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체인지업!-53화앱에서 작성

커틀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1 00:24:12
조회 294 추천 11 댓글 0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c80fa11d028312e15c0eaac8534358234c142d37e6483d57df1f7c98fbb0b9286f99a25b6c77a680f34fca22c7104d7f38e455b43b3989bd94d3aabbe2710ef744012982245234fd3881af613





결과부터 말하자면 7회에서 아이나의 타석은 오지 않았다.

‘선택지는 하나뿐이지.’

투수만이 아니라 베터리가 부려야 할 고집이니까.

타이밍은 정확. 하지만 리에는 직감했다.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작은 포물선을. 자신의 힘으로 외야까지 날릴 수 있을지 걱정했으나 훈련은 배신하지 않았다.

문제는.

"아웃!"

거기는 노조미의 수비 범위였다.

직구로 일을 당했다면 직구로 해치운다. 얻어맞은 타자에게는 같은 구종을. 심리적인 부분 외에는 어떤 이득도 없고 다소 유치하다. 하지만 철저한 합리성과 감정적인 비합리가 공존하는 것이 싸움이니까.

공수교대. 수비를 준비하는 시라사키 나인은 마냥 들뜨지도 초조해하지도 않았다. 역전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안타나 능동적인 작전으로 얻어낸 점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리에의 도박. 그걸로 만족해선 안된다.

“자, 지금부터! 점수보다 눈앞의 카운트를 의식하죠!”

이런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는 쪽이 유리하다.

“팍팍 가자.”

“네.”

“이기자, 아이나.”

“의지하고 있어요, 카나.”

7회 말. 시라사키에게 남은 공격은 2번 뿐. 1점이 중요하지만, 점수를 내주려 하지 않아서는 이닝을 끝낼 수 없다.

“이제 후반, 틈이라면 산더미처럼 있을거야. 파고들자!”

“오!”

유라 측에서도 끈기를 보여야 할 때. 마지막의 직선 코스다.

[5번, 우익수. 요시무라 선수.]

이제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아이나의 구위는 아직 살아있어.’

“스트라이크!”

초구부터 인 하이. 헛스윙. 0-1.

‘오히려 불필요한 힘이 빠진 걸까?’

혹은 좋은 쪽으로 고양된 것인가.

“스트라이크-투!”

인 로우 스트라이크. 리에가 자리잡은 곳에 정확히. 오늘 최고의 코스. 유이는 휘두를 생각도 못 했다. 0-2.

잠시 고민하며 공을 돌려주는 리에. 아이나와 눈이 맞고.

“...!”

스스로도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표정이 된다. 미소와 쓴웃음이 참을 수 없는 뜨거움의 사이에서.

‘오늘의 구심이라면 다소 낮더라도.’

바깥으로.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사인을 보내는 손 이외에는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 줄도 모른 채. 목의 관절이 없는 것처럼 아이나에게 고정된 시선.

‘다른 사람 같아. 그것도, 류오 때와는 달리 안정되어있어.’

보름달에서 반월이 된 눈속의 동공은 흔들리지 않고. 안면 근육에 문제가 있나 걱정될 정도인 명경지수의 표정. 그리고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안정된 호흡, 루틴, 피칭 동작.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26km/h.

“ㅂ, 볼!”

홈플레이트 근처 3명 전원의 움직임이 멈췄다. 심판의 콜이 있고 나서야 재개되는 시합. 1-2.

‘내가 잡는 방식이 이상해서...’

순간 아이나를 보다가 공을 시야에서 놓칠 뻔했다. 우투수의 슬라이더를 붙잡듯이 급하게 왼팔을 크게 뻗어 잡아내 코스가 홈플레이트에서 어긋난 것처럼 보인 상황.

제 4구.

“파울!”

코스를 맡겼더니 아주 정직하게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타구는 좌측 뒤로. 1-2.

‘존에 온다는 걸 알아도, 이 압력은...!’

유이는 배트를 짧게 잡는다. 볼을 기다려서 살아나가는 걸 목표로 삼는다기 보다는.

