭게 만들고 있었다.




" 유.. 유키나선배... 마음에 들어요. 그러니까 어서 여기서 나가요... 빨리요... 무서워요. "



" 고양아, 무슨말을 하는거야? "


" 넌 이제부터 우리집 고양이인걸. "



" 네...? "



카스미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 여긴 집을 지을때 노래작업을 위해 추가적으로 지었던 방음연습실이야. 앞으로 너와 내가 살 공간이지. "


" 외롭지 않게 여기 창문도 있고... 밥도 제때 줄거고... 너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카스미는 공포에 가득 차 덜덜 떨며 수갑에 묶인 손을 흔들며 말했다.




" 도와.. 주세요... "


" 제발.. 아무나 살려주세요... 제발... "



" 처음보는 공간이라 많이 겁먹었구나 야옹아. "



유키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어느덧 눈물을 흘리는 카스미와 눈높이를 맞추며 카스미의 볼에 키스하며 말했다.




" 너도 곧 나와 지내는게 즐거워질거야. 난 너와 있어서 너무 행복해. "



공포에 빠진 카스미는 더욱 수갑을 풀기위해 발버둥치고 최대한 비명을 질렀고 유키나는 그런 카스미의 모습을 보며 황홀하다는 듯 계속해서 카스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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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배덕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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