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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카사네루(if부터 거듭하는 이세계 생활) 프롤로그 4 “사자왕의 계보”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9 17:30:49
조회 1599 추천 17 댓글 10

1fb8ea23f7dd078f4880fdb405d02a38cd0bbc742453b9a681f33e644ab1e6cdf0244384ec69a3d670



――롬 영감과 함께 왕국을 떠나. 그러면 안전은 보장해 줄게.”

 

늦은 밤 잠자리에 들려던 참에 느껴진 이상한 낌새에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자신의 느슨해진 경계심에 대한 실망이었다.

 

원래 살던 빈민가에서는 주변이 온통 적 투성이었다. 마음을 놓을 시간도 장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잠자리에 누울 때도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그것이 빈민가에서 15년 동안 자라면서 얻은 나름의 자랑거리였을 텐데—,

 

"여러 가지 내적 갈등을 겪는 거야?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잠이 덜 깬 건 아니지?"

 

"..., 어디 사는 누군지 모르지만 지금 누구한테 시비 거는 줄 알아?"

 

잠자리에 여전히 누운 채로 나지막한 목소리의 협박에 당당하게 반박했다.

 

이렇게 무시받아도 당연한 추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시받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는다. 설사 이로 인해 상대의 신경을 거스른다고 해도, 굴복하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굉장히 세게 나서는데? 말해두지만, 라인하르트는 지금…"

 

"장난하냐? 여기서 내가 아니라 왜 라인하르트 녀석의 이름이 나와?"

 

(원어: 「ざけんな。アタシがヘマして、アタシが自分の尻を拭かなきゃならねってときに、なんでラインハルトの野の名前が出んだよ」)

 

――――

 

말해 두지만,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 틈을 보이면 순식간에?"

 

방심하는 사이에 호루라기를 불 기회를 보고 있었다. 다만, 상대의 묘한 반응을 보자 긴장이 확 풀어졌다.

 

침대 옆에 서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침입자――, 그가 왠지 갑자기 어깨를 떨며 작은 소리로 웃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너 갑자기 왜 그러는데!"

 

, 큰 소리 내지 마. 상황 파악을 못 하는 거냐. , 여기서 라인하르트를 부르지 않는 것이, 정말로 너답긴 하네.”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침입자가 맥이 빠진 듯한 목소리로 웃자 그 쪽을 돌아봤다.

 

처음의 날카로운 기백은 온데간데 없고, 자유롭게 움직여도 별 일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방심이라면 방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직감이라면 직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뒤를 돌아보는 걸 후회하지 않을 만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상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 곳에 서 있던 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빠,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왜 여기에 있든 너가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 내 요구는설마, 아직 잠이 덜 깼어?”

 

아니, 롬 영감이랑 뭔가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걸 듣긴 했는데…”

 

그 요구를 하는 눈 앞의 상대는―― 본 적이 있던 검은 머리의 소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협박을 하러 온 게 분명한데도 소년은 맨손이었다.

 

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이 쪽을 묶을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 쪽도 경계가 풀려서 자신의 금빛 머리칼을 거칠게 긁었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숨어들었어? 오늘은 라인하르트 녀석이 집에 없지만, 이 저택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는…”

 

, 플럼과 그라시스랬나? 그 쌍둥이들 겉으로 봤을 때는 귀엽기만 했는데, 실력도 굉장해서 애를 많이 먹었어.”

 

――

 

게다가 인연이었는지, 너네 집에서 돌봐주는 깡패 3인방, 쟤네들도 만난 적이 있어서. 세상은 좁다는 게 이런 말인가 봐.”

 

태연하게, 저택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얘기를 늘어놓았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계심이 느슨해졌음을 깨닫고 이를 악문 소녀의 등에서 서서히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눈앞의 소년, 그의 분위기는 확실히 자신이 알고 있던 자와 거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거야말로 비정상적이었다.

 

심야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저택에 침입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계를 뚫고 침대 옆에 서는 것까지 성공했는데, 전과 다르지 않은 게 말이 되나.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어? 해를 끼쳤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안심해. 다쳤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갚아줄정도로 애는 아니니까. 게다가 소란이 발생한다면 라인하르트가 곧바로 달려오겠지.”

 

“…내가 큰 소리를 내도 곧바로 달려오지 않을까?”

 

, 그것도 맞긴 하지. 그러니까 하지 마. 그러면…”

 

그러면?”

 

――나도 너희 가족의 비밀을 안 밝힐 테니까.”

 

살짝 몸을 굽혀서 이 쪽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경우, [가족]이 나타내는 대상은 자신에게 한 명 뿐이라는 것도.

 

롬 영감의 뭘 안다는 건데?”

 

여러 가지. 여러 가지를 말이지. 실은 롬 영감 뿐만이 아니라, 너에 대해서도 너 자신보다 아마 더 잘 알 걸. …왠지, 이런 말을 하니까 스토커 같은 기분이 드네.”

 

움츠러든 이 쪽 앞에서 소년은 자신의 목을 긁으면서 친한 친구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쓴 웃음을 지었다.

 

그런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더 알고 싶으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데, 너희 가족은 왕국에게 있어서 엄청난 역적이야. 정체가 드러나면 백 퍼센트 사로잡혀 처형당할 걸. 너도, 너희 진영원들 모두 연좌제로. 나도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아.”

 

대체 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조금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짓일 수도 있긴 하지만.”

 

자신의 뺨을 긁으면서, 당당하게 나쁜 짓이라고 밝혔다. 그건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남은 것은 이 쪽을 설득시키기만 하면 될 정도라고 눈치챌 수 있었다.

 

――――

 

아마 소년도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라인하르트를 부르면 어떤 상황이든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라인하르트가 오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보가 유포된다.

 

굳이 다 말로 안 해도 알아들은 걸 보면, 역시 너도 왕 후보에 걸맞는 사람이구나.’

 

빈정대는 걸로 밖에 안 들려.”

 

본인이 알면서 한 거든, 모르면서 한 거든, 그 말은 도발로만 들렸다.

 

잠깐의 짧은 고민 끝에――,

 

――알았어. 시키는 대로 할게.”

 

그래? 그거 참 다행이다. 그럼, 도주 경로는 내 쪽에서 미리 준비해 놓았으니까.”

 

고개를 끄덕이자, 소년은 금세 안도하면서 침대 밑에서 가방을 꺼냈다. 내용물의 구성은 훌륭했고, 준비도 만반으로 해놓은 것 같았다.

 

정말로 불쾌해질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오싹했다.

 

곧장 롬 영감 방으로 가. 그 쪽에도 얘기는 해놓았으니까.”

 

어떻게 설득한 것인지 묻고 싶지도 않았고, 실제로 알려주지도 않았다.

 

그저 모든 행동거지가 지배당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잠옷을 입은 채, 소년이 건네준 가방을 들고 옆을 지나갔다.

 

방을 나가기 직전에, 딱 한 번, 걸음을 멈추고――

 

――졌다고 객기를 부릴 생각은 없는데, 오빠는 사람이 아니라 악마 같아.”

 

그 말만 남기고, 상대의 반응도 보지 않은 채 재빨리 방을 나갔다.

 

승산은 없었다. 저게 적으로 돌아선 이상, 라인하르트가 아니라면.

 

얼음물에 담가진 것처럼 차가운 공포를 느끼면서, 금발의 왕선 후보자는 왕선에서 이탈했다.+000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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