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소설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직전생 후편』
제 4장 - 나가츠키 탓페이
안녕 착한 어린이 여러분, 나는 루데우스 그레이랫이야
이세계에 전생해서 두 번째의 인생을 절찬 만끽중, 인기 만점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굿 루킹 가이다
스스로 굿 루킹 가이라고 하는것도 부끄럽네
어쨌든, 지금 나는 전생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다짐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의 부끄러움은 참더라도 자신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런 나는 지금, 동료인 에리스와 루이젤드와 함께 『적룡의 아래턱』 까지 와있다. 깊은 사정이 있어서 마대륙까지 날려와서 길고 긴 세월이 지나, 목적지인 아슬라 왕국을 목적에 두고 있어, 나는 의기양양한 기분이었다
「루데우스」
「응?」
라며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를 나서자마자, 나는 한 소년에게 불려서 멈추어 세워졌다.
기억에 없는 상대다. 하지만, 그 상대의 복장을 보자마자, 나는 머리 속에 번개가 지나간 듯 했다.
머리카락은 짧았고, 꽤나 나쁜 눈매, 신장은 보통이었고 나이는 지금의 나보다 6~7살 정도 많아보였다, 고등학생 정도일까
고등학생이라는 표현, 꽤나 오랜만이지만, 그에게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저지를 입고 서 있었으니까.
학교에서 지정해준 저지는 아닌 듯 했지만, 이쪽의 세계에서 만든 제품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소재, 지퍼나 봉제선같은 것들... 아니, 이세계의 기술이다.
이세계, 그래 그는 이세계인이었다.
나와 같이, 그 세계에서 날아온 인간이다. 그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나 이외에도 그런 입장의 인간이 있었을 뿐이다.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가 나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그 목소리가 적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나는 분명히 그를 강하게 경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에 있었던 것은 적의가 아니라, 신뢰였다.
이상한 이야기이다. 그와 만난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생에서 조차도 기억이 없다. 절대로 본적이 없던 상대다.
그런 그가 나에게 향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신뢰가, 어째서인지, 이때의 나는 경계를 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를, 도와주지 않겠어?」
「물론」
그가 도움을 요청하자, 나는 즉답했다.
그런 나의 대답을 듣고, 그는 웃었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응, 그렇게 말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 알고 있었어」
★ ★ ★
「지금부터, 너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거야. 단,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잠시 조용히 들어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나츠키 스바루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스바루는 초연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부탁받았으니, 나는 고분고분히 인기척이 없는 여관의 뒤편에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루데우스, 너에게는 정말로 큰 은혜를 입었어. 그렇게나 하나의 장애를 너기 위해 고생했던적은 처음이었어. 그렇게나 친구를 휘말리게 한 것도 말이야」
서론에서 말했던 대로, 스바루의 이야기는 의미불명이었다.
나와 그의 사이에, 은혜가 오고 갈 에피소드는 없다. 하지만, 그런 걸로 그의 이야기를 방해하는 것은 실례이다.
진지한 상대에게는, 이쪽도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실례이다.
「이것저것 시험해서, 질릴 정도로 실패를 거듭해서, 솔직히, 한심한 이야기야, 정말로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랬는데?」
「네가 말해줬으니까 ―――어떤 세계선에서라도, 힘을 빌려준다고」
불안과 긴장에 몸이 딱딱해진다. 마치, 그건 벌을 받을 것 같아 무서워하는 아이와 같은 태도였다.
하지만, 금세 그는 안심한 듯한 모습으로 숨을 뱉었다.
「이건 세이프인가. 변함없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렇게 중얼거리는 스바루를 보며, 나는 어떤 가설에 생각이 닿았다.
지금, 스바루는 「세계선」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초대면 일터인 나를 꽤나 신용해 주고 있다.
이것들로부터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스바루에게 있어서 나와의 초대면은 초대면이 아니다, 라는거다
―――시간역행, 그런 단어가 나의 머리에 떠올랐다.
미래예지의 가능성도 생각했지만, 스바루가 나에게 접한 방식으로부터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해서 친해지지 않으면 이 거리감은 만들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전의 나는 스바루와 잘 지냈을 거라고 이해했다. 단, 불안한 점도 있다.
―――어째서, 스바루는 나와 몇 번이나 조우하고 있는걸까
「....루데우스는 이해가 빠르네」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말하지 않아도 얼굴을 보면 알지....,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기분 나쁘네. 나는 마음속에 정해둔 아이가 있으니까」
「미안해, 친구로 지내자」
「네 이야기가 아니야!」
꽤나 날카로운 츳코미가 들어와서, 나와 스바루는 꽤나 자연스러운 만담을 이어나갔다.
