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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동생에게 EBS 폴더를 털린 사연 2부 -16-

LL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9 23:40:30
조회 549 추천 33 댓글 6
														


 일이 복잡하게 꼬여가자 언니의 일기장도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언니라면… 아마 수련이가 집에 왔던 내용도 적어 놨을 테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면, 유리 언니가 1학년 때의 내용부터 꼼꼼하게 읽어나가고 있어서 내 일기와 교차검증이 되는 4학년 어치부터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4학년부터는 제가 먼저 읽어 볼게요."


 "알겠어."


 반쯤 공공재가 되어버린 언니의 일기장. 아마도 본인이 이 광경을 직접 본다면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들겠지? 이런 사소한 죄책감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었다. 이 순간에도 언니는 수련이에게 시달리고 있을 테니까.


 일기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내가 언니를 얼마나 옭아맸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나 혼자 친구들을 잔뜩 사귀는 동안 내 뒷바라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해왔는지, 그리고 지금 내용에는 없지만 처음으로 생겼을 유리 언니가 어떤 의미였을 지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


 어쨌든 명절이랑 곳곳에 수련이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었는데, 귀여워했다는 내용이랑 내가 어른들 몰래 괴롭혔다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었다. 나 완전히… 가해자 입장이었던 것일까? 내가 괴롭혔던 기억은 진작 사라졌는데. 그런 내용도 일기에 싣지도 않다니. 어린 시절의 나 얼마나 쓰레기… 아니 폐기물인 거야! 그리고 역시 수련이는 고통을 즐기는 변…태?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어?"


 "와아앗!"


 적어도 기척은 내주시지. 무슨 용건일까? 아직 읽다 만 느낌이었는데.


 "어째선지 일기에 네 이야기만 적혀 있어서."


 "아하하… 그렇게 되었네요."


 유리 언니는 양 뺨을 살짝 부풀리며 질투어린 시선을 내게 쏘아 보냈다. 어린 시절의 몸도 정서도 완전히 독점한 그 상황이 부러운 것일까?


 "아리가 사람을 사귀는데 익숙하지 않은 이유를 이제 좀 더 알게 되었 달까? 결과적으론 맙… 나? 아니야! 방금 말은 잊어 줘."


 마지막을 조금 웅얼거린 느낌이지만, 잘못 들은 게 아니지? 내가 언니를 차지해서 친구조차 제대로 사귀지 못하게 되었는데… 되려 고맙다고? 설마… 이 사람 학창 시절부터 언니를?


 "역시 안 되겠어. 읽고 나니까 당장 아리를 되찾고 싶어졌어."


 "자, 잠깐 더 읽지 않아도 되나요? 저도 대책할 시간을!"


 "이 시간에도 아리는 시달리고 있을 거야! 수련이를 괴롭히는 게 그렇게 걱정이면 내가 막아줄 테니까 보는 데서 제대로 대화를 마치라고!"


 "으… 네."


 유리 언니는 곧장 일기장을 모조리 압수한 다음 높은 찬장 쪽으로 숨겨 넣었다. 언니를 되찾은 뒤에 계속 읽을 셈이지? 저거! 나도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자, 잠깐만요! 저도 아직 다 못 읽었…."


 "우리 시누이께서는 그런 말을 할 처지일까?


 얼굴은 웃고 있지만 거스를 수 없는 특유의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다. 언니의 과거가 담긴 녀석으로 시간을 끄는 것도 이제 무리인 모양이었다.


 "알았어요. 제가 감정 조절을 못하면 반드시 막아주세요."


 "그건 알아서 할 거야."


 유리 언니는 말을 마치고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아마 언니와 수련이를 같이 호출하는 것이겠지. 이렇게까지 몰린 이상… 잠시라도 수련이에게 해야 할 대사를 정리하는 수밖에.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지? 제대로 기억조차 못하는 일에 대한 진심 없는 사과? 당하는 게 그렇게 좋냐는 매도? 어느 쪽도 적절해보이지 않았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되었는데!


 "도, 돌아왔어!"


 도어 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잠깐 지나가고, 언니의 감격에 찬 목소리가 우선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언니 뒤에 수련이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드, 들어와."


 결국 우려했던 대로 유리 언니의 방에는 엄청나게 어색하고 미묘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유리 언니와 단 둘이 있을 때보다도 찝찝하고 답답해!


 그렇게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내 쪽으로 시선이 부담스럽게 쏠리고 있었다. 뭐, 뭐라도 말해야 해.


 "우, 우선 미안했어!"


 긴장되어서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켜가며 떨리는 입을 열었다. 당장이라도 머리가 어질어질 거려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언니도, 유리 언니도, 수련이에게도. 나 때문에 부담스러운 시간을 갖게 해서."


 "도, 동생의 부탁이었는걸! 괜찮아."


 "시누이의 부탁이었으니까."


 은근슬쩍 수련이와 언니가 있는 데서 다시 시누이라 부르다니! 그리고 둘을 다시 부르도록 만든 사람이 이해하는 양 말하다니!


 "……."


 정작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수련이는 계속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이 언니를 욕하란 말이야!


 "그, 그리고 수련아. 오늘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으응."


 "어렸을 때 괴롭혔던 것 미안했어. 철없던 시절에 했던 거라지만… 그런 말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었을 거야."


