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코에 대한 연심을 지울수가 없는 수시가 보고싶다. 앗코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설치는 수시가 보고싶다. 겨우 잠에 빠져도 꿈 속 마저 앗코 투성이라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시가 보고싶다. 이런건 자신답지 않다면서 감정을 지우는 약을 만드는데, 실수로 감정을 격앙시키는 약을 만들어버린 수시가 보고싶어. 그것도 모른채 잠든 앗코의 귓가에 안녕. 이라고 속삭이곤 그 약을 꿀꺽꿀꺽 마셔버리겠지. 그 후, 앗코를 향한 연심과 사디스틱한 감정이 뒤섞이고 점점 커져가면서 수시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버리겠지. 

쨍그랑. 플라스크가 깨지는 소리에 눈을 뜬 앗코는 수시가 또 이상한 실험을 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데. 방바닥에 주저앉은 수시가 이상하게 숨을 헐떡이고 있는거지. 앗코에 대한 감정이 뒤죽박죽 섞여버려서 정신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수시는 앗코가 다가오는 것도 모를거야. 괜찮아 수시? 어디 아픈거야?! 앗코가 수시의 이마에 손을 대는 순간. 수시에게 전해지는 앗코의 체온에 수시의 이성은 완전히 날아가버릴거야. 

아침이 밝아올 쯤. 약의 효능은 떨어지고 수시의 이성도 돌아와버리겠지. 수시가 정신을 차리자. 눈 앞에는 앗코가 있고 그녀는 조그마한 눈물 방울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겠지. 수시의 연심은 앗코의 뺨에 키스마크를 남겼고. 수시의 소유욕은 앗코의 어깨에 이빨 자국을 남겼고. 수시의 사디스틱한 감정은 앗코의 목에 교액의 자국을 남겼겠지. 몇번이고 앗코를 괴롭힌 수시였지만. 이렇게 앗코를 상처입히고 싶진 않았을텐데. 앗코의 모습에서 최대한 눈을 돌리며 뒷걸음질 치는 수시가 보고싶다. 

진짜로 짧아서 조낸 미안~ 아직 리위아 8화 밖에 안봐서 캐붕 오지고 지릴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