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사이한테 데이트신청 까이는 레나코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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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일반] 아지사이한테 데이트신청 까이는 레나코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1.03.14 22:38:08

조회 1007 추천 25 댓글 6

어느 날 그룹 애들이 개인일정 때문에 일찌감치 집에 돌아가는 바람에 교실에는 레나코와 왠지 오늘 하루종일 핸드폰을 보며 방긋방긋 웃던 아지사이만 남게된거지

방긋방긋 웃는 아지사이양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뭔가 좋은일이 있냐고 묻는 레나코

아지사이는 얼굴을 붉히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기 표정이 좀 이상했냐며 부끄러워해

그런 아지사이양도 귀엽네 하던 레나코는 오늘 모처럼 아지사이랑 단둘이 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레나코는 용기를 내서 아지사이에게 같이 놀지 않겠냐고 제안하는거야 자기 집에서 함께 게임을 하던 쇼핑을 하러가던

그것도 아니면 아지사이양 집에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아지사이는 깜짝 놀라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오늘은 선약이 있다고 다음에 같이 놀자며 웃어줘

생각도 못한 거절에 마음속 찐따ptsd가 켜질뻔 했지만 아지사이가 웃어주는 모습에 금새 회복하곤 그럼 다음에 꼭 같이 놀자고 작별인사 한 후 집에 돌아온 레나코

모처럼 하루나랑 느긋히 게임이나 하려했는데 하루나가 아직 안돌아온거야

이상한 일이네 라고 생각하고 하루나에게 메세지를 보내는데 오늘 약속이 있어서 늦을것 같다며 답장이 오지

결국 혼자서 게임을 하며 모차럼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레나코

해가 지고나서야 하루나가 돌아오는데 가방에 못보던 베이지색 인형이 달려있는거야 그거 못보던거네? 라고 말하자 하루나가 급격하게 동요하며 원래부터 있던거라고 얘기하지

아닌데..분명 오늘 아침만 해도...하면서 뭔가 또 달라진게 없는지 하루나를 살펴보고 하루나는 몸을 배배꼬며 레나코의 시선을 피하는데 하루나의 세라복 아래로 살짝 보이는 쇄골쪽에 빨간 반점이 보여

벌레라도 물린거야? 라고 묻자 황급히 몸을 가리며 그런것 같네 외치곤 도망치듯 뛰어가는 하루나와 그걸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는 레나코

그날밤 레나코가 잠들기 전에 방정리를 하는데 하루나가 노크를 하더니 방에 들어와 그러더니 이상한 소릴 하는거지

언니는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해도 자길 지지해줄거냐고 말이야

레나코는 동생이 자기에게 의지를 한다는게 생소하지만 기뻐서 열심히 고갤 끄덕이면서도 예를 들면 어떤 선택을 말하는거냐고 되물어

하루나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예를 들면 정말로 예를 들면 언니의 지인과 특별한 사이가 된다던가 라고 말하지

난 지인이랄게 거의 없어서 그런 예시는 감이 잘안오는데 라고 중얼거리던 레나코가 문득 하루나의 손톱이 바짝 깍여있는걸 봐

손톱 그렇게 짧게 잘랐던가? 하는 질문에 등뒤로 손을 감추며 운동할때 불편해서 라고 급하게 답하곤 방으로 돌아가는 하루나

결국 의문만 잔뜩 남긴채 하루가 끝나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아지사이의 가방에 못보던 분홍색 인형이 달려있는거야 어제 본 하루나 인형이랑 색만 다른걸로

아지사이양 그 인형 혹시 유행하는거야? 라고 묻자 아지사이는 그건 아닐거라고 답해 그리곤 자기의 보물 1호라며 귀엽지? 하고 웃는거지

이상한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그룹 애들이 모여서 어제 자신들이 한 일을 떠들기 시작하는데 옆에 앉아있는 아지사이를 한참 뚫어져라 보던 카호가 자리에 가서 뭔가 주섬주섬 꺼내오더니 아지사이에게 돌아가선 귓속말을 하며 가져온 걸 손에 쥐어주는거지

무슨 비밀대화를 하는거냐는 마이의 질문에 카호는 능청스럽게 마이가 자길 신경 써주질 않아서 아지사이에게 갈아타볼까 데이트 신청 했다가 까였다고 말하며 웃는거지

그 얘기에 다들 웃고 있는데 아지사이는 아까 귓속말을 들은 이후로 계속 얼굴이 빨개져있다가 사람들 시선이 카호 쪽으로 간 사이 거울을 꺼내 옆머리를 살짝 들추곤 귀 뒷쪽을 살피는거야

그 모습을 힐끔힐끔 바라보던 레나코 눈에 무언가 보여

어제 하루나에게서 봤던것 같은 붉은 반점과 손에 쥐고 있는 밴드 그리고 바짝 자른 손톱까지

이상할 만큼 어제와 비슷한 상황에 이게 데쟈뷰인가 고민하던 레나코의 머릿속에 갑자기 퍼즐들이 맞춰지는거야

자신의 지인과 특별한 사이가 되면 어떻게 할거냐던 질문

두 사람의 머리색과 같은 인형들

바짝 자른 손톱과 잘안보이는 곳에 새겨진 반점까지

너무나 명확한 증거들 앞에서 경악한 레나코가 눈이 동그래진채로 아지사이를 바라보자 아지사이가 민망해하는 표정으로 웃다가 핸드폰으로 무언가 입력하더니 윙크를 하며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이라고 하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레나코의 핸드폰에 온 아지사이의 메세지

잘부탁해 새언니~

혼란스러움에 눈 앞이 핑핑 돌다가 빈혈로 쓰러지는 레나코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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