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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2 연재글 모음집 - 레드 데드 리뎀션2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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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은 사람들이 왜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까?"

- 영화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안드로이드 데이빗8

잠깐 생드니의 연못으로 마실 좀 하려고 나왔는데 웬 남성이 연못앞에서 중얼중얼 거리고 있었다

아서: 이봐, 괜찮아?

드래직 교수: 괜찮기는!

드래직 교수: 사기나 치고 배신이나 때리는 너희 미국인들이 역겹다고!

다짜고짜 미국인에 대한 혐오를 발산하는데

드래직 교수: 매끈한 혀로 똥꼬나 빨아대는 새끼들.

아서: 그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군.

드래직 교수: 여기, 나 좀 도와줘...

그리고 다짜고짜 자신을 도와달라며 무언가 상자에서 꺼내는 남성

드래직 교수라고 불리는 이 사람은 유럽에서 건너온 학자인것같았다

아서: 뭐야, 유럽에서 온 장난감 장인이라도 되나?

아서에게 넘긴건 웬 모형 군함이였는데

드래직 교수: 내가 애들이나 웃길 사람으로 보여?

장난감이냐는 말에 발끈하며 분노를 표하는 드래직 교수

드래직 교수: 난 인류의 구원자라네, 친구.

아서: 그냥 장난감 배구만, 뭘.

드래직 교수: 그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난감 배'지...

드래직 교수: 그런데 아직 후원자를 못 찾았어...

드래직 교수: 늙은 부인 둘이랑 머저리 한 놈 밖에는.

드래직 교수: 신사,숙녀 여러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에게 다가오는 후원자들

드래직 교수는 이것이 원격으로 조종되는 장난감 배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당시 19세기인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명이였다

다만 여태까지의 후원자들이 그를 믿지않고 등을 돌린 이력이 있었던듯

그리고 새로 찾은 후원자들 앞에서 아서가 직접 이 원격조종 장난감배를 시연하는데

놀랍게도 드래직교수의 말은 사실이였다

태초의 드론인셈

그리고 움직이는거에서 끝나는게 아닌 미니어뢰를 장착하여 전투용으로 쓸수있는데

잘만하면 군수용도로도 사용할수있는 엄청난 발명이였다

드래직 교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공적인 시연에 어깨가 올라가는 드래직 교수

아서: 굉장하군.

드래직 교수: 굉장한 것들은 제 연구실에 있답니다...

드래직 교수: 자금을 지원해 주시겠습니까?

분명 이것만 보자면 시대를 앞선 발명이며 드래직교수는 희대의 천재이기 때문에

자금상황만 확보된다면 더 굉장한걸 개발할수있을지 모른다

본격적으로 이빨을 까면서 후원자들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대는데

아서: 난 이만 가야겠어...

드래직 교수: 물론이지...

드래직 교수: 그리고 고맙네...

드래직 교수: 도버힐 근처에 올 일이 생기면 한번 들르게나...

드래직 교수: 그러면 깜짝 놀라게 해 드리지.

성공적인 시연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의 연구소에 초대하는 드래직 교수

이후 레데리 지도 북동쪽에 위치한 도버힐 이라는 곳에서 다시 드래직 교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그곳에는 한 연구소가 있었는데

그날 밤에는 엄청난 천둥과 폭풍이 몰려왔다

아서: 누구 없어요?

드래직 교수: 도둑놈이냐?

기이한 연구소 안

아서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어디선가 경계하는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아서: 교수 양반, 난 도둑놈이 아니야...

아서: 연못에서 당신을 도와줬잖아.

그리고 손쉽게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가니 몸을 웅크리고 있는 드래직 교수를 만날수있었다

드래직 교수: 아, 너구나...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경계를 푸는 드래직 교수

아서: 내가 방해한 게 아니면 좋겠군.

드래직 교수: 아니, 내가 망쳤지...

드래직 교수: 피뢰침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서 말이야.

드래직 교수: 이제 딱 한 가지, 큰 문제가 남았는데...

드래직 교수: 이것들을 조정하는 걸 도와주게...

한번도 모자라 두번을 덤탱이 시키는 드래직 교수

연구소 견학이라도 시켜주나 싶었지만 또다시 일일 조수행이였다

알수없는 전기 신호기로 번개가 치는 곳에 피뢰침을 박아넣으면 되는데

이렇게 총 세군데에 피뢰침을 박고

전기탑 위에 올라 레버를 올리면 하늘에서 내려온 전류가 흘러 들어온다

그후 일생일대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무엇인가의 스위치를 켜는 드래직 교수

그가 가리킨곳엔 웬 깡통로봇이 전기를 머금고 있었다

드래직 교수: 살아났다!

그리고 놀랍게도 전기를 품은 깡통로봇은 손을 움직이며 작동하는데

마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의 피조물을 창조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드래직 교수: 내 아들이 살아났다!

기적의 순간을 보며 정신나간 사람마냥 환호하는 드래직 교수

아서: 저게 뭐지?

드래직 교수: 생명 그 자체지.

드래직 교수: 그 바보들은 날 의심했지만...

드래직 교수: 나와 자네가 해낸 걸세.

드래직 교수: 놀랍지 않은가?

손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거리는 깡통을 보며 흥분하는 교수와는 달리

아서는 영 시원치않은 표정을 짓는데

결국 몇번 움직이다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작동이 멈추고 만다..

아서: 이게 다야?

드래직 교수: 일단은...

드래직 교수: 자네는 피조물이 창조주가 되는 순간을 본 거야.

깡통로봇의 작동이 정지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분의 도가니에서 벗어나지 못한 드래직 교수

드래직 교수: 내게 아들이 생겼어...

드래직 교수: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드래직 교수: 그 바보들은!

드래직 교수: 날 의심했지.

정신나간 교수를 뒤로하고 며칠후

해가 짱짱한 날 다시 교수의 연구소를 찾았다

그후 교수는 어떻게 됐을지

후원자는 제대로 만났는지 궁금하던 찰나에...

드래직 교수는 끔찍한 사체가 되어버렸다...

아서: 이제 발명품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싸늘하게 죽어있는 그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아서

대체 누가 그를 죽였는가 생각하기도 전에

깡통로봇이 없어졌다는걸 알아챈다

깡통로봇의 행방을 찾기위해 온갖 지역을 떠돌던 중 결국 설원까지 와버렸는데...

멀리서 웬 불빛하나가 보였다

망원경으로 확대해보니 저것은 드래직 교수가 만든 그 로봇

로봇: 아빠...

가까이 가니 기이하게도 아빠라는 말을 뱉어내고 있는걸 볼수있는데

로봇: 아빠.

로봇: 아빠...

아빠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지 계속 아빠를 찾고있는 로봇

로봇: 아빠?

탕!

총으로 머리를 쏘자 그제서야 아빠라는 말을 멈추며 이 불쌍한 녀석은 깊은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