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39권 토라노아나 점포특전: 『No Stella No Life ①』앱에서 작성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4 13:00:02
조회 3445 추천 30 댓글 11

7cea827eb5836cf73fe880ed439f3338f236771d4ac1de00cb3265fe7769

1

“――알데바란.”

밝은 목소리로 불린 그 단어는, 알데바란이 싫어하는 것이었다.

그 이름이 싫었다. 그리고 자신을 부른 그녀도 싫었다.

이것들 외에도 그가 싫어하는 것들은 굳이 따지자면 충분히 많다.

어쨌든, 이 증오는 어찌할 수 없는 도리였다.

“정말 불편한 듯한 얼굴이네. 그래도 나는 그 이름이 너에게 최선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안했었는데 말이지.”

그렇게 무심한 목소리로 말한 그녀의 얼굴이 그의 시야에 뒤집힌 채로 들어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기 때문이다. 누워 있는 이유도 간단하다, 눈 앞의 여자가 자신을 이겼기 때문이다.

사라지지 않는 차분한 아름다움과 긴 속눈썹으로 꾸며진 눈빛에는 살짝 불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 얼굴을 보자 그는 진심으로 화가 치솟았다.

“미안하게 됐어. 내가 아름다움에 대해서 딱히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해도, 가끔씩은 내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좀 날씬한 편이라 과하게 걱정되긴 하더군. 보다 보면, 가끔씩은 내가 그들을 질투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 말을 한 그녀는 가벼운 분위기로 웃었다.

그 태도로 보아하건데, 그는 자신이 [“그럴 리가.” 라고 너는 말하겠지,] 라고 답하길 바라는 것 같았으나, 그는 그녀의 의도대로 행동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후후”하고 웃으면서,

“네가 나에 대해 품고 있는 반항심을 무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말하고 싶었던 단어를 알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 곧 내가 너와 정확히 같은 단어를 상상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지금 그게 말이 되는 논리야!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것과 같은 헛소리잖아?!”

그녀가 무적의 논리를 펼치자, 그는 자기를 가지고 놀지 말라는 것마냥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눈 앞에 있는 여자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언어 폭력이나 반박 같은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존재다――,

“가지고 노느니, 흉계라니, 이런 것들은 약간 너무 과한 말은… 아니려나. 애초에 나는―― 나쁜 「마녀」니까.”

겁쟁이나, 사기꾼들보다 악의에 가득 찬 「마녀」에 걸맞게, 그녀는 웃음을 지었다.

2
“――알데바란.”

그 밝은 목소리로 불릴 때마다, 이제는 더 이상 답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은 했으나, 실제로는 그래봤자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 이유야――,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알데바란――”

“좀 닥치라고! 다 들려!”

“그것 잘 됐군. 나도 혹시나 너가 못 듣고 있었는 지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궁극적으로 우리의 상호적인 인지에 대해서 불일치가 있어서는 안 되니까. 자, 그럼, 내 말을 듣고 있었나?”

「마녀」의 수치심 없는 말들에 알데바란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왼쪽 손으로 턱을 굈다.

그는 답할 생각이 없다는 듯이 입을 꾹 닫았으나, 불행히도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은 그에게 묵비권을 줄만 한 사람이 아니었다.

“―――”

그는 입을 꾹 닫은 채 버티려고 했으나,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에 결국 포기했다.

“――, 알겠다고, 알겠어! 마법에 관한 얘기였지?! 네가 그토록 좋아하고 잘하고, 재능에 대해서 칭찬받아 마땅한 거라고, 됐냐?!”

“알고 있었구나? 다만, 내가 정말로 마법을 좋아하는 지, 아닌 지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물론, 다른 이들도 내가 마법을 잘 사용한다는 것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그것이 곧 내가 마법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여부로 연결되는 지…”

“말 좀 그만 좀 하라고! 하나를 물어봤더니 별의별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너와 대화할 의지를 잃고 있다고!”

쓸데없이 「마녀」가 또 말을 늘어놓게 시작했다고 즉시 자책한 알데바란은 머리를 거칠게 긁었다. 「마녀」는, “왜 이러는 건지.” 라고 말하고 한 쪽 눈을 감았다.

“왜 너는 늘 이렇게 대화의 흐름을 끊으려고 하는 거지? 결과가 명백한데도 너는 여전히 무의미한 저항을 계속하고 있어. 비효율적인 행동이니 이해가 도저히 안 되는군.”