‘이 기세를 유지시키면 안돼.’

아웃을 당하더라도 시라사키 측에 기분 좋게 당해서는 안된다. 압박을 넣어야 한다. 그 타구로. 끈질김으로. 내야를 약하게 구르는 타구를 치더라도 이 다리를 통해서.

5구는 높은 직구.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뇌 속 어디선가 몸을 멈춘다. 볼. 카운트 2-2.

6구는 인 로우. 커트. 2-2. 7구째.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서 아래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 3-2.

8구째 인 하이. 배트 윗부분에 스치듯 맞은 공이 뒤로.

9구 승부. 리에는 코스 프리, 전력투구를 지시하지만.

“볼! 볼 포!”

피하지 않았다면 위험했던 코스. 허리를 지키는 것보다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 것을 의식한 유이는 1루로 걸어나간다. 노 아웃에 주자 1루.

“타자 집중이다, 아야나미!”

“뒤는 신경쓰지마, 아이나!”

[6번, 포수. 유즈키 선수.]

“모두들, 목은 괜찮을까요.”

아이나에게 있어선 또다시 신비로운 감각이었다. 뒤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외치는 것만 같다.

마운드는 신기한 곳이다. 그런 생각에, 사인을 받으며 미소짓는 아이나.

“웃고...있어?”

거리가 있지만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쇼요.

분명 점수차는 1점. 하지만 후반. 거기에 지고 있는 상황. 뒤에는 얼마든지 루를 뺐을 수 있는 주자가.

경력이 반년도 채 안되는 경험 적은 투수가 여유를 느낄 만한 상황은 아니다.

“시합을 본격적으로 즐기게 되었군.”

미츠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네?”

“모든 나쁜 상황이 돌고 돌아서 좋은 경험이 된 거지. 주자의 압박이 집중력을 켜는 스위치가. 끈질긴 타자들이 자신의 피칭을 보다 깊이 생각해야 하는 필요성으로. 신뢰의 흔들림이 다시금 일체감을 느끼는 계기가 된 거야.”

“데이터와는 별개의 성장이라는 거군요.”

“그렇지. 나는, 유메가 선수들의 그런 점을 볼 수 있는 전략가가 되었으면 해.”

리에는 어쩔 줄 몰라 미트를 두들겼다.

‘몸 속 어디에서 이렇게 힘이 솟아나는 걸까...’

시합 초반의 피로감은 어디에도 없다. 스포츠 게임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드링크라도 마신 것 같은 상태.

'작전을 걸어올지도 몰라. 일단 바깥으로.'

도망치는게 아니다. 카운트를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그런 신뢰의 리드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플했던 유라 측의 작전.

"스틸!"

초구부터 도루 시도. 아카리도 리에를 방해하기 위한 헛스윙을 잊지 않는다. 카운트 0-1.

바깥으로 자리잡았기에 수월하게 송구할 수 있었지만.

"세이프!"

이미 슬라이딩 후 자세를 가다듬는 유이. 카나는 글러브를 멈추었다. 노 아웃에 주자 2루다.

'출루시키면 거의 무조건 2루까지 내어줘야 하는 건가...!'

송구까지의 동작은 평소처럼 물 흐르듯이 되었건만. 베터리의 플레이는 두 사람의 책임. 아이나와 리에의 총합으로는 유라의 주자들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3루라면 가까스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도 그것을 알기에 3루 도루는 가벼이 시도하지 않는다.

'여기서 한 번 흔들어볼까.'

베터리는 유리한 카운트를 이어가기 위한 직구를. 그리고 그걸 예측한 아카리.

리드를 크게 벌린 유이를 한번 견제. 뒤이어 2구.

"번트?"

본능적으로 움찔거리는 마야. 코너 내야는 항상 번트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한가운데?!'

아이나는 타자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양 흔들림 없는 폼으로. 사인을 맞추지 않은 단독 작전이기에 진짜로 번트를 대면 유이가 잡힐 수도 있다.

급하게 배트를 회수하는 아카리.

"스트라이크-투!"