즉, 이렇게 자연스럽게 유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스바루는 나와 굿 커뮤니케이션을 쌓고 있었던 거겠지
「하아,하아... 뭐, 본제로 돌아가자고? 그리고, 미리 말해두겠는데 너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다는 건...」
「방금, 네가 생각한 거 말이야. 나와 네가 만날 일은, 이제 이게 마지막일 거니까」
말하면서, 스바루가 저지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꺼낸 물건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세밀한 체인으로 이어진 그건, 내 눈에는 회중시계 정도로 보였다.
「이거 시계 같은 거야?」
「마도구야. 특별한 마도구지」
쇠사슬의 소리를 울리며, 스바루는 회중시계―――――아니, 마도구를 꽉 소중하게 쥐었다.
「이걸 손에 넣는게 나의 목적이었어. 그 뒤에는 나츠키 스바루와 루데우스 그레이랫의 대모험, 그런 느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윽!」
「무, 무슨일이야?」
유창하게 이야기하고 있던 스바루가, 갑자기 가슴을 쥐며 땅을 구르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서, 그의 손에서 날아간 마도구를 캐치. 갑작스러운 발작에 굉장히 쫄았다.
「괜찮아? 무슨 일이.... 설마, 이 마도구가?」
「아,아니, 이건 무관계해....으...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지뢰를 밟았네.. 씨발. 방심한 틈을 타서...」
어깨를 부축해서 세워주고, 욕지거리를 뱉고 있는 스바루의 더러워진 몸을 털어주었다.
그리고, 나이스 캐치한 마도구를 돌려주었다.
「소중히 하라고. 이걸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거잖아? 그 노력을 동향의 나에게 이야기 해주고 그 달성감을...」
「아니야 루데우스, 이건 너와 나의 승리야」
나의 말을 중간에 끊고, 스바루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스바루는 마도구를 받고, 다시 손에서 감촉을 확인했다.
「이걸 손에 넣기 위해,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이 있었어. 실제로 주....죽을 뻔한 정도 있었고, 하지만 실패했지. 이제 포기하려고 생각하던 참에 네가 말해준거야」
내가 말했다. 그게 역전의 발판이 된 건가. 나의 말이 어떻게 도움을 준 걸까.
지금에서야,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전생에서 그렇게나 볼품없는 꼴을 겪어온 내가, 무슨 말을 해 준걸까.
「간단해. 서로 대화하고, 말해주었을 뿐이야」
「....그런 간단한 이야기야?」
「바보자식아! 간단 할 리가 없잖아! 상대가 누군지는 아는거야? 우는 아이를 더 심하게 울게 만드는 올스테드라고!!」
「네가 간단하다고 말했잖아!」
이 흐름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깨는거냐! 정말, 우는 아이를 더 심하게 울게 만드는 올스테드는 누구냐고! 지옥에서 찾아온 사람이냐고!
「그래, 간단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상대는 거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진짜 말도 안되게 강했다고, 루이젤드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으니까」
「너, 루이젤드를 바보취급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바보취급하지 않았어. 루이젤드 엄청 좋은 녀석, 최고, 남자중의 상남자」
「잘 알고 있네」
나와 스바루는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다.
루이젤드가 좋은 사람인걸 아는 녀석은 나쁜 녀석은 아니다. 뭐랄까, 지금까지 와서 가장 스바루와 마음이 맞은 느낌이 든다.
어쨌든, 이야기가 끊겼지만..
「그런 위험한 녀석을 상대로, 어쨌든 과감히 공격을 계속했지. 몇 번이던가.... 뭐 열 번 정도는 도전했는데 결국에는 어떻게든 양도받았어」
「그런가, 그건 잘됐....」
잘됐네, 그렇게 말하려고 하는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스바루의 표정이, 간단하게 그렇게 말하게 두지 않았다.
「....」
나는 오늘 아침, 여기서 처음으로 스바루와 만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듣고, 모르는 자와의 분투를 듣고, 끄덕끄덕 수긍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가볍게 「잘됐네」 라고 말하는 건가?
스바루는 가벼운 어조로 지금까지의 분전을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걸어온 길이 간단했던 것은 아니다.
그거야, 전부 자신의 덕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 스바루는 나에게, 다른 세계선의 나에게 감사를 하고 있는거다.