“...그게 싫으면 네가 포기하든가. 내가 너보고 계속 말을 걸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싫다니?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말했다시피, 이해가 안 되는 건 맞아. 하지만 그게 싫다는 건 아냐. 오히려 나는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늘 알고 싶어하는 편인걸. 어려울수록 오히려 좋아. 그렇다고 쳤을 때…”

“그렇다고 쳤을 때?”

“같은 기원에서 비롯된 존재인데, 왜 결과물에 이렇게 차이가 생긴 건지 걱정되는 군. 태어난 시기의 문제인가, 환경의 차이인가, 목적의 규모의 차이인가. 뭐, 차이를 유발시킬 만한 수많은 것들이 생각나긴 하지만… 역시 요인을 하나로 줄이는 건 비현실적일 것 같군.”

입술에 손가락을 댄 「마녀」는 중얼거리면서 자기 내면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버렸다. 다시 또 이런 상황이 시작되자, 알데바란은 지겹다는 듯이 하늘 위를 바라봤다.

위에는 끝없이, 어떠한 변화도 없이 하늘이 쭉 뻗어 있었다. 저 멀리까지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녹색 잔디밭이 보였다. 별 생각 없이 돌아다녔다가는 길을 잃고 죽을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이 「마녀」가 만들어낸 몽환의 장소다.  ――올 때마다 늘 봤던 거지만, 이렇게 개별적인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늘 놀라곤 했다.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마녀」인데도, 여전히 이룰 수 없는 거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그 소망을 한 작은 일개 개인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제정신인지 의심될 정도였다――,

“불행히도, 네가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지 않다, 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네.”

“...생각보다 빨리 돌아오셨네?”

“잠깐 생각 속에 빠져 있던 것 뿐이야… 아, 내 내면의 세상이다라는 발상을 제안한 것인가? 흥미롭군. 예상대로, 너는 나에게는 없는 발상력을 품고 있어.”

“――”

「마녀」는 애정을 담고 웃었으나, 그는 그녀가 그 검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가 아닌 다른 이였고, 자신을 그 이에 비추어 보면서 웃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알데바란은 저주하듯이 “헤.”하고 말을 내뱉었다.

그의 반응에 「마녀」는 놀란 듯이 눈을 깜빡이고,

“내가 타인의 감정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너도, 나도 그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있지도 않잖아. 그래서 나는 네가 느끼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던 것이지만…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군.”

“착각?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녀」가 나를 가르치시려고?”

“논리와 감정은 별개의 것들이지. 절대로 섞여서는 안 돼. ――너에겐 부여되었고, 나는 받을 수 없는 것이지. 한 개인의 육체적인 힘이나, 재능과는 무관한 거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필요한 것은 자질이 아니야. 자격이지.”

“자격?”

“그래, 「그녀」 앞에 설 자격. 그것의 보유 여부가 핵심이야. 내가 너에게 수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들은 근본적으로는 그 하나를 위해서지. 이걸로 답변이 됐으려나?”

본인의 긴 하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마녀」는 고개를 갸웃했다.

본인이 스스로 자신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인정했으나, 알데바란이 던진 질문은 그녀의 웅변을 듣고 나서 해결됐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그녀의 주장은 믿기가 매우 어려웠다.

어쩌면 이것도 「마녀」 본인 나름대로의 논리에서 비롯된 것일 지도 모른다, 자신의 결점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냥 흉내낸 거야. 딱히 이런 류의 일들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

“어느 정도 관찰과 입증을 거치게 되면, 사람의 생각의 흐름과 행동을 규격화할 수 있게 되지. 가끔씩 볼 수 있던 사람들을 보고 배운 거야. 이런 일을 자주 하는 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예상대로, 「마녀」는 알데바란의 침묵의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답을 내렸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지금 한 웅변도 결국 수많은 패턴들의 의거 하에 내린 계산된 결과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행동들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이에 대한 반응을 하는 것이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으므로, 자유 의지 라는 것이 실존하는 지에 대한 여부도 불확실해진다.

“나는 나 자신이 유난히 복잡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다 통계로만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마음의 상처를 입었나? 그렇다면 사과하도록 하지. 너의 인간성을 부정하려는 뜻은 아니었어. 내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극히 우월한 존재는 아니잖아?”

“――――”

“잠시 삼천포에 빠진 것 같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볼까? 확실히, 이 곳은 현실 세계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긴 하지만, 무한하다는 뜻은 아니야. 너의 권능을 쓴다 하더라도 말이지.”

대화의 흐름이 불편하다는 뜻은 아마 아닐 것이다. 「마녀」는 말 그대로 굳이 여기서 대화를 계속 해나갈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알데바란도 이에 동의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싫어하는 이름을 가진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긴 하지만, 그는 여기에 있어야만 한다.

