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들이 준비해온 아이템이 다 좋았다. 수영못하는척하는 유이,  제주도 배끊기는거, 시부모님 올라오는데 타이밍 못맞추는거(최고의 에피소드였음), 독립영화찍기... 단순히 어떤 상황만 주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르는 스토리들이 다 절묘했음.

2. 재정, 유이 다 진심으로 착한거같다. 특히 유이는 완전히 다시봤다. 성숙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유이지만 속은 애기더라.

3. 우결사상 최고의 남자시청자성향의 커플. 사실 수많은 스탭들 앞에서,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어느정도는 가식을 떨 수밖에 없는게 인간인데 이 둘은 원체 우직하고 스트레이트한 성격의 소유자인지라 그런 가식이 별로 없었다. 기름기를 쫙 빼서 담백하달까. 현실이야 어찌됐든 카메라 앞에서는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연기자\' 가 되어야 하건만 이들은 현실을 될 수 있는대로 왜곡하지 않고 카메라 안에 그대로 옮겨오는 인상이었다. 그런면에서 원체 손발 오그라드는걸 싫어하는 남자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을 듯하다.
       
 
여기서부터는 제 망상입니다^^
 

4. 둘다 실제 좋아한건 아니다. 하지만 유이는 저때가 한창 바쁘고 힘들때여서 재정이가 오케이하면 기대고싶어했다. 근데 재정은 방송에서 가식떠는걸 싫어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암튼 마음은 끝까지 안열었음.
 

5. 유이가 이상형월컵 나가서 재정 초반에 떨어뜨린건 유이다운 행동이기도 하고, 또 잘한 일이다. 유이-재정에게 몰입되지 않게 만든다고 혹 불평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유이의 면이 오히려 재정-유이 커플을 구성하는 한 축이었다. 유이의 그런 행동이 오히려 우결의 리얼리티를 - 만약 그런게 있을 수 있다면 - 끌어올리고 있는 거다.

6. 유이는 아마 몇번 사랑을 더 경험하고, 또 시간이 좀더 흐르고 나야 재정의 진가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