루이젤드와 에리스에게도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지 않으면 루이젤드를 그렇게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내가 모르는 분투가 있었다.
그건, 노력했다는 것이다. 분명히, 스바루의 특별한 능력은 제약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노력한 것이다.
내가 노력했을 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어땠더라? 어떻게 해 주었지?
록시나 실피, 파울로와 제니스, 에리스와 루이젤드는 어떻게 해 주었지?
「스바루」
「으,응, 미안했어 미안했어. 뭐랄까, 달성감에 벅차올라서 좀 제멋대로...」
「.....정말, 노력했구나」
「.......어」
제대로 말 했으려나,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 사람들처럼.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처럼,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나에게 해 주었던 것처럼, 상냥하게 말해 주었으려나.
그가, 스바루가 해온 노력에, 나의 말로 보답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그럴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후」
짧게, 떨리는 숨을 뱉고, 스바루가 얼굴을 정리했다.
그, 인상이 나쁜 그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나는 천천히, 그에게 등을 돌렸다.
나도 남자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와는 친구였던 모양이다.
남자가, 친구에게 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다시 등을 돌리지 않았다.
흐느껴 우는 소리가 멎을 때까지 기다리는 정도는, 스바루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다.

★ ★ ★
「흐트러져서 미안했어.」
라며, 스바루는 콧등을 붉힌 채로 말했다.
나는 그와 친구니까 이 일은 비밀로 하기로 했다.
어쨌든 스바루의 사정은 알았으니까――――
「그래서, 찾던 마도구도 손에 넣었으니, 이제 너는 어쩔거야? 갈 곳이 없다면...」
「아니, 목적지는 있어. 이 마도구가 내가 갈 곳.....이건, 내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도구야」
「원래의 세계에, 돌아간다」
그 말을 듣고, 나의 가슴 깊은 곳에서 심장이 뛰는것이 느껴졌다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원래의 세계, 내가 이 이세계에 살았었고 죽었던, 전생을 보냈던 세계.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조금 복잡해. 내가 돌아가고 싶은건, 원래의 세계와는 다른 이세계야」
「뭐? 무슨 말이야?」
「즉, 나는 한번 이세계 트립을 겪고, 거기서 다시 이세계에 온거야. 그래서,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은, 첫 번째로 이세계 트립한 세계라는 거지」
스바루의 이야기라면, 이 세계는 두 번째의 이세계―――그걸 깨달은 건 아무래도 꿈속에서 히토가미와 만난 것이 원인이라는 듯 하다. 그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신은, 스바루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위험한 남자가 가지고 있는 마도구의 정보를 전해주었다. 히토가미가 남을 돕다니, 솔직히 믿어도 좋은지 조금은 수상하다만
「그 마도구를 기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마력이 필요해. 그래서 히토가미에게 소개받은게 루데우스라는 거지」
「그렇군, OK, 알겠어 잊은 물건은 없지?」
「........」
다시 한번, 말똘말똥 마도구를 보며 내가 말하자, 스바루는 가볍게 눈을 뜨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뭐야,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아니, 그렇게 가볍게 받아주다니, 너 그렇게 사람이 좋아서 이세계에서 괜찮겠어? 속아서 노예가 되면 안된다?」
「생전에 전라로 집에서 쫒겨난 적은 있지만 말이야」
「초 고수잖아!!!」
나도 이세계의 생활이 길어졌으니까. 이런저런 힘든 일 즈음은 겪어보았다 이말이다. 물론 알몸으로 쫒겨난 일은 어지간히 겪기 어려운 에피소드이지만.
어쨌든,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스바루의 사이에 미묘한 침묵이 이어졌다.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그저, 끝을 내야 할 시점이 왔다는 거겠지, 나 뿐만이 아니라 스바루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거, 마력을 넣기만 해도 좋은 거야?」
「어떠려나. 설명서는 붙어있지 않으니까,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본 적도 없으니까 몰라. 부수지 마라?」
「부수면 어떻게 되는데?」
「그때는 분명히 내 마음도 부숴질 거야」
으아, 무섭네 무서워. 책임이 막중하다. 실패해서는 안 되겠네.
나는 진지하게 마도구를 잡고는 숨을 들이쉬고, 뱉었다. 그리고 마력을 주입하는 이미지를 마도구에 향한다.
「오...오?!」
다음 순간, 탐욕스러운 동물에게 먹이라도 준 듯이, 나로부터 엄청난 마력이 빨려들어간다.