――알데바란과 「마녀」, 이들 둘 다 이 곳에 자신들의 삶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너가 땅바닥에 누워 있는 걸 통해 알 수 있다시피, 너는 네 개의 기본 속성들의 효과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어. 이들 외에도 음과 양이라는 두 개의 속성이 있긴 하지만… 너가 배워야 할 것들의 목록에는 넣지 않도록 하지.”

“왜지? 너가 가르치기 힘들어서 그런건가?”

“그거야 배우는 이의 태도에도 달린 거지. 어쨌든 그 이유는 아니야.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쪽을 잘 다루게 되면 다른 쪽의 습득에 영향을 줄 거야. 그리고 너가 가지고 있는 음 속성에 대한 재능은 네가 습득하고, 실행하게 될 금술을 위해 써먹어야 하거든.”

“제멋대로 다른 사람의 진로 계획을 짜지 말라고…”

“애초에, 그 녀석들과 내 친구들한테서 그러라고 받은 의무인 걸.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것이지?”

「마녀」가 배려심 없는 질문을 던지고 고개를 갸웃하자, 알데바란은 눈썹을 찌푸렸다.

아마 음과 양 외의 네 개의 속성들에 대해서 묻는 것일 것이다. ――즉 땅, 물, 불, 바람 중 어떤 것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싶은지를 묻는 것 같다.

“어떤 것을 고를까…”

방금 전, 알데바란이 그 네 개의 속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녀」는 초월적인 마법들을 난사했다. 아마 알데바란이 선택을 더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전력을 다했을 것이다.

솔직히, 그런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그녀가 인간성이 없다는 것의 명백한 증거긴 했지만――,

“――땅의 마법이 괜찮을 것 같네.”

“흠? 궁금해서 묻는 건데, 이유가 뭐지?”

“땅, 바위, 모래 등등. 이걸 조종할 수 있는 게 가장 활용성이 높아 보여서. 불과 바람은 사용법이 한정되어 있지. 물은 나쁘지는 않은데… 내가 완벽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그래서 땅을 골랐다. 평범하지만, 활용도가 높으니 최선의 선택이지, 안 그래?”

“――”

알데바란의 이유를 들은 「마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데바란은 한쪽 눈을 감고 “뭐” 하고 불만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마녀」는 “아무 것도 아냐.”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너의 선택과 이유가 참으로 「그」 같아서 감탄하고 있었어. 네가 좋아하든 말든, 너는 「그」의 체계적인 모습을 물려받았군.

“――큭.”

만약 정말로 자신을 긁을 의도가 없다면, 그녀는 정말로 눈치가 없는 게 명백했다.

기분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는 말을 들어서 분노가 차 올라서 알데바란은 자신이 질 걸 알면서도 진지하게 「마녀」에게 덤벼들까 잠시 망설일 정도였다.

망설이던 도중, 그는 다른 방식으로 복수할 방법을 찾아냈다.

“――영광입니다, 선생님(센세이).”

“…뭐?”

「마녀」는 표정이 그대로 굳은 채 검은 눈동자가 알데바란을 똑바로 바라봤다.

「마녀」의 반응을 본 알데바란은 큰 웃음을 지으면서 어깨를 으쓱하고,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별의별 것들을 다 가르쳐 주셨고, 이제는 마법도 가르치려고 하지. 그럼 내가 너를 어마무시할 정도의 존경심을 담아서 선생님이라 부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네가 잘 몰라서 한 말이라는 가정 하에 얘기해 주는 건데, 「선생님」이라는 칭호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씁쓸한 기억과 연관되어 있어. 그래서…”

“그래서 당신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겁니다, 선생님.”

“――――”

그 단어가 반복되는 걸 들은 「마녀」는 처음으로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얼굴에 드러냈다. 알데바란은 이를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마무리를 지을 각오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녀」의 표정이 어느새 흐려져 있었다. 슬픔과 가련함이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어, 어…”

“아, 실례. 너의 무심한 답변 덕에 내 생각이 그대로 외부에 표출된 것 같군. 앞으로도 너와 계속 할 것인만큼, 고통받을 각오는 되어 있어. 그러므로――”

“미안, 미안! 내가 잘못했다고! 내가 사과할 테니까, 그렇게 마음을 괴롭게 하는 표정을 짓지 말라고!”

복수가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역으로 잠자리가 뒤숭숭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먼저 선빵을 날린 알데바란이 오히려 항복했다.

“어라, 정말로? 아무래도 너는 꽤나 합리적이군.”