0-2. 간단하게 카운트를 주고 말았다.

'뭐가 오지. 체인지업? 인 하이?'

투수의 카운트가 되면 적은 구종 수에도 타자는 흔들리게 된다.

타자는 숙련도, 투수는 개성. 타자는 투수에게 현혹되어서는 안되며, 투수는 타자가 쌓아올린 것을 무너트려야 한다.

'높아. 아니, 존에!'

그런 승부는 먼저 흔둘리는 쪽이 지게 되어있다.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몸쪽이라 하기엔 너무 가운데로 몰린, 높은 직구.

'그래도, 의지가 제대로 실려있어.'

리에는 무의식 중에 스스로를 알아가고 있었다.

에이스 아야나미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7번 유카리는 분위기를 보기위한 아웃코스를 저격. 유우키의 다이빙이 늦고, 좋은 팀 배팅에 2루 주자 유이가 홈 인. 스코어 1 대 3이 되었다.

유카리도 2구째에 도루 시도. 다시 원 아웃에 2루. 8번 쇼요가 3구째 직구를 받아쳐 플라이 아웃. 료가 잡았지만 비거리은 충분하여 터치업한 유카리. 투 아웃에 주자 3루.

9번 아즈사가 내야 깊숙히까지 타구를 날렸으나 카나의 범위 안. 딱 한 걸음이 부족했다.

이어진 8회 초. 후반에 패턴을 바꾸어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빠른 공 계열로 밀어붙이는 유라 측 베터리.

아이나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뺐겨 애매한 타구를 치지만 2루수 유카리의 실책으로 출루. 카에데와 카나 둘 다 투심에 걸려 내야를 뚫지 못한다. 투 아웃에 주자 1루의 상황.

[3번, 중견수. 스즈키 선수.]

약점을 보였던 짧은 슬라이더를 초구로. 받아쳤지만 애매한 파울. 0-1.

'여기서는 줄곧 클린업으로 기용되고 있어.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2구는 아웃 로우-

[133km/h! 8회까지 와서 최고 구속을 갱신하는 오키타!]

헛스윙. 0-2.

'아이나와는 다른, 찔러들어오는 듯한 압력.'

어려운 공이다. 틀림없는 전국 클래스.

'구속에 들떠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최악.'

'그런 사람이니까.'

금욕적이고, 보다 높은 곳을 노리는 두 사람.

닮아있고.

'역시, 체인지업!'

서로를 너무 잘 알기도 했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 스즈키, 2루를 돌아서!]

유라 측에 감화된 무모한 주루 같은 것은 아니었다. 시합이 계속 되면서 외야진의 숙련도를 파악했으니까.

보는 것은 3루 베이스 뿐. 아이나도 이미 홈에.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다! 이닝을 끝내지 않겠다는 적시 3루타!]

[다시 1점차. 끈기있게 따라붙네요, 시라사키.]

스코어 2 대 3. 턱밑까지 올라왔다.

"저 직구 바보가."

"나도 성장해 보이겠어요, 이 팀에서."

투 아웃에서의 출루. 그것이 꼭 무의미하지만은 않다.

[4번, 1루수. 나카무라 선수.]

적어도 그녀를 선두타자로 내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좋은 상황일 것이다.

'투 아웃이야. 승부를 서두르지는 말자고. 여차하면 걸어 내보내도 좋으니까.'

'알아, 안다고.'

아예 처음부터 고의사구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점수를 주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줘도 좋은 점수와 그렇지 않은 점수를 구별하는 것.

지금은 1점 정도 줘도 된다. 이미 분위기는 타격으로 넘어갔다.

초구는 보험으로 투심. 아웃 코스.

"볼!"

이건 유우키에게 보내는 메세지이기도 하다. 너랑 굳이 승부할 생각은 없다는.

'뭐, 괜찮아.'

2구는 존 근처의 낮은 빠른 슬라이더.

'볼을 끄집어내서 치는 건 익숙하니까!'

느리고 크게 휘든 빠르고 작게 휘든 전부 대응해주마.

