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 : 시장 문 닫는 시간인데... 녀석이 좀 늦네 좋은 걸 사려고 마감 직전까지 흥정하고 있는 거려나...

로렌스(회상) : 어째서 그렇게 노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거야?

호로 : 뭐냐... 갑자기 뇌리에 스치고 말이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니 웃기는 남자라니까

뭐. 나로서는 다루기 쉬워서 좋지

일단은 미소랑 감언을 섞어주면 홱 넘어오니까 말야(<-잘 안 들림)

그걸로도 안 속으면 뭐, 눈가에 슬쩍 눈물을 내보이면 되겠지

달콤한 거에 질렸다면 소금기를 곁들이면 돼 단순한 양에겐 효과적이야.

노라 (회상): 걔들은 왜인지 소금기를 좋아해서... 바위에 소금을 살짝 발라두면 언제까지고 계속 햝는답니다

호로 : 이번엔 계집애야? 후후... 양이 소금을 핥는다, 란 말이지?

(망상인듯)

로렌스 : 호로, 나는 양이다.

호로 : 음. 알고 있어.

로렌스 : 너의 눈물을 핥고 싶어.

호로 : 뭐. 괜찮아.

로렌스 : 그럼 간다. 핥짝.

호로 : 푸훕 크후후후

로렌스 : 핥

호로 : 간지러워~

로렌스 : 짝

호로 : 아하하하~

로렌스 : 음, 아직 짭짤해. 핥쨕

호로 : 크..크후후후..아~하하하하

로렌스 : 핥쨕핥쨕핥쨕핥짝

호로 : 하하하하, 이제 됐어! 이봐 당신! 이제 됐다고 하잖아. 어이! 이젠...이젠 됐어,이젠 됐다고!

으아아아아! 적당히 하라고! 성가셔!

로렌스 : 무..무에에에에에에~

(망상끝)

호로 : 뭔가... 정말 그럴 거 같아서 무섭네

후후, 뭐 어쨌든 매일매일 질리지 않으니 좋네

호오?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장난 좀 쳐볼까? 쿠후 양을 사냥하는 늑대의 피가 끓는다!

최고의 미소로 당황하게 해볼까?

(문열림)

로렌스 : 갔다 왔어

호로 : 잘 갔다 왔어? 빨리 왔...네?

로렌스 : 노라 씨가 보러 와주셨어

노라 : 안녕하세요 호로 씨

호로 (독백) : 저질렀다! 이 남자는 분위기 못읽는 바보인걸 까먹어버렸다!

노라 :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호로 : 뭐... 피곤해서 그랬었던거야...

로렌스 : 이젠 괜찮지만 말이야~

호로 (독백) : 조금도 모르는구나 당신!

노라 : 다행이에요 신경 쓰여서...

호로 : 모처럼 와줬는데 미안하게 됐네

노라 : 아뇨 그런...

호로 : 계속 침대에서 있어서 조금 말상대가 필요했어 그러니까 그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거 물어봐도 될까?

노라 : 아 네!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요

호로 : 그럼 물어볼게! 양을 모는 최고의 비결이 뭐야?

노라 : 양을 모는...? 아...! 넓은 마음을 갖는 거겠네요

호로 (독백) : 호오? 지금 마치 바람이 분 것 같았어 이 계집애... "진짜" 양치기네

양을 이끄는 비결은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

로렌스 : 음? 왜 그래 호로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호로 : 아냐 그런 거 아냐.

노라 : 저... 호로 씨 설마...

호로 : 응 양은 분명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야

노라 : 로렌스 씨가 양인가요?

호로 : 그 말대로야

노라 : 나빳어요 정말~

호로 : 그치만 잘 봐 점점 양처럼 보일걸?

로렌스 : 뭐야 둘이서 소곤소곤 즐겁게 말야

노라 : 아.. 아뇨...

로렌스 : 노라 씨마저.. 역시 제 얼굴에 뭔가?

노라 : 풉...

호로 : 흐히히 쿠후후후후후

로렌스 : 뭐야? 뭔데 호로

호로,노라 : 푸하하

로렌스 : 뭐야뭐야 둘이서만~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면 나도 좀 알려줘 저기 응? 그러니까 웃지 말고~

아 둘이서 내 싫은 점에 대해서 얘기했다거나?(<-잘 안 들림)

호로 (독백) : 사정도 모르면서 헤실헤실 웃는 일행을 보면 내가 고삐를 잘 쥘지 어떨지는 신만이 아는 걸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여행은 앞으로도 길고 즐거운 일은 여러가지 많을 것 같아!

안 들리는 부분이 몇 곳 있었는데 현랑이 번역해놓은 거 그대로 뒀음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