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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뽕팁모바일에서 작성

Baldy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0 10:29:07
조회 6489 추천 80 댓글 15

기성 작가는 아니고 일개 망생이에 불과하지만
독자로서 수십년 간 여러 가지 읽어 오며 느낀 것에 기반해서

아주 간단하고 초보적인 뽕팁을 적어 봅니다

이미 기본기 있는 작가분들은 모두 알고 계신 내용일 거라
그냥 웃고 넘기시면 될 듯 합니다


1. 이른바 "손오공의 부재" 패턴

가장 기초적인 뽕패턴으로서
원피스, 원펀맨 등등 온갖 흥행작들에서 거의 공식처럼

쓰이고 있는 패턴입니다


가. 독자는 주인공이 강한 것을 이미 압니다
나. 주인공보다는 약하지만 충분히 강한 악역이 설치게 둡니다
다. 이 때 주인공은 위 악역의 존재를 모르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혹은 어떤 이유를 들어서든 당장 악역을
      구축하지 않고서 "부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꼭 부재할 필요는 없지만 악역 및 관중을 비롯한 사람들은
      주인공이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자라는 것을
      모르거나 기대하지 않고 있어야 합니다 (손오공의 부재)
라. 주인공 대신 악역에게 맞서거나 악역한테 털리는
      이입할만한 보조 캐릭터를 하나 세워서 엄청 후드려맞게
      합니다
마. 위 보조캐릭터가 절망하거나, 혹은 자존심을 굽히면서
      구원을 기도하거나,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등
      위기일발의 클라이맥스를 연출합니다
바. 주인공이 나타나고 악역을 조사뿝니다
사. 위 보조캐릭터(및 그를 비롯한 여러 관중들)는 존나게
      놀라면서 주인공에 대한 경탄을 마지않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보시면 무쟈게 많은 창작물들에서
위와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잘해도 기본적인 뽕은 빼먹는다고 봅니다


2. "차오르는 자신감" 패턴

위 제1.번 패턴보다 자주 쓰이기는 쉽지 않은 뽕패턴입니다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이 좀 더 제한적이고
캐릭터의 특성이 맞아떨어질 때 조건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쓸 수 있는 횟수도 작중에서 두어 번 뿐입니다

주로 성장형 주인공이 처음에 병신 찐따였다가
모종의 힘을 각성해가는 과정 중에 발현 가능한 패턴으로
과거에는 스스로 뭔가를 해낼 수 없다고 믿었던 주인공이
각성한 힘에 점점 익숙해져가면서 호흡과 맥박의 고조,
조금씩 더해져가는 확신, 위기상황에 대한 왠지 모를 고양감과
더불어 자신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게 되면서
즐거움과 흥분상태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는 방법입니다

가. 주인공은 본래 병신입니다
나. 힘을 얻거나 조금씩 힘을 각성해 나가는
      시행착오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 병신이었던 과거에 이미 마주한 바 있는 같은 위기상황을
      다시 한 번 맞닥뜨리게 됩니다
라. 전에는 존나 강해보였는데 왠지 존나 쉽다고 느껴집니다
마. "씨발 뭐야 나도 할 수 있잖아"하는 고양감이 느껴지고
      존나게 싸우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희열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합니다
      병신이었던 과거에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즐거움입니다
바. 주변의 사람들이 주인공을 보고 감탄하고 주인공을
      믿고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연출의 조건은 위 제1.번 패턴보다 까다롭지만
주인공에게 평범한 독자들이 강한 몰입을 할 수 있게 되므로
제1.번보다 훨씬 강렬한 뽕이 차오르게 됩니다


3. 클리셰 비틀기

클리셰 비틀기는 사실 조금 시니컬하고 뽕과는 거리가 먼
도도하고 잘난체하는 기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잘만 써먹으면 좋은 뽕이 됩니다

가. 어떤 문제적인 상황을 던집니다
      (ex : 해리포터와 볼드모트가 마법지팡이로 배틀 중)
나. 위 문제적인 상황에 주인공만이 "메타적"으로 접근해서
      기존의 클리셰와는 다른 현실적인 의문을 제기하거나
      색다른 해결 방법론을 제기합니다
      (ex: 주인공이 총을 꺼내서 볼드모트를 쏴죽임)
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소설적 인물들"은 벙찌고 맘

쉽게 생각해서 기존의 장르소설들이 가진 개연성의 오류를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유희왕 짤중에 어떤 새끼가 카드 듀얼하자고 하는 주인공한테
폭탄던지고 튀면서 "나는 듀얼리스트가 아니라 리얼리스트"
라고 하는 부분 있지요? 같은 맥락입니다
창의력이 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또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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