그런 무언의 말을 표현해주는 타구는 3루수보다 빠르게 지면에 닿고.

[좌익수 앞! 나카무라의 적시타! 이걸로 스코어는 3 대 3. 드디어 동점!]

"하나, 둘!"

"나이스 배팅!"

타이밍까지 맞추어 일제히 보내는 팀의 성원. 유우키는 그런 걸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예이~!"

쳤으니까 당당하게. 미소호 대답한다.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유우키는 팀의 그런 방침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카렌은 포볼로 출루. 하지만 메이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쳐.

"아웃!"

[히지타카, 파인 플레이!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바람같은 스피드로 낚아챕니다!]

노조미의 호수비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

이제 원점. 시라사키의 수비가 돌아왔다.

8회 말.

[1번, 유격수. 유키노 선수.]

타격전은 원초적이다. 양팀 모두 어느정도 상대 투수를 알고 있다는 것이니까.

심플하게 노리고 있는 공을-

[유격수 키를 넘기는 타구! 유키노, 클린 히트!]

초구를 가운데에 쑤셔넣는 걸 놓치지 않고 휘두른 리나. 1루타다. 노 아웃에 주자 1루.

'초반에 좀 지켜봤다고 해도, 아이나의 공을 이렇게 간단히...'

'1번에 두기에는 조금 아쉬운걸.'

[2번, 1루수. 유메사키 선수.]

리에는 들어오는 타자를 지켜보면서도 리나를 주시했다. 그녀가 루상에 나간 것은 이것이 처음. 어떻게 나올 것인가.

막기 어렵다고 해서 도루를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빠르더라도 어느정도 리드를 좁혀두는 등 대비하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상대는 분석 결과, 그런 것들을 잘 아는 수준급 주자.

'아이나. 주자, 주자.'

리에는 그저 주자를 좀 체크해보라는 신호였으나.

"!"

만화라면 대충 거친 선으로 처리할, 거의 보이지도 않는 속도의 견제를 하는 아이나.

"뭐야?!"

육성으로 소리치며 귀루하는 리나. 갑작스런 견제구에 당황한 유우키의 목소리가 돌림노래처럼 뒤따른다.

"세이프!"

공이 조금 빗나가지 않았다면 위험했다. 물론 공이 더 빗나갔어도 위험했겠지만. 다른 팀이.

'사전에 사인이 없었나? 아니. 단독이라고 해서 갑자기 저렇게 견제가 좋아질리는 없는데. 그래도 절묘한 타이밍이었고.'

리드는 그대로. 체중만을 조금 1루 방향으로 옮긴다.

그 결과.

'큭. 늦었다.'

아이나의 타이밍을 놓쳐 도루를 시도하지 않는다.

몸쪽 깊숙한 직구에 몸을 돌리는 아이. 카운트 1-0.

이제 다시 상황을 보자. 그렇게 다짐하는 리나인데.

"......"

'방금 전까지만 해도 타자만 처다보던 애가...'

지긋이 처다본다. 이번에는 리에의 의도를 이해한 아이나가.

"......"

계속.

'역시 미인...이 아니라! 끈질겨!'

강도에게 총을 겨누어진 기분으로 조금씩 리드를 좁힌다.

사인을 받기 위해 고개를 돌린 틈에 천천히 복구하고-

"윽."

던지기 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에 타이밍을 놓친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존에 들어오는 아웃코스. 스윙이 조금 늦었다. 파울. 1-1.

"견제는 아예 아이나한테 일임할까...?"

이상한 상태인 집중력 덕분이 크겠지만, 지금까지의 시합 중 오늘이 가장 샤프하다.

물론.

"스틸!"

느린 투구폼은 어쩔 수가 없다.

그걸 커버하는 것이 포수이지만.

"세이프!"

어중간한 베터리는 바보로 만드는 것이 유라의 기동력이다. 노 아웃에 주자 2루.

어시시트 스윙으로 크게 휘두른 아이. 1-2.

4구째는 체인지업. 조금 어설픈 코스. 파울.

'다음은 직구가 올 터.'

