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다치

또 "그 날"의 꿈이 보인다...

나는 이제 친구를 만드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있으니까

"누구와도 엮이고 싶지 않았던" 그 시절을

다시 보여주는 것 좀 그만해...

그 시절엔 누구에게도 흥미를 가지지 못 했어

사람과 엮이지 않는다면

귀찮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누구랑도 사이 좋지 않은 나는

모두에게 있어서

제일 필요 없는 애겠지...

남성

반 친구들이 보이겠지

이 녀석들은 너라면 죽어도 괜찮다는 모양이다

스다치

으...우...

(무서워...싫어...열 받아...나는 아무 상관 없는데...)

(사이 좋은 너희들이 멋대로 죽어버리면 되잖아...!)

큐베

사와 스다치

너는 정말 소원을 이뤄주지 않아도 괜찮겠니?

스다치

읏...! 부탁이야...

남성

응?

스다치

"나만은 살려줘"

이렇게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아

큐베

그게 너의 소원이구나

원한다면 나는 뭐든지 이뤄주겠지만 정말 그 소원이면 되는 거겠지?

스다치

............

큐베

............

남성

그럼, 네가 첫 번째다...

스다치

읏...부탁이야, 살려줘!

큐베

알았어, 내가 그 소원을 이뤄줄게

남성

.........

스다치

.........

남성

나도 너랑 같은 외톨이였어

어렸을 때는 너의 선생님한테 괴롭힘을 받았거든...

그러니까 협박해서 후회하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반 애들한테 팔려버린 너는 너무나도 불쌍해...

그러니까 제물로 삼지 않고, "너만은 살려줄게'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게 만든 것은 너니까...네 녀석도...

"죄를 짊어지고 죽어"

스다치

그 때, 모두가 죽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한 것은 정말이었다

하지만, 역시 안 된다고

소원을 빌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죽을 것 같아서

무의식에 살려달라고 말했을 뿐인데

아아...

지금도 귓속에 울리고 있어...

울리고 있어...

총성과...고함이...

─스다치─

흐므────!!

─리비아─

내 그래서 뭐라 했나!

진정해라, 스다치!

─요즈루─

죄송합니다

이번엔 꿈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지켜보는 것이 상냥함이라고 여겨

저녁까지 방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리비아─

사과할 필요 없다

따뜨한 음료나 준비해둬라

스다치는 내가 보고 있는다!

스다치

므....! 흐므...!!

리비아

개않다 니 죄는 씻길 기다! 여까지 뭐 하러 왔는데!

우리가 카미하마에 온 거는 자신의 죄를 멸하기 위해서 아이가!

물론, 다소는 희생이 나올지도 모른데이

우리가 노력하면 상처 입힌 이상을 구할 수 있단 말이다

속죄가 될만한 미래를 구할 수 있다!

스다치

흐므...믁...

리비아

그러니까, 안심하그라...괜찮데이...!

과거의 죄가 남을 지라도, 그 과거가 다수를 구하는 거다...

스다치

므...후윽....흐윽...

미카게

.........

미타마

그 애가 걱정이니?

미카게

같이 사는 사람이 데리고 돌아갔지만...걱정돼...

미타마

설마설마 했지만

미카게

응...?

미타마

스다치쨩

1년 이상 된 보도 사진전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미카게

(스땅한테서 문자 답변이 오질 않아...)

(집에 가 볼까...?)

(하지만 어제 쓰러져버렸고, 미이가 가더라도 민폐일지도...)

-회상

미타마

스다치쨩

1년 이상 된 보도 사진전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미카게

아, 츄오 구라면 커다란 도서관이 있어...

(무슨 일이 있어서 신문에 실렸던 적이 있었던 갈까?)

조사해보자

직원

전에 카미하마에서 했던 보도사진전 말이지

으응, 아무래도 사진은 안 남았지만...

뭐 조사하는 학교 숙제니?

미카게

아니─, 친구가 실려있었다고 들었어

직원

스포츠에서 우승했다거나 그런 사진이려나

아, 목록이 도서관에 있으니까 가지고 올게

미카게

응응

미카게

.........

(와, 굉장해...장대 높이 뛰기의 장대...부러질 것 같아!)

.........

(스포츠 페이지에 스땅의 사진은 없네─)

.........

(언냐의 착각? 다른 페이지일지도?)

(나머지는 자연...환경...사회...일반...?)

펄럭

미카게

─읏!?

.........

(구조 받은 소녀...수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발에 피가 묻어있어...)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텅 빈 인형 같아...)

...이거, 스땅?

삐로롱

스다치

어제는 미안해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무리인 것 같으니까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어

나는

손 쓸 수 없을 만큼 더러워져 있으니까

미카게

스땅...

-회상

뿌뿌────!

스다치

흐므──!!

미카게

아─아, 3연패

미카게

(마음을 고쳐먹으려는 죄수...)

(모르겠어...)

(스땅이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자신을 탓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으로 게임을 했던 걸까)

(구원을 받고 싶었던 걸까...)

읏...

미카게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직원

어라, 이제 된 거니?