알데바란이 항복을 말하자마자 「마녀」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까지 갔던 표정을 싹 지우고 무심한 목소리로 답했다.

수치심 없이 우는 척―― 실제로 울기 직전까지 갔으니 우는 척은 아니긴 하겠지만, 어쨌든 속아 넘어간 알데바란은 부들부들 떨면서,

“――이, 이 썅년이…!”

“참으로 험악한 발언이군. 하지만, 나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힐 것이라면, 그럴 각오가 필요하다고 배웠거든. 너에게 그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마음이 좀 더 편할 것 같군.”

“으으…”

“물론 그게 나에게 있어서 마음에 안 드는 칭호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다만, 나는 앞으로 너에게 수많은 형태의 불편함을 강요해야 되는 처지에 처해 있어. 그렇다면 서로 적당히 타협을 해야겠지?”

한쪽 눈을 찡긋한 「마녀」는 결국 궁극적으로는 승자가 되었고, 알데바란은 언쟁을 펼치려 해봤자 무의미할 것이다.

일단, 이것은 그가 명백히 잘 알고 있는 진실이다. ――태어난 이래로부터 그들은 이런 관계를 맺었으며, 단 한 번도 그녀와의 언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그럼 이제 네 선택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서… 응, 좋은 선택인 것 같군. 너에게는 마법에 대한 적성은 딱히 없군. 극히 평범한 수준이야. 그렇다면 그 열등함을 살리려면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방식으로, 그래, 전신 갑옷을 입은 사람을 상대로는 투구의 틈 사이를 찌르는 것처럼 사용해야 겠지.”

“잘난 척 하실 거면, 선생님, 나도 좀 칭찬해 주시지. 첫 수업인데 말이야.”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가지고 너에게 아첨해달라고? 뭐, 그런 거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군. 이유야… 굳이 말할 필요 없지?”

“그렇게 쳐다봤자 안 통한다고, 진짜 왜 성격이 그따구인 건지.”

검은 눈동자가 그를 뚫어져라 바라봤지만, 알데바란은 혀를 삐쭉 내밀기만 했다. 그러자 「마녀」도 “아깝다”라고 말할 듯이 메롱하고 손가락을 하나 들었다.

그러고서――,

“자, 네 몸에 관해서 말인데… 뭐 표현하자면, 여기는 영혼의 세계니 너에게는 영체가 생겼지만, 어쨌든 공격을 버티는 방식으로 학습을 시작하도록 하지. 지금부터 너는 수 없이 많은 「죽음」을 경험하게 될 거야. 분쇄되고, 박살나고, 찢겨 나가는 등. 너가 목숨을 잃을 수많은 방법들을 미리 체험하는 게 너에게도 좋겠지.”

“이봐! 정말 그게 제대로 된 교육이 맞아?! 그냥 화풀이 하려는 게 아니라?!”

“하하, 나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화난 적이 한 번도 없었는 걸?”

“이 거짓말쟁이가!!”

그렇게 고함을 지르자마자 세계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들어올린 「마녀」를 중심으로 평원의 땅에서 정육면체 모양의 흙이 떠올랐다. 떠오른 흙은 이를 드러낸 야수처럼 알데바란의 틈을 노리면서 「마녀」 주위를 공전했다.

직감적으로 느껴진 위협에 알데바란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동시에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신이라면, 어떤 기발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결의가 보이는 각오군. ――참으로 「탐욕」스러워.”

“입 닥치라고, 이 개 같은 선생아!”

웃는 「마녀」를 욕하면서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건 학습을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알데바란이 태어난 의미를 완수하기 위해서.

――언젠가 그가 별들을 넘어설 날에 도달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게 될 십억 번의 시작인 것이다.

