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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제목 어그로와 필력, 글빨이라는 것에 대해

알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04 22:44:02
조회 7482 추천 63 댓글 17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생각하시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심한 경우 아래 자칭 2질 기성이라는 분처럼 저러고 다니시는 것 같은데 보다 못해 잠깐 짬을 내어 적어봅니다.


*일단 솔직하게 2질로 기성이라면서 저러는 것도 우습고 귀엽네요. 저런 제목으로 안 쪽팔리냐시는데 그러고 계시면 안 쪽팔리시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돈도 더 벌고 나는 글빨로 승부하니 이렇게 말해도 된다는 식이시던데 음, 저 말고도 여기서 눈팅하시거나 종종 출몰하시는 분들 중 저분 수입 작고 쪼그매서 귀엽다고 하실만한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왜 저리 말하시는지...(글쟁이야 언제든 누가 더 잘될지 모르기 때문에라도 이런 말 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분은 좀 심한 것 같아 한마디 합니다)



1. 제목 어그로에 대하여


저도 종이책 시절부터니까 꽤 오랫동안 이 바닥에 있었는데 사실 예전에는 제목 어그로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일단 봐주는 층이 꽤 많았으니까요. 작가라고 불리기까지의 진입장벽이 꽤 높기도 했고 종이책 출간이 경우 기본적으로 비용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라도 나름대로 출판사에서 한번 필터링이 된 작품들이 나오니 약간은 믿고 보는 것도 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료연재 시장이 주가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품들은 넘쳐나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었으며 오래전부터 네임밸류를 갖던 작가들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작가 이름을 보고 글을 고르는 일이 거의 없어졌지요. 가장 전면에, 그리고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제목인 만큼 일단 연독이고 뭐고 보여지려면 제목을 후킹적으로 지을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물론 입소문을 타거나 옛날식 제목으로도 인기를 끄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조차 넘쳐나는 어그로성 제목 중에 들어있었기에 눈길을 끈 것인지 모릅니다.


지망생분들도 많이 보셔서 알겠지만 기성작가들도 어그로성 제목을 아주 많이 씁니다. SSS급이니 나홀로니 하는 것들...솔직히 남을 따라하는 것도 같고 유치해보이고 너무 많은 것도 같아서 꺼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결국 유입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바꾸고 바꾸다 사용하시는 분들 많이보셨을 겁니다.


그걸 욕하고 조롱한다? 뭐, 독자들이야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지겨울 수 있잖아요.

하지만 적어도 작가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라면 동업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동정심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에 대한 이해에 가깝죠. 

나는 글빨로 이정도~~ 어쩌고 하기에는 그런 제목으로 훨~~~~~씬 더 번 사람이 많잖아요?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기꺼이 돈을 주고 반응해주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걸 조롱하기보다 이런 제목이 나오게 된 배경과, 왜 이런 제목의 글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걸 비틀면 어떤 제목이 나올지 등을 고민하는 것이 생산적일 겁니다. 오히려 이런 제목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은 시장에서 그리 오래 살아남을 것 같지 않네요. 자신이 그 제목을 쓰든 안쓰든 말입니다.



2. 글빨 혹은 필력에 대하여


저 분의 언급이 있기도 하지만 자주 여기에 이야기가 나오는 게 필력에 대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필력의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려한 문체? 흡입력있는 전개?


물론 어느쪽도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 생각으로는 '잘 읽히는 글'이 가장 필력이 좋은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르에 맞게, 또 그 글의 스타일에 맞게 쓸 수 있으냐가 필력을 가늠하는 것 아닐까요?


예를 들어 동화 작가한테 너 왜 이렇게 글이 유치하냐고 하지는 않죠. 그 장르적 특성과 타겟층의 니즈를 알기 때문입니다.

헌데 왜 장르소설이라고 독자의 니즈를 맞추는 걸 부끄럽게 여기는 지 모르겠네요. 저번에 모 작가분께서도 글을 남기시더군요.

이만큼이나 돈을 벌게 해주었는데 왜 독자를 욕하고, 내 글을 부끄러워하느냐고.


필력이라는 것은 계량된 무언가가 아닙니다.

장르 소설에서는 아주 가벼운 말투도 훌륭한 필력의 증거가 될 수 있고, 무난하게 잘 읽히는 것이 최고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글이나 상황에 따라 무겁고 진중한 글이 아주 필력 높은 글일 수 있습니다. 


필력에 대한 고민을 너무 어렵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남을 조롱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 저런 글이 나왔고, 그것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를 공부하세요.

좋은 것은 받아들이면 되고, 아닌 것 같으면 반면 교사로 삼으면 그만입니다.



고민하시는 것들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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