스다치

............

찰칵...찰칵찰칵

스다치

...........

뿌뿌───!!

스다치

...........

할머니

나쁜 것에 물들기는 간단해도

착해지고 깨끗해지는 것은 뭐 어려운 법이지

스다치

읏...읏...우....우우

할머니

하지만, 깨끗해지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다

어디

내가 등을 떠밀어주마. 포기하는 것이 제일 안 되는 짓이니까 말이다

삐롱삐롱삐롱

할머니

돈은 넣을 필요 없으니까 몇 번이고 해보렴

스다치

흐므...

스다치

(앞으로, 전구 2개만 나아가면...골...)

.........

찰칵찰칵!

스다치

...흐므

빠빠라밤─

스다치

(해냈다...해냈어...)

미카게의 목소리

해냈구나, 스땅!

스다치

─읏!?

미카게

하지만, 스땅은 처음부터 더럽혀지지 않았어

정말로 더럽혀진 사람은 분명 스스로 더럽혀졌다고 알 수 없는걸

스다치

흐므, 흐믕흐므므...

미카게

괜찮아. 미이는 잘 모르겠지만

죄를 지울 수 없다면 이 세상에 속죄 라는 단어는 없었을 테니까

그치

할모이한테 상품 달라고 하자!

할머니

이미 준비해뒀다

뭐 상품이 아니라 증명서지만 말이다

자 

스다치

흐므...

증명서

당신은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노력해서 한 명의 죄인의 마음을

정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감사의 증표로

당신의 마음 또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여기에 증명합니다

스다치

.........

미카게

어라, 만족 못 했어...?

할머니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여기까지다

나머진 자기 힘으로 알아서 해라

미카게

에─

그럼, 이렇게 하자! 미이가 새로 써줄게! 

스다치

─읏!?

그 감사의 증표로

당신의 마음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될

"전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스다치

흐므...?

미카게

스땅은 깨끗해진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

그러니까, 깨끗해지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이는 틀림없이 스땅의 마음이 깨끗해질 거라고 믿어

그 전망이 있을 거라고!

스다치

흐므...흐므므므...

미카게

게다가 언냐가 말했는데, 학교를 졸업할 전망이 있으면 있지

취직활동도 할 수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마음이 깨끗해질 전망이 있는 스땅은 있지

미이의 친구가 되도 괜찮은 거야

스다치

훌쩍...므...흐믕...

미카게

아─ 울려버릴 생각은 없었는데!

-텔레파시

스다치

고마워, 미카게쨩...

앞으로도, 내 친구로 있어줄래...?

미카게

미이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는데? 킥킥

미타마

미이, 오늘은 미안했어. 이상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어쩌면 내 착각일지도 모르니까

미카게

아니, 상관 있었어

미타마

에, 조사해본 거야!?

미카게

응, 사진전 책에 실려있었어

미타마

그래서, 그 애는...

미카게

엄청 친해졌어. 다음에 또 놀자고 약속도 했고

미타마

어머어, 그랬니?

미카게

지금도 있지, 문자로 얘기하고 있어

리비아

뭔데, 그래서 도망 안 치고 제대로 친구가 됐단 말이가

스다치

흐믕!

리비아

그럼 다행이구마...참말로 안심했데이...

친구가 생기려고만 하면 그 꿈에게 방해 받았다 아이가...

요즈루

다만, 사이가 좋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식사 중에 핸드폰 사용은 최소한으로 해주시길

그러한 행위는 밥을 만들어준 상대에게 실례가 되는 태도인 모양이니까요

스다치

흐믓...!

리비아

그렇구마, 밥을 다 먹고 난 다음에 또 마음껏 연락하면 그만이다

스다치

흐므므믓!

요즈루

그러고 보니, 상대인 미카게쨩과 텔레파시로 얘기했다는 모양입니다

리비아

와 그래 되는데...!

내도 아직 들어본 적 없는데, 이건 참말 질투나는구마...

스다치

잠이 들면 꿈의 다음이 이어진다

격렬한 총성과 고함 소리

발 밑을 가득 채워가며 뒤섞이는 붉은 피

분명 오늘도 무서워서 떨며

자신의 죄에게 짓눌릴 것처럼 되겠지

하지만 나에겐

함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고

마음이 깨끗해질 거라고

믿어주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의 존재가

조금이지만 나를 강하게 만들어줬다

"죄를 짊어지고 죽어라"

그 말을 거절할 수 있을 만큼

나는 착한 아이가 될 거야

스다치(음성첨부)

흐므믓! 흐므므믓, 흐믓므믓 

조금씩, 자력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돼야겠지...

경치는 죄의 색

교실도 반 애들도, 밋밋하고 새하얬다

있는 것은 수업을 진행시키는 목소리와, 연필이 나아가는 무기질한 소리뿐

하지만 지금은 석양에 비쳐서, 적조에 가득 찬 경치가 뇌리에 남아있다

단 한 마디가 거대한 연필이 움직이게 만들었으니까

리비아는 아마도 이것 이상의 죄를 지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