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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코카서스 산맥 최고봉에 올랐던 독일군들 이야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0 13:22:25
조회 4308 추천 2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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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청색작전의 일환으로 소련 남부국경에 투입된 독일군 A집단군 소속 산악부대 게뷕스예거(gebirgsjäger)들은 해발 5642m의 코카서스 산맥 최고봉인 옐브루스 산(Mt. Elbrus)근처까지 진격함. 이 산은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보다 높았음. 이 산맥은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여겨졌으며, 유럽인들에게 그 상징성이 상당히 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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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가 이 산맥, 정확히는 이 산에 쇠사를로 묶여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았다는 내용이 유명함. 당시 코카서스 산맥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 세상 서쪽 끝에 있는 거대한 장벽으로 여겨졌고 그 유산을 이어받은 유럽인들에게도 그만큼 뭔가 환상과 낭만이 서려있는 동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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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죽고 산에 살던 산악덕후들인 게뷕스예거들은 당연히 이 산을 올라가보고 싶어했고, 제1산악사단의 지휘관 카를 후베르트 란츠(Karl Hubert Lanz)장군은 옐브루스 산 등정을 허가함. 이에 하인즈 그로스 (Heinz Groth) 대위가 지휘하는 등정대가 8월 20일에 옐브루스 산 정상에 올라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산악병의 상징인 에델바이스가 그려진 깃발을 꽃아 놓고 왔음.


그리고 산 아래 있던 유일한 베이스캠프인 산장도 점거했는데, 소련군 1개중대가 있었다는 설이 있고 기상학자 부부 2명만 있었다는 설 2가지가 있으나, 결국 독일군에게 항복함.

물론 독일이 그토록 원했던 바쿠 유전은 산맥 동쪽에 있었고, 이 산의 전술적 가치 자체는 전무했음. 독일군이 여길 오른 이유는 단순히 이 산이 가졌던 상징성과 올라가보고 싶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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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나치독일의 선전부장관 괴벨스의 귀에 들어갔는데, 선동질할 떡밥은 사족을 못쓰는 그로서는 이 스토리가 위대한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을 드높이는데 훌륭한 장작이 될거라고 판단함.


하지만 등정대가 보내온 사진들을 본 괴벨스는 볼품없이 걸려있는 하켄크로이츠를 보고선 실망함. 그리고 아직 등정대가 베이스캠프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선 이렇게 명령을 내림.



'거, 다시 올라가서 사진 좀 제대로 찍어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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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게뷕스예거들은 2차 등정으로 다시 옐브루스 산에 올라감. 이번에는 크고 아름다운 하켄크로이츠와, 지지대등을 같이 들고 올라가서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더 폼나는 모양의 인증사진도 찍어서 내려옴.


이 사진을 받은 괴벨스는 그제서야 만족했고, 라디오와 신문등을 통해 '위대한 게르만 민족이 프로메테우스의 산맥을 정복했다!'고 선동질을 했고, 이 소식을 총통각하에게도 보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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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히틀러는 '거길 왜 올라가?!' 하고 노발대발하며 책임자인 란츠 장군을 소환함.

히틀러가 화낸 이유는 단 하나, '거기 소련군도, 전략적 목표물도 없었다'는 이유였음.




란츠 장군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다 실종된 산악인 '조지 맬러리의 말을 인용하여 "왜냐하면 산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멋지게 대답함,

하지만 이미 빡칠대로 빡친 총통 각하께서는 란츠 장군을 수십분을 갈궈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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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점령은 했으니 독일군도 차마 철수는 못하겠고, 소수의 게뷕스예거들을 베이스캠프 산장에 주둔 시킴.


이 소식을 들은 스탈린은 당장 봉우리를 탈환하라고 했으나, 현지 주둔 소련군은 2선급 부대라서 훈련도가 민병대 수준이라서 게뷕스예거들 선에서 간단하게 물리침.

그리고 전황은 더 북쪽의 스탈린그라드로 쏠리며 남부지역은 완전 아웃 오브 안중으로 전락함. 해발 5천미터라서 보급이 어렵고 가끔씩 소련군이 찔러보는 거 빼면 나름 괜찮을 곳이었다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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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소련군이 천왕성 작전으로 독일군을 몰아내기 시작하자 게뷕스예거들도 마침내 철수할 수 밖에 없었음. 게뷕스예거들은 나중에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이 꽃은 하켄크로이츠를 그대로 두고 하산함. 하지만 산왕전을 끝낸 북산고의 마지막 사진과 마찬가지로, 그 날 이후 독일군은 다시는 코카서스 산맥에 오르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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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소련군은 천왕성 작전이 성공한 직후인 1943년 2월에 전문 산악인들로 구성된 등정대를 보내어 게뷕스예거가 설치하고 간 하켄크로이츠와 에델바이스 깃발은 뽑아버리고 소련국기를 꽃아놓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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