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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보지못하는 아가씨와 메이드 미사키(5)모바일에서 작성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8 22:46:17
조회 524 추천 21 댓글 4
														

[맹인 코코로 x 메이드 미사키 시리즈]

휴일을 명받았다.

쉬어야 하는 날까지 일일이 명을 받는다는 어감은 조금 마음에 안들지만, 사실이였다. 월요일, 학교를 가기 전 평소처럼 아가씨를 모시기 위해서 메이드복으로 갈아입으려는 때였다.
"오늘은 쉬렴."

아침 일찍 출근하셨어야 할 어머니가, 기지개를 펴면서 침대에서 일어나고 계셨다. 어째서 어머니가? 의문을 가졌으나 대답은 금방 들려왔다.

메이드장이신 어머니는 가장 오래된 고참이자, 츠루마키 가문을 대대로 섬겨온 오쿠사와 가문이었기에 유사 시 당주님한테 연락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아가씨의 몸상태나 일상같은건 아가씨가 당주님한테 직접 말할때도 있지만, 대다수는 나한테 보고받고 어머니가 보고를 올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어머니가 당주님한테 직접 보고를 드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나에 대해서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아가씨를 모시기 위해서 밤, 낮, 주말없이 꾸준히 일하는 나를 보면서 몸이 상할지도 모른다고, 그 사이 공백은 자신이 채울테니까 휴일을 줄 수 있겠냐고 해서 조금 길게 쉬어도 된다는 명령이 돌아왔다고.

물론 그냥 쉬라고 한다면, 아가씨를 모시는 내가 호락호락 허락할 리가 없었다. 그랬기에 억지로라도 쉬게하기 위해 명령을 내리는 형태가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명령을 듣는다고 해서 내가 호락호락 쉴리는 없었지만, 메이드장이신 어머니와 당주님의 명령이었기에 결국 두 손 두 발 들고 억지로 휴일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푹 쉬렴, 공백은 내가 매꿀테니까."

학교 잘 다녀오고, 어머니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추면서 그대로 방 밖으로 나가셨다.  남겨진 상태로 뭘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결국 한숨을 내쉬며 손에 올린 메이드복을 내려놓고, 교복을 꺼내들었다.


*

오늘은 발소리가 조금 달랐습니다.

미사키가 깨우러 올 시간임에도 깨우러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이윽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미사키의 목소리와 비슷하지만 다른-조금 중후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오쿠사와 입니다. 아가씨,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네."

짧게 대답하면서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하다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들어본 목소리였기 때문이지요, 기억속에 남아있는 목소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미사키의 어머님 목소리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님이라니! 살짝 당황해서 얼굴을 붉힌 제가 자세를 똑바로 하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자, 이윽고 문이 열리더니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코코로 님."

"그러네요, 어린 시절 이후로 간만에 제 시중을 들어주는거죠?"

어머님의 말에 살짝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어린 시절-바쁘신 부모님 대신해서 메이드장이기도 한 미사키의 어머님이 절 업어기른 기억은 지금도 어렴풋이 남아있었지요.
진짜로 오랜만이네요, 제가 방긋 웃으면서 양 팔을 살짝 벌리자, 그녀도 이해한듯 절 꼬옥 껴안아주었어요. 방금 전 까지 부엌에 있다 온걸까요? 살짝 달달한 우유냄새가 나는게 느껴졌지요. 미사키한테 나는 향이랑 똑같은 향이네요, 웃으면서 살짝 얼굴을 파묻었답니다.

"미사키는요?"

"딸아이는 휴가를 주었어요, 학교는 같이 가겠지만, 그 외의 시중은 당분간 모두 제가 든답니다."

아가씨도 아시다시피, 딸아이는 내버려두면 안쉬고 일하잖아요! 어머님의 말에 제가 미소지었어요, 그렇지요. 미사키는 성실한 성격이니까요! 후후 웃자 이제 슬슬 준비하자면서 어머님이 제 등을 두드리셨답니다. 그것을 신호로 옆에 세워놓은 지팡이를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미사키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중은 정말로 오랜만이라 낯설면서도, 그 상대가 어머님이라 생각하니 살짝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답니다.

어쩐지 나중에 미사키랑 결혼하고 나서 생활을 살짝 엿보는 것 같다는 행복한 상상까지 하면서 어머님과 같이 목욕을 끝낸 다음 의자에 앉자 머리를 말려드리겠다면서 제 긴 금발을 쓸어내리고 계셨어요. 이윽고 헤어드라이기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리와 따뜻한 바람이 머리끝에 닿아서 살짝 기분이 좋아진 제가 입꼬리를 끌어올렸답니다.

"그런데 아가씨."

"네에."

기분좋은 시중하에 머리를 말리고 있기를 수 분, 어머님이 저를 부르셨어요. 소리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을 뻔 했지만 똑똑히 들은 제가 왜요? 하고 대답하자 그녀가 손을 살짝 멈췄답니다. 뭔가 하기 힘든 이야기일까요?

망설이던것도 잠시, 이윽고 어머님이 다시 손을 움직이면서 머리를 말리시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더니 곧장 본론을 꺼내셨지요.

"우리 딸아이를 사랑하시나요?"

이번에 말문이 막힌건 되려 저였답니다.

나름 잘 숨겨왔다고 숨겨왔는데 어머님이 그걸 어떻게 아시는걸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님한테 들켰다고 생각하니까 얼굴이 살짝 붉어져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자 등 뒤에서 그녀의 말이 이어졌어요.

"틈만나면 껴안으시려 하고, 아무 일 없어도 부르시고, 주말마다 침대에서 서로 껴안은 채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사실 멀리서 보면 다 보인답니다. 우리 딸아이만 둔해서 눈치채지 못하는거지. 당주님도 아마 눈치채셨을거에요."

"아버님이요?"

"제 딸아이는 고백 언제할거냐면서 답답해 하시던데요."

아버님까지 알고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지만 이어서 들린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있고 미사키만 둔해서 모르는거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살짝 열이 받았지요, 그런 제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 부드럽게 미소지으신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딸아이는 휴가고, 둘이서 잔뜩 미사키에 대해서 얘기해버릴까요?"

거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맹인 코코로 x 메이드 미사키 시리즈
모바일로 쓰는거라 링크를 못검

Q : 5화까지 왔는데 왜 꽁냥거리는 내용밖에 없나요

A : ㄱㅊ 7화부터 급발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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