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나 선배, 아니 유키 세츠나에 대해서 험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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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창작] "세츠나 선배, 아니 유키 세츠나에 대해서 험담하지 마세요!"앱에서 작성

ㅇㅇ

2021.03.18 07:30:34

조회 894 추천 21 댓글 7

나카가와 나나는 깜짝 놀랐다. 이 아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낼 만한 말이었나? 아니, 화를 낼 수 있었나.

"...나카스 씨?"

악이 받쳐 울음이 목 끝까지 차오른 듯한 먹먹한 목소리로, 그러나 힘있게 말한다.

"제가, 제가 동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란 말예요, 좋아하고, 좋아해서...! 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잠깐, 싸우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배는 꼭, 돌아와서...!"

"...미안합니다. 제가 말이 심했네요. 그래도...."

스쿨아이돌 동호회는, 폐부입니다. 나카가와 나나는 돌아서며 고했다. 반쯤 주저앉아 소리 죽이며 우는 그녀를 마주 보며 말 할 용기가 도저히 없었기에.

"그런 일이 있었죠...."

"...그땐 진짜 몰랐단 말예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감쪽같이 속일 수 있어요?!"

벌써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 옛 사건을 간식 삼아 그녀와의 티타임을 즐긴다.

"저도 몰랐었어요."

"...뭘요, 또."

"좋아한단 말이 정말 좋아한다는 말일 줄은."

"...으으으으! 진짜, 왜 나한테만 심술궃은지!"

"그게 저한테 할 말이에요?"

"카스밍의 장난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지거든요~"

메롱. 카스미가 혀를 내밀자 픽 웃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입맞춘다.

"...저도 아직 어리숙한가봐요, 좋아하니까 자꾸 괴롭히고 싶다."

십여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입맞춤이었지만, 여리고 귀여운 제 연인을 애태우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입맞춤이었다.

"불, 끌까요?"

"...나나."

불 끄러 갈 시간조차 아깝다며, 나카스 카스미는 유키 세츠나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한 번 입술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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