체인지업은 기본적으로 직구와의 시너지를 무기로 삼고, 지금까지 아이나-리에 베터리의 패턴상 연이어 던지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 정보에의 확신.

5구. 인 코스.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하며 허리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

'아까보다 더 떨어지고 있어...!'

체인지업임을 알아본 순간 한 손을 놓아 어떻게든 대응하려던 아이였지만.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들려온 것은 배트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 뒤이은 미트의 소리 뿐이었다.

[3번, 중견수. 히지타카 선수.]

이제 원 아웃 주자 2루에서 맞이하는 클린업.

'서두르지 말자. 일단 몸쪽으로 깊게.'

초구. 꼼짝않고 지켜보는 노조미. 1-0.

'체인지업. 밖으로.'

좌타자 기준으로 멀리 빠져나가는 공. 이 급격히 존으로 밀려들어오는 듯한 코스.

'왔다.'

수 싸움을 풀어나가기 위해 언젠가는 체안지업을 던질 것은 알고 있었다. 내딛은 발로 넘어가는 체중을 최대한 보존해서. 선이 아니라 점을 핀 포인트로 때리는 감각.

[히지타카 쳤다!]

타구는 아이나의 머리 옆을 지나 1-2루간으로. 2루 베이스 앞에서 바운드해서.

[중견수 앞! 2루 주자는 3루를 밟고-]

다이아몬드를 뚫고 료 쪽으로.

"홈에는 보내지 않아."

상대는 평범한 주자가 아니다. 달리면서 도킹하듯이 원바운드로 타구를 확보.

"가!"

유라의 3루 주자 코치가 전력으로 팔을 돌리고, 투창 시합처럼 달리던 기세 그대로의 송구가 거의 동시에 뿌려진다.

또한 틈을 놓치지 않은 노조미는 2루까지.

료의 송구가 정확하게 리에의 미트로 들어오고, 리나가 슬라이딩을 시작한다.

홈 승부. 찰나의 시간 낭비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 리나는 미끄러지며 몸을 돌리고, 리에는 쓰러지듯이 리나의 손을 덮친다.

흰 장갑과 검은 미트가 모두 제대로 홈플레이트 위에. 손가락 끝이 미트 아래를 파고들었다.

두 사람의 절박한 시선에 직격당한 심판은 흔들리지 않고.

"아웃!"

[홈에서 끊었다! 중견수 스즈키의 스트라이크 송구! 스코어는 3 대 3 그대로!]

[결정타가 들어가지 않는군요. 이 플레이는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겁니다.]

배팅 에이스의 호타에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이건 에이스의 호투에도 에러로 실점을 주는 것과 같다. 적어도 비슷한 충격이 올 터.

"료 덕분에 살았어...!"

"나이스 플레이, 스즈키!"

분위기란 한번 기울어지면 수평이 되기 어렵다. 시소놀이 처럼 계속 다른 쪽으로 쏠릴 뿐.

[4번, 3루수. 요코사키 선수.]

카운트 3-2에서.

"볼 포!"

인 하이에 끌려나가지 않고 참아낸 마이. 투 아웃에 주자 1-2루.

그러나.

[5번, 우익수. 요시무라 선수.]

유이는 3구째의 직구를 건드려.

"카에데, 선배...!"

몸을 던져 막아낸 타구를 팔만으로 던지고.

"맡겨!"

카에데가 2루를 밟아 1루 주자 포스 아웃.

"아웃!"

이번에도 카나에게 안타의 가능성을 차단당했다.

"나이스, 카나!"

"나이스 피칭, 아이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공수교대.

"자, 가자!"

"오오!"

끝내지 않기 위해. 끝을 향해 달리는 양 팀의 선수들이다.

9회 초 시라사키의 공격은.

[7번, 3루수. 아이하라 선수.]

7, 8, 9번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타순.

초구부터 거침없이 가운데에 넣는 투심. 파울. 0-1.

'유우한테 던질 때와는 태도부터가 달라.'

방심하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깔보고 있다.

2구는 짧은 슬라이더. 거의 베이스 앞에서.

