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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연재 팁글(장문주의)앱에서 작성

겸업월천(39.7) 2019.07.01 12:47:56
조회 6177 추천 55 댓글 14


안녕. 오랜만에 직장에서 짬이 남아 팁 글을 쓴다.
첫 글 올리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팁글 쓰기를 포기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잇었다면 걱정은 접어도 좋다. 나는 내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조금이어도 계속 쓸 예정이다.
 
이제 본론.
 
내 첫작을 실패했다.
나는 당시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도 추천도 많이 받았다.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데뷔만 하면 어설픈 놈들(당시 생각에) 따위는 금방 발라 버릴 줄 알았다. 나는 성공이 보장된 기대주였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말아 먹었다.
대차게 말았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필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허접 쌉쓰레기가 같은 소설에 밀려 유료 베스트 100위도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글짓기 대회만 나가면 상을 타오고, 어려서부터 글재가 있다고 칭찬을 받았던 나는 멘붕에 빠졌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그런 고민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면 글을 잘 쓰나요?
아니다.
전혀 아니다.
소설을 쓴다는 것과 공부를 잘하는 것은 큰 상관없다.
달리 말하면 당신의 학창시절 성적과 웹소설의 성공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그건 있다.
머리가 좋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게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사실 두 개는 전혀 다르고, 지능을 세분화 할수록 “대한민국에서 수능 성적”을 잘 받는 것과 머리가 좋은 것은 살짝 다른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쓸데 없는 얘기는 각설하고, 첫작을 말아먹은 나는 분석을 시작했다.
실패는 그 자체보다, 왜 실패 했는지를 깨닫는게 중요하다.
 
나는 나의 수준을 너무 높게 봤고 (오만함)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캐치하지 못했다.
 
모든 작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업작가의 지표는 인세수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솔직해 져야 한다.
글이 좋아서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상업소설 판에서는 “돈벌려고” 쓰는 거다.
글도 좋고 돈도 벌면 더 좋은 거고.
 
나는 내 수익을 늘리는 게 인정받는 길이라고 여겼고, 방법을 구상했다.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전개를 하는 것이 좋은지 끊임없이 분석했다.
 
1.트랜드 분석.
 
최근의 웹소설 흐름과 과거 1세대의 글의 구조는 판이하게 다르다.
종이책 시절의 소설들은 적당한 고구마를 허용하고, 느릿한 전개에 대해서도 관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못난 주인공은 인기가 없다. 인자한 주인공은 호구소릴 듣는다.
조금만 역경이 닥쳐도 고구마를 처먹었다며 댓글에 쌍욕을 박고 하차한다.
 
여기서 나는 깨달았다.
이야기의 구조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흐름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역사가 정반합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또 다시 복고가 유행하고 트렌드는 돌고 돌 것이다.
 
트렌드에 편승하라.
인기작을 읽어라.
무엇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눈여겨 봐라.
 
표절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깨달아라.
 
2. 트랜드 분석이 끝나면?
 
빡글해라.
글은 써야지 는다.
앉아서 뇌내망상 오지게 행복회로 돌려봐야 당신의 인세는 늘지 않는다.
그리고 전편의 팁에서도 밝혔지만 쓰면 쓸수록 속도도 는다.
 
만약 속도가 늘지 않는다면 시간을 딱 정해놓고 자신의 평균 생산량을 시험하라.
시간당 3000자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해라.
 
자, 분석 끝나면 일단 써라.
죽이되던 밥이되던 써놓고 말해라.
 
인기?
없을수도 있고 있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
 
실패작을 거름 삼아야 한다.
실패했다고 그칠게 아니라, 왜 시장 반응을 얻지 못했는지
왜 초반에 독자를 사로잡지 못했는지 그 부분을 분석하라.
 
한가지 팁을 주자면 플롯은 시작과 끝만 짜놓아도 줬다.
네비게이션이랑 같은 개념이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정해놓고, 그 길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중간 과정은 순발력으로 만들면 된다.
 
나는 지금껏 모든 작품을 라이브 연재 해오고 있는데, 딱히 문제는 없었다.
지금 월 천씩 계속 벌어다 주는 작품은 비축분 5편 들고 시작했고, 그것도 연재 일주일만에 끝이 났다.
 
그렇게 수백편을 라이브로 썼지만 연독률엔 아무문제 없었다.
오히려 너무 복잡한 플롯을 짜두면 중간에 어그러졌을 때 대처가 어렵다.
판을 갈아 엎어야 한다면 연재의 추진력을 잃어 버릴지 모른다.
 
단, 이것 하나만 기억해라.
 
주인공에게 부여되는 성과나 고난이 작중의 밸런스를 깨뜨리면 안된다.
한마디로 너무 오버 하면 안된다.
소설을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끝만 생각하고 쭉 써봐라.
 
3. 연독을 유지하는 방법은?
 
작가마다 수많은 기법들이 있다.
나는 제법 연독을 유지하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폭발적으로 수입을 얻은 적은 없지만 한번 터지고 난 이후의 수입은 거의 일정한 편이다.
 
대충 말하면 연재 초기에 1200~1500~1300 이런 흐름을 2년째 이어오고 있다.
나름 연독을 잘 방어해 왔다고 자부한다.
 
연독을 유지하는 가장 첫 번째는 꾸준한 연재다.
이게 뭔 팁이냐고?
 
실제로 그렇다.
글읽기엔 관성이 힘이 적용된다.
꾸준히 연재하는 것과 띄엄띄엄 연재하는 것에는 연독 방어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심지어 매일 한편 연재하는것과 매일 2편 연재하는 것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무조건 써라.
글쓰기 속도만 붙고 의지만 강하면 몇 년이고 연재를 빠뜨리지 않고 할 수 있다.
꾸준함이 생명이다.
 
둘째, 이건 기교적인 팁인데 작중의 주인공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건 캐릭터를 창조할 때부터 미리 구상해 놓는 게 좋다.
더불어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도 목표의식을 심어주면 더 좋다.
그러면 인물들이 살아 숨쉬며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그게 확실히 되고나면 작중의 인물들이 알아서 살아 숨쉴 것이다.
 
셋째, 작품의 끝에는 늘 기대감을 줘라.
궁금함으로 끝나게 하던지, 위기로 끝을 내던지, 절정에서 결말이 나버리면 곤란하다.
끝이라는 느낌이 드는 회차는 에피소드의 마지막 정도며 충분하다.
 
늘 뒤편이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연독률 유지의 비결이다.
물론 이건 경험을 통해 얻어야 하며, 1~2년 만에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오늘은 트랜드 분석, 일단 쓰기, 그리고 연독률 유지하는 짧은 팁을 남겼다.

원래는 겸업관련팁을 더 주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잡글이 되었다.

다음에는 겸업 글쓰기의 시간관리 요령과 직장과 글쓰기의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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