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좋은거 단점: 쌩판 모르는 사람 비극에도 감정소모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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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0-02-03

[일반] 공감능력 좋은거 단점: 쌩판 모르는 사람 비극에도 감정소모 함앱에서 작성

맥코믹

2023.04.17 09:46:54

조회 1302 추천 20 댓글 10

사실 나도 울갤 소식 알게됐는데 참 안타깝더라

그냥 나보다 어린애가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고작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곤

그거밖에 없었다는게 너무 안쓰러운거같음

그리고 무너뜨리기 쉬운 마음의 틈이 있고

사회와 연결이 희박한 사람만 노리는

비열한 사람들도 환멸 오고.

그사람이 어떤사람이고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주변에 얼마나 조언해줄 사람도 없고

정신상태도 무르면은 자기 앞가림도 똑바로 못하고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한테만 기대려고 하나 싶음

그리고 나도 우울 많이 앓아봤지만

내 스스로를 비참한 꼴로 만들기에는

내 인생이 아깝다고 생각할 자기애 정도는 있거든

아직 앞날이 창창한데도 안좋은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내 눈앞에 있으면은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주고싶음

내가 뭐 상황을 크게 바꿔줄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안좋은 선택만 고려하고있는것보단

낫지않을까 싶음

제목에서 말했듯이 고인이 쌩판 모르는사람이기때문에

뭐 통곡을 한다던가 며칠동안 못잊는다던가

그정도까진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를 몇시간정도는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거같음

그리고 대부분은 저 사건을 걍 기괴한거 충격적인거

이정도 가십거리로 여기는거같은데 (아니면 관심이 없거나)

생각해보니까 괴담이나 귀신이야기도 넓은 의미로는

남의 불행을 불쾌해하는 형태를 띄고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음.

남의 최후를 역겨워하는거 좀 실례인거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 하다보면 가끔 몇년에 한번 정도

충격적인 시각자료를 마주할때가 생기는데

그런거 봤을때 혐오감보다는

무슨 국과수라도 되는거마냥 분석하고 앉아있게됨

무덤덤한 성격도 아닌데 오히려 예민한 성격인데

정신적 충격에 면역이 있을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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