'슬라이더가 아니라 거의 커터잖아!'

우측 뒤로 날아가는 파울. 0-2.

마무리는 슬라이더냐 체인지업이냐.

베터리가 사인을 정하는 시간은 짧았다.

"배터, 아웃!"

132km/h. 인 하이 직구. 배트가 따라가지도 못하는 헛스윙.

선두 타자 아웃. 원 아웃에 주자 없음.

"승부가 안되잖아."

조금 전에 겨우 닿았는데. 상대가 고작 기어를 조금 더 올린 것만으로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젠장."

어떤 형태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타격도 잘하고 싶다.

유우키처럼.

'선배처럼.'

[8번, 포수. 타카하시 선수.]

'이제 도망칠 곳은 없다고. 주자도 없고 번트도 확실히 경계중이다.'

서비스도 끝났다. 철저하게 구석을 노릴 것.

'알고 있어. 부정한다고 해서 답이 생기는게 아니니까.'

리에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상위 타자들과는 달리 초구로 처리할 실력은 없다. 그렇다면.

'카운트를 최대한 이용해주겠어.'

스트라이크를 3개 먹어야 삼진. 이것은 최소 3번의 타격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포볼로 출루하지 못하더라도 그 기회를 살리고, 버텨서 늘려나가면 비교적 어설픈 공이 하나는 온다.

그것조차 못 친다면 거기가 자신의 한계.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초구는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0-1.

'좋아. 역시 공이 조금씩 뜨고 있어.'

최근에는 높이로 타자를 흔드는 피칭이 유의미하다고 입증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구위나 무브먼트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 어설프게 높은 공은 여전히 노려진다.

퍼올리는 타격이 발전한 것도 투수들이 장타를 경계하여 철저하게 낮은 코스를 단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노려야 할 건.'

2구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투심. 지켜본다. 1-1.

3구째. 아웃 로우 직구. 1-2. 4구는 비슷한 코스의 투심. 이건 가볍게 건드린다. 파울.

5구 몸쪽 허리 높이. 뒤로 날아가는 파울.

'생각보다 잘 버티는군.'

'그렇다면.'

6구는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

구속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심플한 타격 가능 시간이 승부를 가른다.

높은 존에 몰린 체인지업. 확실하게 본 리에는 당겨치기를 의식하고.

[높은 공을 노려친 타카하시! 타구는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빨래줄처럼 갈게 뻗은 타구는.

"떨어져라!"

"잡아라!"

좌익수 아즈사. 그녀는 달려나오는 중에 깨달았다.

'이건 좀 더 뻗는다.'

자신이 달리는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닌, 뺨을 스치는 한 줄기 바람.

급정지. 넘어지지 않도록 의식하며 뒷걸음질.

점점 뒤로 가다 빠른 걸음으로. 마지막엔 글러브를 내며 뒤로 점프.

공은 확실히 한번 글러브에 닿았지만.

"아."

튕겨나간다.

[포구 실패! 타카하시, 출루!]

잡힐 거라고 생각한 리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1루까지만.

실책으로 기록. 원 아웃에 주자 1루다.

"빠르지만, 아직 타구 판단이 미숙하네요. 자기 속도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고."

"뭐, 수비라면."

"확실히 우리 외야 트리오가 위지."

"아니, 멋대로 그룹으로 만들지 마세요."

야구는 결과다. 외야에 강한 타구를 보내지 못한 것도 결과지만, 출루에 성공한 것도 결과.

"나이스 배팅, 리에!"

쳐서 나가면 아무튼 나이스 배팅이다. 달리 뭐가 나이스겠는가.

연적(후보)라도 팀은 팀. 소리내는 카나다.

[9번, 투수. 아야나미 선수.]

투수도 9명째의 야수.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스스로 되새기며 타석에 들어서는 아이나.

'리에는 분명한 목적과 플랜을 가지고 타석에 섰어.'

결과에는 과정과 이유가 존재하는 법.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그것들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다른 정보와는 관계없이, 내가 치기 편한 공을.'