 구체적으로 어떻게 괴롭혔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가해자마인드의 못난 사람이지만… 본의가 아니야. 기억해냈다면 좀 더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었을 텐데. 그저 의미 없는 사과를 위한 사과일 뿐이었다.


 "언니."


 "응?"


 수련이는 매우 탁한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째선지 주춤하게 만드는 압박감이 느껴져.


 "기억하는 거… 맞아? 나를 괴롭혔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텐데?"


 "응?"


 이 전개는 도저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당시 언니는 나를 본 적이 없었는걸."


 본 적이 없었다?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말을 해버렸네. 방금 말은 잊어 줘."


 그렇게 말하니까 오히려 잊을 수가 없는데. 내가 수련이를 보지 않았다는 표현이 너무 강렬하니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저 대사가 이미 머릿속에 각인되어 다른 생각조차 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미안해."


 너를 이해하지 못해서, 제대로 기억조차 못하면서 입만 나불대서 미안해.


 "오늘이라도 돌아와 주면… 괴롭혔던 일 따윈 아무래도 좋으니까."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와의 행적을 되짚길 원한다더니… 그런 과거는 아무래도 좋다는 말이 왜 나오는 건데! 그 비논리적인 행태 때문에 얼마나 혼란스러운데!


 "자아, 여기까지."


 유리 언니는 손뼉을 가볍게 치며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왔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까딱 수련이를 괘씸하게 생각했을 지도. 나이스 타이밍!


 "나리는 아무튼 사과를 했고, 수련씨는 나리가 돌아와 준다면 과거는 아무래도 좋다…. 이거죠?"


 "네? 네에…."


 군더더기 없는 너무도 깔끔한 정리였다. 너무 심플하게 끝내려고 하는 게 문제였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느껴온 건데요, 지나친 감정의 소모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럴 땐 가볍게 화해의 키스를…. 할 수 있나요?"


 유리 언니의 터무니없는 말에 잠시 정신이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고 말았다. 뭐? 거기서 어째서 화해의 키스가 나오는데? 어째서 그런 흐름이 되는 건데? 자세한 이유는 몰라도, 언니가 보는 앞에서 나와 수련이를 키스시키려는 사악한 의도는 알겠어! 절대 안 할 거야!


 "자, 잠깐만요!"


 "저… 저는 좋아요."


 넌 아까까지 언니에게 성깔 부렸잖아! 왜 이제 와서 다소곳한 척 하는 거야! 너, 너야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의사도 있잖아! 그걸 왜 냉큼 받아들이는 건데! 이 사람들이 구경한다니까? 넌 수치심도 없어?


 "나도 화해의 키스가 좋다고 생각해."


 어, 언니마저! 보통은 화해의 악수나 포옹정도 아니야? 왜 다른 사람들 보는 데서 키스를 해야 하는데! 모두 이상한 거 아냐? 아니 내가 이상한 건가? 이젠 모르겠어.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 착한 시누이는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는 상대'에게 수치를 줄 생각은 아니겠지?"


 "으, 으윽!"


 왠지 화해의 키스를 하지 않으면 내가 나쁜 년이 되는 분위기잖아. 왜 갑자기 이렇게 되는데! 수련이! 너는 아까 그 음울한 분위기는 어디로 보내고,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내밀고 있는 건데!


 "키스해! 키스해!"


 언니는 응원하지 마! 마음만 더 복잡해지니까! 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고… 눈 딱 감고하는 수밖에! 근데 나와 수련이에게 집중 된 시선이 지나치게 부담스러워.


 "하, 할 거니까 너무 뚫어지게 보지 말아 줄래?"


 "우우!"


 야유라니. 사춘기 시절도 아니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억지로 등이 떠밀린 상황이지만… 수련이의 어깨를 살짝 붙들고 입술을 살짝 가져다 댔다. 농후한 키스를 하라는 것은 아닐 테니까 이 정도로 타협을 봤다. 그리고 입술을 살며시 떼며 손등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내었다.


 "이, 이제 됐지?"


 그런데…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수련이는 기습적으로 내 목을 끌어안으며 혀를 얽어 왔다. 미처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우웁?"


 잠깐! 화해의 키스야! 화해의 키스! 이렇게 농후한 게 아니거든? 당황해서 수련이의 몸을 밀쳐내려 했으나, 의외로 온 몸으로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왔다. 혀와 타액이 뒤섞이며 나는 소리가 머리  속 깊이 울려 퍼지는 느낌이었다. 부드러운 살결과 체온, 호흡이 어우러져 쾌감으로 뇌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이, 이러면 안 되는데.


 "휘유! 휘유!"


 "우우웁!"


 주변에서 놀리려고 저런 소릴 내 준덕에 다행히 제 정신이 돌아왔지만, 체중을 싣고 누르는 수련이를 쉽게 떨쳐낼 수는 없었다. 제, 제길! 창피해하라고 저런 소릴 내는 거지? 너, 너도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창피하면 슬슬 떨어지라고! …제, 젠장 안 비켜? 모두 두고 보자! 배로 갚아 줄 데니까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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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확실히 매듭을 짓지 않고 찜찜하게 넘겼어요. 여기서 잘못 매듭을 지어버리면 릴리의 차례가 애매해지니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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