추천 비추천

30

고정닉 1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인맥 관리 잘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30 - -
- AD 제철음식이 최고~! 운영자 26/03/05 - -
433693 공지 애니 다 본 갤분들을 위한 소설/만화/애니 분량 정리 [17]
한우임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6.01.25 6756 43
397148 공지 뉴비 가이드 @@넷플릭스로 보지마라@@ [38]
미도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29 45153 77
434853 공지 리제로 3기 중계녹화 모음 [28]
하무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6.01.27 5982 35
425352 공지 리제로 갤러리 공지 및 호출글 [7]
ㅇㅇ(118.235)
25.07.07 5573 0
425229 공지 리제로 번역 모음집 [3]
베아트리스마지텐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7.05 28736 22
445286 🚫북스 스포)제국편은 설정짜기 좋아하는 작가가 쉽게 빠지는 함정이지
ㅇㅇ(221.168)
16:23 18 0
445285 🚫북스 스포)7 8장은 그냥 아벨 스바루 만담이 젤 재밌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9 30 0
445284 🚫북스 스포)어디까지 봤는지, 몇 권을 사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2]
ㅇㅇ(118.223)
16:12 30 0
445283 💬 근데 진짜 세월이 체감되는 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 30 0
445282 🚫북스 스포)솔직히 마델린 자체는 꾸역꾸역 참고 볼만함 [1]
ㅇㅇ(220.79)
16:00 63 2
445281 💬 솔직히 말하면 4기 오프닝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8 53 0
445280 💬 에밀리아 얼굴 고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6 103 2
445279 🚫북스 스포)7,8장 나오면 재미 반감 시키는 놈들 [4]
무우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5 107 0
445278 💬 색욕이 하는말들 맞는거 같은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4 111 0
445277 💬 다들 리제로 굿즈나 피규어 사는편임? [2]
코짓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2 69 0
445276 💬 4기 대박났으면 좋겠다
ㅇㅇ(59.19)
14:23 49 0
445275 💬 1,2,3기 서적으로 봐도 재밌음? [1]
ㅇㅇ(106.253)
13:55 69 0
445273 💬 그러고 보니 3기 짤린 장면 중에 그거 있지 않았나
ㅇㅇ(116.46)
13:30 92 0
445272 🚫북스 스포)23권 질문 [4]
ㅇㅇ(211.114)
13:09 81 0
445271 💬 10장 끝나면 들어가야하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61 0
445270 💬 4기 2쿨임? [4]
ㅇㅇ(115.93)
10:11 231 0
445269 💬 제국편 읽기전에 꼭 읽어야되는 단편이 뭐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111 0
445268 4기스 스포)6장에서 [1]
ㅇㅇ(116.40)
10:01 116 0
445267 💬 3기 엔딩 시리우스 왤케 여신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107 0
445266 💬 완결 나려면 얼마정도 걸릴까? [4]
ㅇㅇ(14.46)
09:29 174 0
445265 💬 4기 오프닝은 처음 노래떴을 때 별로같았는데
Xanvl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8 194 5
445264 🚫북스 스포)27권 개재밌네 [1]
lolic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5 109 1
445263 💬 이거 에밀리아 시점인거지? [1]
기여운트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6 297 1
445261 💬 이번년도 만우절 if 스토리 안나왔나용 [4]
닌스2가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3 227 0
445260 💬 리제로 1기도 소설이 더 지림? [6]
ㅇㅇ(211.215)
05:29 320 0
445258 💬 제국편은 진짜 레전드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2 259 3
445257 💬 에밀리아 오프닝 작화는 볼때마다 감탄 나오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277 1
445256 4기스 스포)4기 잘뽑혔으면 좋겠다 [1]
ㅇㅇ(211.59)
03:29 134 0
445255 🚫북스 스포)이부분 혹시 소설 어디 부분인지 아시는분?... [7]
피의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230 0
445254 🚫북스 스포)9장 개재밌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4 209 2
445253 짤/영 ???: 오자마자 성희롱이라니... [3]
해면보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468 7
445251 💬 이게 내가 리제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임...... [6]
디시콘쓰는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414 4
445250 🚫북스 스포)7,8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좆노잼이었음 [4]
ㅇㅇ(49.175)
01:53 225 3
445248 창작 어제 학교에서 머리카락 그리기 연습한다고 그렸던 거 [1]
jinsang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52 6
445247 🚫북스 스포)오리지널 루트가 [2]
ㅇㅇ(121.159)
01:03 220 1
445246 💬 스바루 생일이 만우절인건 뭔가 떡밥이아닐까 [4]
스바루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2 351 2
445245 💡정보 오늘은 세실스 생일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7 237 5
445244 💬 같이보기는 물건너 갔네 [2]
ㅇㅇ(116.40)
00:19 276 0
445243 💬 사실 4기 초반은 별로 기대 안됨 [11]
Xanvl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6 932 22
445242 💬 만우절 특전 오늘 안올라온대 [6]
코르니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388 3
445240 💬 탄자 애니화 보고 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80 0
445239 💬 6장 이후도 애니화 될까? [7]
ㅇㅇ(118.34)
04.01 264 1
445238 💬 팝업 메모리 스노우 에밀리아 피규어 어떤가요? [2]
ㅇㅇ(124.199)
04.01 159 1
445237 💬 페리스 생긴건 꼴리긴 함
ㅇㅇ(220.79)
04.01 93 0
445236 💬 If 아직도 안올라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249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