직구는 강하다. 정직한 타격밖에 할 줄 모르는 자신이 안타를 만들어내기엔 기대치가 낮다. 플라이 아니면 홈런인 것. 어느 쪽이 확률이 더 높은가는 명백하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은, 좌타라는 것. 그렇다면.

'슬라이더로 좁히자.'

"스트라이크!"

아웃 코스 투심. 카운트 0-1.

2구째 체인지업. 헛스윙. 0-2.

몰아붙인 상황에서 결정구로.

'짧은 슬라이더!'

몸쪽 존 밖까지 밀려들어오는 공을 걷어내듯 쳐내고.

"파울!"

공 한개 차이로 라인을 넘어버린 타구.

4구째. 베타리의 선택은 인 로우. 하지만 공이 다소 높게 들어온다.

상당한 비거리. 그러나 파울.

"이런 대사는 내뱉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나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로진백을 바르는 쇼요.

"진짜 굉장하네. 재능이란 건."

데이터가 맞다면 고작 3개월. 다른 운동을 했다고는 해도 스포츠에는 각자 고유의 기술적 영역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그런데도.

"이렇게 뜨거워질 줄이야."

물론 시라사키의 다른 팀원들도 한몫했다.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던 다른 약체고와는 달리 1번부터 9번타자가 다 공을 맞추고 있는 것. 유우키에게는 오히려 밀리고 있다.

3점. 작년에 류오에게서 겨우겨우 짜낸 점수가 그것이다.

그리고 눈앞의 여자에게서도 3점만을 따낸 상태다.

"너무 흥분하면 안되는데."

리에에게 얻어맞은 것도 감정이 담긴 실투였다.

체력을 정신력으로 커버하는 것이 완투. 지금 정신이 흔들리면 당한다.

'던질 수 있겠어? 여기에.'

아카리의 사인에 로진백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대답한다.

'안 될 거 뭐 있냐.'

못하면 지는건데.

그립을 고친다. 노리는 곳은.

'몸쪽!'

존에서 아슬아슬하게 볼로 떨어지는, 좌타자의 무릎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 유우키에게 던졌던 것과 똑같은 코스.

빠르게 밀려들어오는 공을 한계까지 지켜본 아이나지만.

"스트라이크!"

공은 눈으로 쫒을 수 없는 곳까지 휘었다.

"배터, 아웃!"

얼마만의 삼진인가. 불과 두 타자 앞에서 마야를 삼진으로 처리했는데도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오랴아아아아아!"

27개의 아웃을 전부 쌓을때까지 참는 것이 스스로와의 약속이건만. 본능이 사슬을 끊어버렸다.

완투를 끝낸 다음의 포효가 제일 기분 좋으니까. 어쩌면 그녀의 뇌 속 어딘가에선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1번, 2루수. 혼죠 선수.]

카에데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체가 조금 무거워졌다. 괜찮아.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아카리가 사인을 보낸다. 투심. 볼이 되도 좋으니까 아슬아슬한 바깥쪽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대충 저쯤. 아슬아슬하게 존에 넣으면.'

끝난다. 뇌에서 말한다.

끝났으면 좋겠다. 신체가 말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날아간 공은 의외로 노린 곳에. 어째선지 당장이라도 미트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공의 실밥까지 보이고.

'노리고 있었다!'

1루 파울라인 근처를 비상하는 타구가 시야를 가득 매웠다.

"어."

아이가 몸을 던지지만 늦는다. 우익수 유이. 충분히 쫒을 수 있다. 리에는 3루까지가 한계다.

다음 타자를-

[아아아!]

캐스터마저 비명을 지른다.

타구까지 한 걸음. 글러브를 낀 팔을 뻗으려고 의식한다.

그리고 그 순간 발이 꼬이고.

[빠졌다! 타구는 계속 우측으로! 타카하시, 3루를 돌고!]