이렇게 보여도 마력량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런 나라도 상상이 안 되는 기세다, 확실히 히건, 어지간한 마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이쪽도 마력량이 유일하게 자신이 있는 부분이니까 이 정도는―――
「미션 컴플리트...!」
「오!!!!! 괜장해! 역시 루디!」
역시 루데우스라던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솔직히 마력이 아슬아슬할 정도니까
나는 마력을 만땅으로 채운 마도구를 스바루에게 건네주었다. 안절부절하며 그는 그걸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 버튼을 누르면 되는 걸까?」
「아마도, 폭발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집어넣은 마력량으로부터 생각하면, 이 주변은 전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지만.....」
뭐,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그런 관계로, 무사히 준비도 끝났다. 남은 건―――
「루데우스. 이 마도구가 있으면, 너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똑바로 나를 쳐다보며 스바루가 말했다.
「이세계 전생이잖아? 이쪽의 세계가 재미있지 않다는 것은, 나도 짧은 시간이지만 통감했어. 그니까」
「...그래도, 네가 돌아가는 곳도 이세계잖아, 스바루」
스바루의, 친절한 제안을, 나는 거절했다.
그게 동정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스바루는 그저 말하지 않고 넘길 수 없었던 거겠지. 자신과 같은 입장의 나에게 만큼은.
그런 그의 친절한 배려를, 나도 솔직히 대답해야한다
원래의 세계가 증오스러운건 아니다. 그 세계에는 그 세계의 장점이 있다. 이 세계가 살아가기 힘든 것도 거짓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세계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기로 결심했어」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던지 그런 형편좋은 이야기가 있을리 없다. 두 번째의 찬스이지만, 나는 이 세계에서 전력으로 살아간다.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인가, 서로 똑같구만」
「그렇지, 그러니까 우리들은 서로 도운거겠지」
「―――응, 그렇지!」
그렇게 말하고, 스바루는 속 시원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그는 마도구를 잡은 손을 내지르고는 나에게 보이라는 듯이 그 상단부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다음 순간, 내 쪽에 있었던 문자열이 빛나기 시작하고는, 주입한 마력이 격렬하게 순환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슴푸레한 빛이 생기고, 스바루의 전신이 그 빛에 감싸여지고 있다. 불안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빛이었다.
한 눈에 보아도 그가 원래의 장소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해졌다.
「루데우스!, 정말 고마웠어」
녹색으로 빛나는 미소로, 스바루가 나에게 인사를 표했다.
아차하는 순간에,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건강하게 지내라던가, 그정도로 좋을까
동향의, 다른 이세계에 돌아가는 그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운명은 변했어. 이걸로 너는 죽지 않을거야, 오래 살라고」
내가 고민하던 사이에, 녹빛으로 빛나던 미소로 엄청난 이야기를 꺼냈다.
운명? 내가 죽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그걸 묻기 전에, 스바루의 미소가 빛에 휩싸여―――
「이 바보자식아! 다음에 만날 때까지, 너야말로 죽지 말라고!」
그런 나의 분노의 외침을 듣고, 스바루는 거짓말이라도 들은 듯한 얼굴을 하고는,
「―――나도, 가능하면 죽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야」
마치, 죽는게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였다.
★ ★ ★
나는 팔을 내리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나, 뭐 하고 있었더라?」
머물고 있던 숙소의 뒷골목, 나는 멍하게 혼자서 서 있었다.
나도 나이를 먹은 한 사람의 남자니까, 가끔은 혼자서 있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건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애초에, 어째서 이렇게나 몸이 무거운 거야....? 뭐랄까, 마법을 난사한 듯이 피곤한데」
마력량만은 자신이 있었지만, 그게 꽤나 줄어있는 피로감이 엄청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음, 이상하네. 이상하네....」
가장 이상한건, 정말로 기억도 없는 피로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마치, 해야 할 일을 끝낸 직후같았다.
「혹시, 설날의 아침에 새 팬티를 갈아입은 듯한 기분인 걸까」
내가 생각해도 적절한 표현이다. 그래, 나는 팬티를 갈아입었다.아니, 실제로 갈아입은 건 아니지만 그런 기분이다.
「루데우스, 어디야! 이제 출발할거야!」
「아, 에리스 미안해 여기야 여기」
문득, 나를 부르는 에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당황해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한걸음, 내딛기 전에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올려다본 하늘. 파란 하늘이 내 머리 위에 있었다.
―――이 세계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
어째서인지, 나는 지금 다시 아무도 들리지 않게 다짐했다.
마치 누군가와 약속한 것처럼, 다시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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