공은 쇼요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c80fa11d028312e15c0eaac8534358234c142d37e6483d57df1f7c98fbb0b9286f99a25b6c77a680f34fca22c7102d0f7d3100c4de79837120d363709ef2f3782f033b9d523f0f76ad22194f3

*야발 너무 바쁘다...하지만 보비기 전에는 절대 포기 못함...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5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335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41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30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60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27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57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07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28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79 10
1873045 일반 귀여워 안경카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4 6 0
1873044 일반 마재스포)마고 대체 뭐하는 애임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3 16 0
1873043 일반 에마가 임신했다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3 15 0
1873042 일반 ㄱㅇㅂ)얼리버드 백붕 기상 [1]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2 11 0
1873041 일반 아직도 와타텐 안봄 [10]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47 0
1873040 🖼️짤 와타타베 정실 [1] ㅇㅇ(122.42) 18:19 33 3
1873039 일반 와타나레 10권에서 보고 싶은거 << 렌즈 빼고 등교한 카호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46 0
1873038 일반 짭타텐 이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7 39 0
1873037 일반 렌즈뺀카호<<좀 좋았음 [6] ㅇㅇ(61.83) 18:11 73 0
1873036 일반 근데 사사코이는 애니는 쳐박앗으면서 성우랑 노래에는 돈왤캐 많이씀? [4] ㅇㅇ(210.223) 18:10 83 0
1873032 일반 셋이 러브호텔 가서 보빌 예정 [3]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7 133 0
1873031 일반 유입들 기강잡기 [4]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7 81 0
1873030 일반 약간 지능 낮아진것 같은 히나코 [7] RB-7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 92 1
1873029 일반 와타나레 잘나온거 보면 사사코이도 기대되네 [3] ㅇㅇ(158.220) 18:05 62 0
1873028 일반 올해는 닌기야우가 스쿨존과 마법소녀만화를 동시연재할 것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25 0
1873027 일반 레나코는 나중가면 르네도 꼬시지 않을까 [2]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60 0
1873026 일반 이거 미나미 아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42 0
1873025 일반 애기 낮잠자고 일어났다 [11]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80 0
1873024 일반 마이는 르네가 트윈테일 로리라 [3]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99 0
1873023 일반 신경쓰이면 지는 것 [1]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60 0
1873022 일반 와타나레 세계관: [2] 그레고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5 69 0
1873021 일반 “금발거유로리 음침이” 특징이 뭐임? [1] ㅇㅇ(175.122) 17:54 39 0
1873020 일반 와타나레가 제일 건전한듯 [2] Radia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83 0
1873018 일반 마재스포)에슝좍 이 미친 서큐버스가 [8]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2 68 0
1873017 일반 와타나레 세계관 남자들 미칠듯 코하루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2 116 0
1873016 일반 마녀갤돚거)새해 첫참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2 27 0
1873015 일반 시오리상 정도면 레나코와 좋은 승부 가능할거 같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1 44 0
1873014 일반 오늘따라 왤케 올라온 번역들이 쉽지 않지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9 103 0
1873013 일반 우우... 레나코는 쓰레기 아닌데... [4] 코코리제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9 95 1
1873012 일반 설레이는키차이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7 40 0
1873011 일반 하스동 아직 카호 라인까지밖에 모르는데 [4]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7 52 0
1873010 일반 성라 너무 재밌다 [8]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6 45 0
1873009 일반 아니 이 라노벨 본적없어서 하나도몰랐는데 [6] ㅇㅇ(122.42) 17:43 128 0
1873008 🖼️짤 너구리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3 48 2
1873007 일반 넥스트 샤인콘 이 장면도 넣어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2 55 1
1873006 일반 2026 마법동경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1 98 4
1873005 일반 [속보] 전 스쿨아이돌 오토무네 코즈에 결혼 발표 [8] LilyY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5 139 0
1873004 일반 와카바 똥차련 키안커서 코마키님 페도 음해당하게하고 [2]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5 43 0
1873003 일반 공포) 이중 한명이 엄마래...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5 115 0
1873002 일반 근데 레나코가 왜 양다리임 [2] 백합물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4 83 0
1873001 🖼️짤 마동경 정실 ㅋㅋㅋ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4 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